항목 ID | GC04217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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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梁山泊- |
영어의미역 | Those Who Gathered at Liangshanb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정민 |
[정의]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 최화수가 1982년 『신동아』에 발표한 현대 소설.
[개설]
작가 최화수[1947. 7. 31~]는 경상남도 밀양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부산 지역의 문화적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부산 『국제 신문』 문화부장과 사회 2부장, 편집부 국장, 논설 주간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봉생문화재단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집으로 르포집 『지리산 365일』 1~4권[도서출판 다나], 『지리산 반세기』[도서출판 해성], 『부산 문화 이면사』[도서출판 한나라] 등이 있으며, 2013년에 두 번째 소설집 『7080 화첩』으로 제20회 부산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양산박」은 1982년 『신동아』에 발표하여 논픽션 부문 우수작으로 입상하였으며, 1990년 1월 1일에 도서출판 지평에서 『양산박』으로 간행하였다.
[구성]
「양산박에 모이는 사람들」은 양산박이라는 포장마차와 그곳에 모이는 부산 지역의 문학인들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잔잔한 대화와 사건들을 삽화 형식을 빌려 그려 나가고 있다. 제목을 붙인 각각의 에피소드에 실명의 작가들이 등장하며, 작가들의 생생한 육성이 그대로 작품 속에 드러나 있다.
[내용]
1979년 11월 26일 오후 6시, 기자 4명과 시인 1명이 거둔 돈 10만 원으로 포장마차를 구입하고 양산박이라는 이름을 달아 광복동 입구 백조 다실 뒷골목에 무단 주차하여 영업을 시작한다. 한 달 만에 돈 한 푼 못 벌고 끝나고 말았으나, 소설가 윤진상이 2대 계승자가 되면서 본격적인 부산 예술인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논픽션이라는 장르의 특성답게 양산박의 여러 터줏대감들과, 그들의 사연과 더불어 에피소드들이 실명인들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특징]
작가의 말처럼 양산박은, 6·25 전쟁 시절 부산 지역으로 피란 왔던 예술인들이 모였던 ‘밀다원’이라는 다방의 후속 편과 같다. 두 장소 모두 예술인들이 모이는 장소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오고 가는 이야기들이 전시(戰時)와 평화 시대라는 차이가 있을 뿐 분위기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김동리의 밀다원에서 꿀벌 떼처럼 왕왕거리던 예술가들이 전쟁이 끝나자 다 사라진 자리에 제2의 밀다원이 밀다원 다방에서 골목 하나를 건넌 50m 거리에 자리 잡았고, 또다시 부산의 예술인들이 꿀벌 떼처럼 몰려들어 부산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양산박에 모이는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나누는 삶의 애환을 부산 지역 문학인들의 생생한 삶의 향기와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양산박에 모이는 사람들」은 논픽션의 장르적 특성이 잘 살아 있는 작품이다. 부산 지역 문학인들의 살아 있는 삶을 생생하게 그려 내어 그들의 고민과 실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으며, 사실적이라 더욱 감동이 있는 소설이다. 다만 작품 심사평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픽션 같은 부분이 눈에 뜨이는 것은 작품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