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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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岸八臺 |
영어의미역 | Eight Best Places of the Coast |
이칭/별칭 | 팔대,부산 팔대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 |
[정의]
부산 지역에서 해운대, 태종대, 몰운대, 신선대, 이기대, 연대, 시랑대, 첨이대 등의 바위가 있는 해안의 아름다운 경관.
[개설]
부산은 바다와 산, 그리고 강이 접하고 있어 경치가 빼어난 명승지가 많다. 부산의 아름다운 경치로 여덟 개의 대(臺)[바위의 생김새를 표현한 명칭, 주변의 경관을 관망하기 좋은 평평한 반석]가 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하지만 부산의 팔대가 어느 곳이라고 공식적으로 기록된 것은 없다. 다만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해운대(海雲臺), 태종대(太宗臺), 몰운대(沒雲臺), 신선대(神仙臺), 이기대(二妓臺), 가덕도의 연대(煙臺), 기장의 시랑대(侍郞臺), 수영의 첨이대(覘夷臺) 등을 꼽고 있다. 사시사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부산의 팔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순간의 작품을 기록하고자 사진작가들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한 곳이다. 해운대를 비롯한 몰운대, 태종대, 신선대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및 국가 지정 명승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곳곳이 상록 활엽수, 송림, 동백나무 등이 자생하고 기이한 해안 절벽과 해식애 등이 수려한 경관을 뽐내고 있다. 해안을 둘러싼 산책로들과 한 면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곳으로 부산을 대표할 만하다.
[해운대]
해운대는 해운대구 중동 일대의 수려한 사빈(沙濱)[모래가 많이 퇴적한 해안 지형] 해안과 배후의 송림, 동백나무 자생지로 유명한 육계도(陸繫島)인 동백섬 등이 조화를 이룬 절경지로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해운대란 이름은 신라 말 대문호인 최치원(崔致遠)이 동백섬 일대를 거닐다가 이곳 절경에 심취하여 동백섬 남쪽 암벽에 자신의 자(字)인 해운(海雲)을 따서 ‘해운대(海雲臺)’라는 세 글자를 새긴 데서[해운대 석각(海雲臺石刻):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5호]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해운대는 산, 강, 바다, 온천의 경승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빼어난 자연 경관을 아울러 ‘해운대 팔경’이라 부르고 있으며, ‘해운대의 일출’은 동백섬, 송림 공원, 해운대 해수욕장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 휴양지요, 부산의 대표적인 경승지 가운데 하나이다.
[몰운대]
몰운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7호]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산 144번지 일대로 16세기까지만 해도 ‘몰운도(沒雲島)’라는 섬이었으나, 낙동강 상류에서 운반된 토사의 퇴적으로 다대포와 연결된 전형적인 육계도이다. 몰운대 일대의 해안선은 파도의 침식으로 인한 해식애와 해식동의 발달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배후에는 낙동강 물에 실려 내려온 모래로 수려한 사빈 해안을 이루어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빼어난 경승지이다. 몰운대란 지명 유래는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에는 이 일대가 구름 속에 섬이 잠겨 보이지 않는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몰운대 주변으로 대마등(大馬嶝)·쥐섬[鼠島]·모자섬·자섬·형제섬 등이 몰운대의 풍경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한때 군사 작전 보호 지역으로 통제되었으나 지금은 개방되어 시민들의 산책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태종대]
태종대[국가 지정 명승 제17호]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산 29-1번지 일대로, 해안선은 파도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애와 해식동, 울창한 난대림과 굽이치는 창파가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특히 영도 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 파식대인 바위의 괴석들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그 형성 시기는 약 12만 년 전 신생대 제4기 최종 간빙기에 해당된다. 태종대의 전망대에서는 해안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저 멀리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어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태종대 등대 오른편으로 신선 바위, 신선 바위 오른쪽으로는 망부석, 망부석 뒤편의 태운암 등은 그 모양이 기묘하고 괴상하여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태종대를 대표하는 곳이다.
[신선대]
신선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9호]는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 185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신선대의 해안선 지질 구성은 화산암질로 오랜 세월 동안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하여 발달된 해식애와 해식동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가까이에 있는 오륙도와 함께 부산 제일의 절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신선대 주변의 산세가 못을 둘러싼 용의 형상과 같다고 하여 이 일대를 용당(龍塘)이라 부르기도 하며, 신선대 일부가 부산항 관문으로서 군사상 요충지로 지정되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지금은 개방되어 휴식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맑은 날 정상에서 수평선 저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대마도를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경승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기대]
이기대는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 3동 산 1번지 해안 일대로, 기장군 일광면 달음산[587.5m]에서 시작한 장산·금련산·황령산에서 뻗어 동쪽 바닷가 끝에 있으며, 해안 절벽이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이기대는 바다에 접한 암반이 비스듬한 경사로 기울어져 바다로 빠져드는 자리이다. 이곳은 산을 따라 해안선 2㎞ 정도가 바다와 이어져 있어, 바위 반석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경관과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는 경치가 빼어나다[이기대 해안 산책로]. ‘이기대’라는 이름 유래는 “두 기생의 무덤이 있다”라고 한 데서 이기대(二妓臺)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군사 작전 지역으로 통제되어 오다가 1993년 개방되었다. 도심지에서는 보기 힘든 울창한 숲과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청정 지역으로 신선대를 잇는 이기대 길[해안 도로]은 기암절벽과 경관을 끼고 있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덕도의 연대]
가덕도의 연대는 보개산이 바다 가운데 침몰되었다가 다시 솟아서 이루어졌다는 전설이 있는 부산 최대의 섬이 있는 곳이다. 최고봉인 연대산[459.4m]을 중심으로 수많은 산들이 펼쳐져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동북쪽으로 눌차·동선 사이를 이어주는 백사장에서부터 기도원 앞 바닷가의 경관, 동남쪽으로 대항 새바지의 넓은 자갈밭과 용두암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동백숲[가덕도 자생 동백군]과 아동섬 일대와 동두말, 가덕도 등대 주위의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서남쪽으로 돌아 외양포 해수욕장, 두문의 길게 뻗은 솔섬, 천수말 코바위 등 가덕도는 해금강 절경을 방불케 한다.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일본의 침략이 잦았던 곳으로 조선 시대에는 군사 기지와 곳곳에 성을 축조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가덕도 둘레길, 봉수대, 빼어난 해안선, 가덕도 유자와 대구가 유명한 곳이다.
[기장의 시랑대]
시랑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동암 마을 남쪽 해변에 있는 암대(岩臺)로 예로부터 기장 제일의 명승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원앙대(鴛鴦臺)라 불리었다.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마치 긴 칼을 세운 듯,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시랑대에는 많은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었으나 지금은 겨우 두 수의 시문(詩文)만 전해지고 있으며, 시랑대 동북쪽에 있는 기우암(祈雨岩)에서는 기우제를, 북쪽 바위에 있는 ‘제룡단(祭龍壇)’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올렸다고 한다. 시랑대 부근에는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라는 사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영의 첨이대]
옥련선원(玉蓮禪院)을 지나 백산의 정상에 오르면 체육 시설 한편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백산 첨이대 비를 만날 수 있다.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는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 옛날 왜구에게서 지키려 하던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많이 발전하고 변했지만 여기에 서서 보는 아름다운 경치야말로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첨이대는 첨미대, 점미대, 점이대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