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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물고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204
영어의미역 Rock Fish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필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소설|중편 소설
작가 유익서[1945. 11. 25~]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5년 11월 25일연표보기 - 유익서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7년연표보기 - 『문학과 사회』 가을 호[제10권 제3호, 통권 제39호]에서 발표[867~932쪽]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3년 7월 29일연표보기 - 『바위 물고기』에 수록
배경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
배경 지역 해운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지도보기
배경 지역 태종대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산29-1지도보기
배경 지역 자갈치 시장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지도보기

[정의]

부산 출신의 소설가 유익서가 1997년에 창작한 중편 소설.

[개설]

부산 지역에서 출생한 유익서[1945. 11. 25~]는 1974년 『한국 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부곡」이 가작으로, 1978년 『중앙 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우리들의 축제」가 당선작으로 뽑혀 문단에 나왔다. 1979년에 이문열(李文烈)과 윤후명(尹厚明), 김원우 등과 ‘작가’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유익서는 소설가로 작품을 발표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직[동아대학교 문예 창작과 교수]에서 소설가를 양성하는 데에도 힘쓰며 여전히 부산 지역 문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설가이다.

유익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우리 전통 음악 3부작 중 「새남 소리」는 1920년대 말, 일제의 탄압과 신문물의 도래 등 시대적 고통과 소외를 겪으며 우리 소리를 지켜 내려는 판소리꾼들의 자구적 활동과 그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고, 「민꽃 소리」는 한 시대를 대표할 만한 대금 명인의 어긋난 사랑과 불행한 생애를 중심으로 서양 음악의 애호와 장려 속에 나날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1970년대의 우리 전통 음악이 처한 아픈 현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소리꽃」은 노래의 마력에 혼을 빼앗긴 한 가냘픈 소녀의 행적을 좇아 우리 고유 음악의 근원을 탐색하고 그 연원을 밝혀 제시한 작품이다.

유익서는 1982년에 장편 소설 「새남 소리」로 대한민국 문학상 신인상을, 2004년에 창작집 『바위 물고기』로 이주홍 문학상과 동아 문인상을, 2009년에 장편 소설 「소리꽃」으로 PEN 문학상을 받았다. 「바위 물고기」는 1997년에 『문학과 사회』 제10권 제3호에서 발표되었으며, 2003년에 문학수첩에서 출간한 『바위 물고기』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바위 물고기」는 주인공의 애환과 딸의 이야기가 병치되면서 진행되는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의 슬픔이 부산의 공간성과 더불어 잘 드러나는 구성이다.

[내용]

「바위 물고기」는 시위 현장에서 사진을 찍다가 사망한 딸 ‘희남’의 영혼결혼식을 전후해서 드러나는 슬픔의 행적을 다루고 있다. 딸의 결혼 이야기에 복합적인 서글픔의 심사를 드러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시작된 소설은, 공장을 청산하는 중년 사내의 애환과 딸의 이야기가 병치되면서 전개된다.

50대 주인공은 20여 년간 피땀 어린 의류 제조업체를 10원 한 장 건지지 못하고 넘기는 양도 서류에 막 도장을 찍었다. 실의와 절망에 빠져 고향 부산을 다녀오려는 주인공에게 아내는 “열흘 전 처음 혼삿말이 나온 집안에 딸을 주기로 했고 사흘 뒤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귀띔하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혼식은 시위 현장에서 숨진 딸과 사법 시험에 패스하였지만 교통사고로 횡사한 청년과의 영혼결혼식이었음이 드러나고, 소설은 결혼식에 참석할 마음이 없던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장인 경상남도 삼랑진의 절을 찾아가 식을 마치는 것으로 끝난다.

[특징]

「바위 물고기」는 여러 특징이 있겠지만, 특히 주인공의 바다에 대한 태도 변화가 흥미롭다. 주인공은 처음 바다를 세상의 모든 고뇌와 증오, 야만, 살인, 애정이 모두 통하는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동창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인공은, 절망의 끝에 도달하였다고 생각하였던 스스로가 부끄러울 정도로 더 비참한 친구의 사연을 듣고서야 태도가 바뀐다. 그리고 딸의 결혼식장인 만어사(萬魚寺)에 널린 수많은 크고 작은 바위를 바다로 돌아갈 꿈을 품은 물고기들로 보게 된다. 절망에 빠졌던 주인공이 삶에 긍정하게 되는 태도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

다음으로 「바위 물고기」는 50대 남성의 심리 묘사를 탁월하게 담아냈다. 50대는 다른 세대들처럼 뚜렷하게 변별되는 역사적 표징이나 명분을 갖지는 못하는 세대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고통과 절망의 뿌리까지 내려가야 하였던 세대라는 의식, 그럼에도 다음 세대들에게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였다는 억울함을 소설 속에 잘 표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유익서는 2004년에 「바위 물고기」가 수록된 소설집 『바위 물고기』로 제24회 이주홍 문학상과 제3회 동아 문인상을 받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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