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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27
한자 洛東江
영어의미역 The Nakdong Riv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수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시
작가 임수생[1940~]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0년연표보기 - 임수생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3년 12월 30일연표보기 - 『낙동강 보존회』 11집에 발표
배경 지역 낙동강 -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정의]

부산 지역에 있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시인 임수생이 1993년 『낙동강 보존회』에서 발표한 현대 시.

[개설]

부산 지역에서 출생한 임수생[1940~]은 1959년에 『자유 문학』을 통해 등단하였다. ‘시와 자유’ 동인 활동을 하였으며, 5·7문학협의회 회장과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공동 회장, 부산시인협회 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자문위원, 『국제 신문』『부산 일보』 기자, 『국제 신문』 문화 부장·논설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시집 『형벌』[1959년], 『깨꽃, 그 진한 빛깔의 철학』[1986년], 『절실함은 무엇인가』[1988년], 『혁명 철학』[1994년], 『진달래꽃 한 아름 보듬고서』[1996년], 『개망나니들의 노래』[2000년], 『바람아 구름아 새들아』[2005년], 『사람이랑 꽃이랑 하나가 되어』[2009년], 『지구여 지쳐 가는 지구여』[2013년]와 산문집 『인터넷 시대의 통일 문학과 환경』[2001년]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하였으며, 부산시 문화상과 부산시인협회상 본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낙동강」은 1993년에 낙동강보존회에서 간행한 『낙동강 보존회』 11집에 발표한 작품이다.

[구성]

「낙동강」은 전체 한 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대사를 시기별로 통찰하면서 강물에 비친 우리의 아픔과 절실한 고통을 읽어 내고 있다. 우리 민족의 혼을 강물로 비유하여 휘몰아친 역사의 아픔을 행마다 배치하고 있다. 마지막에 가서 그 고통을 꿰뚫고 시원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개발 논리에 갇혀 그냥 오염되어 가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비극으로 담아내고 있다.

[내용]

농민들이 폭정에 항거해/ 농기구를 무기로/ 배를 타고 오갔던 낙동강/ 동학군아 함성을 지르며/ 혁명을 일으켜/ 물길을 헤쳤던 낙동강/ 일본군들이 토지 수탈을 위해/ 강 위에 다리를 놓아/ 총칼을 휘둘렀던 낙동강/ 6·25가 터지자/ 형제가 적으로 갈려/ 피를 뿌렸던 낙동강/ 군사 독재가 설칠 때/ 학생과 민중이/ 온몸으로 떨쳐 일어섰던 낙동강/ 민중과 숨결을 같이한 낙동강/ 낙동강은 하구 둑에 막혀/ 낙동강은 오폐수를 뒤집어쓰고/ 숨을 헐떡이고 있구나/ 장강은 지치고 지쳐/ 죽어 가고 있구나/ 우리들의 삶/ 우리들의 낙동강/ 우리들이 죽이고 있는/ 오, 통곡의 낙동강

[특징]

「낙동강」은 ‘낙동강’에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현실을 시간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낙동강 700리[274.91㎞]는 강원도 황지에서 발원하여 한국의 동쪽을 관통하면서 흘러온 민족의 강이다. 이 물결 속에는 민족의 지난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함께 흘러왔다. 특히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6·25 전쟁, 민주화 투쟁까지 낙동강은 우리 근대사의 유혈로 그대로 출렁인다. 시인은 낙동강이 더 큰 바다로 나아가 민족의 한을 풀어야 하는데, 더 나아가지 못하고 개발로 인해 하구 둑에 막혀 오염되고 있는 현실, 생명이 죽어 가는 현상을 아프게 통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낙동강은 민족의 역사를 지켜보며 지금까지 흘러왔다. 동학 농민 운동과 일제 강점기, 6·25 전쟁, 민주화 운동까지 그 모든 지난한 역사를 낙동강은 묵묵히 담아내었다. 그렇게 오래 흘러온, 먼 데서 흘러온 강은 하구에 이르러 둑에 막혔다. 자본주의의 개발 논리에 막힌 것이다. 하구 둑이 개발되면서 낙동강은 오염되고 어민의 소박한 자연주의 삶은 병들기 시작하였다.

「낙동강」은 20년 전에 발표된 시인데도 지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병든 모든 강들의 현실을 예언하는 듯하다. 묵묵히 산과 들을 관통하여 흘러온 강과 고통의 역사는 더 큰 세계로 나아갔을 때, 하여 더 큰 근원에 닿을 때 치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하구 둑에 길이 막혔다. 낙동강도, 우리의 역사도 더 큰 바다로 나아가야 하건만, 자본의 논리에 막혀 오염되고 있는 우리의 정신을 보는 것 같다. 과연 우리가 어디쯤에 닿아 있는가, 이 목적과 소유에 갇힌 물질문명을 민족의 역사와 함께 흐른 강을 통해 반성하게 된다. 시인의 직시는 시대와 역사를 꿰뚫어 미래까지 나아간다. 현실을 바라보는 시인의 펜 끝은 어떻게 살아 있는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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