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즐거운 게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212
영어의미역 Joyful Game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필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소설|단편 소설|여성 소설
작가 박향[1963~]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3년연표보기 - 박향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2년 9월 17일연표보기 - 『즐거운 게임』에 수록

[정의]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 소설가 박향이 2012년에 창작한 여성 소설.

[개설]

경상남도 남해에서 태어난 박향[1963~]은 1994년에 단편 소설 「연대표 속의 전쟁」이 『부산 일보』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소설집 『영화 세 편을 보다』와 장편 소설 『얼음꽃을 삼킨 아이』를 발표하여 여성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 냈다는 평과 함께, 정제된 문체로 2000년대 여성주의 소설의 계보를 잇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즐거운 게임」은 2012년 9월 17일에 산지니에서 간행한 『즐거운 게임』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단편 소설 「즐거운 게임」은 끔찍한 현실임에도 삶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한 중년 여성의 내면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구성된다.

[내용]

「즐거운 게임」은 바람을 피우던 남편이 음주 운전으로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 흘렀음에도 여자는 남편의 외도 이유를 궁금해 하고 그 대상이 누구인지 궁금해 한다.

여자는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 주는 직업[목욕 관리사]을 가진다. 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오면 허리가 휘어질 듯 아프고 어깨가 내려앉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만, 여자는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다. 모두 발가벗은 장소에서 혼자 팬티와 브래지어를 입고 있다는 모멸감을 느끼는 일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자의 곁에 남은 유일한 가족인 딸과의 관계는 계속 어긋나기만 하고, 딸과 여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시간이 흐르고, 여자는 천연덕스럽게 동네 여자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고민도 들어주는 전문 직업인이 된다. 그러던 중 여자는 우연히 남편과 바람이 났던 여자 윤서의 때를 밀어 주게 된다. 그리고 우연을 가장해 윤서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 후 여자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되고 남편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진다. 여자는 때밀이를 그만둔 뒤 어느 집 파출부로 일하게 되고, 그 집의 남편을 상대로 바람을 피워 보는 즐거운 게임을 상상한다.

[특징]

「즐거운 게임」은 현대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의 고독감과 무기력한 삶의 편린을 집요하게 포착해 내고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또한 권태와 중압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중년 여성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데에서 다른 여성 소설과 차이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이야기는 ‘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가족이 전부라고 생각한 여성이 가족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데 있어 여성주의 소설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즐거운 게임」에 부산 도시가 전면적으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소설가 박향은 부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로, 평소 지역 문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향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부산 지역을 배경지로 삼고 있지 않을까 하고 유추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박향의 소설은 깊은 상처가 있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들의 상처를 표면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작가는 상처를 극복하는 데 그 중요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상처로 인해 나타나는 생채기, 즉 인간의 복잡한 심리나 섬세한 내면을 그저 따라가는 데 집중한다. 이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소시민]의 권태와 그로 인해 생기는 중압감 등의 감정을 잘 포착해 내고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어 보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