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하단동(下端洞)은 낙동강의 끝에 위치하여 ‘아래치’ 혹은 ‘끝치’라 부르기도 해 하단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하단은 동래군 사천면을 상단(上端)과 하단(下端)으로 나누며 생긴 지명으로, 현재의 당리, 괴정, 감천, 구평, 신평, 장림, 다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사하 지역을 일컫던 지명이다. 사천면 하단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 이를 대표하는 뜻에서 불린 지명이라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하단동에는 기원전 4~3세기경에 형성된 하단동 패총이 있고, 인근에서 토기 편이 출토되어 오랜 거주 역사를 추정할 수 있다. 하단의 지명은 확인할 수 없으나, 이 지역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기록된 사천면(沙川面) 하단의 독지리(禿旨里)에 속하며, 1866년(고종 3)에는 사하면(沙下面)이 되었다.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1904]에는 사하면 평림리(坪林里)와 하단리(下端里)로 기록되어 있다. 1910년 부산부 사하면에 속하였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평림동이 병합되어 동래군 사하면 하단동이 되었다.

1942년 부산부에 편입되며 사하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51년 부산시 서부출장소 사하지소에 속하게 되고, 1957년 서구 사하출장소 하단동이 되었다. 1963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으며, 1975년 시 직할 출장소가 되었다. 1983년 을숙도와 일웅도를 편입하여 서구에서 분구되어 사하구 하단동이 되었다가, 1992년 행정동으로 하단 1동과 하단 2동이 분동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며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사하구의 북서쪽 끝단에 위치하여 서쪽으로는 강서구, 북쪽으로는 사상구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으로는 당리동, 남쪽으로는 신평동과 접한다. 북서쪽은 구덕산과 승학산에서 이어지는 산지가 발달하여 있고, 남동쪽으로는 동매산[210m, 독산이라고도 불림]이 자리한다. 북서쪽 산록에서 발원한 괴정천은 서쪽으로 흐르면서 주변의 여러 소하천과 합류하여 하단 일대에서 낙동강으로 유입한다. 서쪽은 낙동강 하구와 접하며, 하천의 토사가 퇴적된 하중도인 을숙도와 일웅도가 있고, 갈대밭이 넓게 발달하였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이 9.58㎢로 사하구 내에서 가장 넓다. 인구는 2만 4,585가구에 총 4만 6,235명으로 남자가 2만 3,207명, 여자가 2만 3,028명이다. 서쪽 낙동강변을 따라 강변대로가 있고, 북동쪽의 산지 기슭을 따라서는 낙동 대로가 통과하며, 남북의 두 산지 사이 하단 교차로에서 낙동 대로는 북쪽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분기해 낙동 남로가 조성되어 있다. 낙동 남로는 낙동강 하구둑을 통과하며 강서 지역으로 이어져 명지 나들목까지 연결된다. 또한 동의 동서로 부산 도시 철도 1호선이 통과하며 하단역이 있어 서부산의 교통 요지이다.

관내인 을숙도에 쓰레기 매립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을숙도 생태 공원, 낙동강 하구 에코 센터,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 을숙도 문화 회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북서쪽 승학산 자락에는 동아대학교가 자리하며, 그 남서쪽에 강선대(降仙臺)를 중심으로 한 에덴 공원이 개발되어 있다. 자연 마을로 본동 마을과 시천 마을이 있었다. 행정동은 하단 1동과 하단 2동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택지가 혼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