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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474
한자 海雲八景
영어의미역 Eight Beautiful Sceneries of Haeundae
분야 지리/자연 지리,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정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자연 경관
소재지 해운 팔경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장산과 해운대 앞바다의 빼어난 8가지 자연 경관.

[해운 팔경이 있는 해운대]

해운대장산(萇山)을 중심으로 동해춘강을 갖춘 경관이 뛰어난 지역이었다. 예로부터 지리적으로 살기 좋은 곳을 삼포지향이라 하여 명산(名山)과 명강(名江), 명해(名海)를 싸안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해운대는 삼포에 온천 하나를 더한 사포지향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해운대의 빼어난 경관 중 최고로 치는 8가지를 일컬어 해운 팔경(海雲八景)이라 하였다.

[해운 팔경]

해운 팔경은 해운대상(海雲臺上)), 오륙 귀범(五六歸帆), 양운 폭포(養雲瀑布), 구남 온천(龜南溫泉), 봉대 점화(烽臺點火), 우산 낙조(牛山落照), 장지 유천(萇旨流川), 춘천 약어(春川躍魚)의 여덟 가지를 일컫는다.

1. 해운대상(海雲臺上))

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이 대(臺)를 쌓아 거닐었다는 동백섬 남단의 해운대 석각(海雲臺石刻)[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5호] 위에서 바라보는 절경을 말한다. 이곳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앞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너머로 대마도가 보인다. 오른쪽에는 오륙도(五六島)가 떠 있고, 왼쪽에는 은모래 빛의 백사장과 해운대 저녁달을 볼 수 있는 달맞이 고개가 펼쳐져 있다.

2. 오륙 귀범(五六歸帆)

해운대 앞바다를 떠난 어선들이 고기잡이를 끝내고 오륙도를 지나 다시 해운대 미포항으로 돌아오는 풍경을 말한다. 특히 석양빛으로 붉게 물든 바다 위에 떠 있는 고기잡이배를 따라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맴도는 모습은 해운 팔경 중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오륙 귀범은 2007년부터 해운대구청이 주관하여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해운대 달맞이 온천 축제 기간에 재연해 오고 있다.

3. 양운 폭포(養雲瀑布)

해운대의 주산(主山)인 장산에 있는 폭포이다. 일명 장산 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는 높이가 7~8m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소(沼)가 있다. 이곳이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가마소로 불리기도 한다. 폭포수가 “용이 춤을 추며 하늘로 올라가는 듯, 내리는 듯 3단으로 떨어지는 하얀 물기둥과 함께 엄청난 소리는 장관을 이룬다. 마치 물이 바위에 부딪혀 휘날린 듯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고 하여 양운(養雲) 폭포라 하였다. 이 계곡에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장산 계곡은 최근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 이후에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여 가재 등이 서식하는 맑은 계곡이 되었다.

4. 구남 온천(龜南溫泉)

해운대 온천의 옛 이름으로 지금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 1동 일대의 갈대밭으로 전한다. 이 갈대밭은 거북이가 많이 살아 거북 구(龜) 자를 따서 구남(龜南)들로 불렸다. 이 온천은 예부터 유명하여 신라 말엽 진성 여왕이 어릴 때에 천연두(天然痘)를 알아 이곳에서 목욕을 한 후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후 폐탕(廢湯)되었다가 1897년경 일본인에 의해 온천이 재발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5. 봉대 점화(烽臺點火)

간비오산(干飛烏山) 봉수대에서 외적 침입을 알리는 봉화(烽火)가 해풍을 타고 하늘로 치솟아 올라 해운대 일대를 밝혀 주는 장관을 말한다. 해운대의 주산인 장산에서 남쪽 동백섬으로 뻗어 내린 산맥 중간에 간비오산이 있다. 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는 왜적의 침입 등 해운대 지역의 상황을 중앙으로 전달하는 군사적 통신 수단의 하나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동래현 봉수조에 “간비오산 봉수는 북으로 기장현의 남산 봉수에 응하고 서쪽으로는 황령산 봉수에 응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6. 우산 낙조(牛山落照)

우산(牛山) 위에서 석양에 지는 해를 바라보는 광경을 말한다. 우산은 송정으로 넘어가는 달맞이 고개가 있는 산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산의 모습이 소가 누워 있는 것 같다 하여 우산 또는 와우산(臥牛山)이라 부른다. 우산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 저녁노을이 구남(龜南) 들판을 온통 붉게 물들이면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7. 장지 유천(萇旨流川)

장지천(萇旨川)의 맑은 물줄기와 주변 경관이 어우러진 좋은 경치를 말한다. 장지(萇旨)는 지금 해운대구 우 1동 해운대도서관이 있는 자리에 있었던 큰 연못이다. 장지천은 맑은 물줄기가 굽이굽이 곡류(谷流)를 이루며 흐르고, 제방에는 버드나무, 개나리, 소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서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지금은 장지천이 복개되어 자취가 사라졌으나, 연못이 있던 곳에는 아직까지 아름드리 소나무가 몇 그루 남아 있어 옛 정취를 자아낸다.

8. 춘천 약어(春川躍魚)

해운대 해수욕장 뒤를 흐르고 있는 춘천(春川)의 물이 맑아 고기가 뛰어 노니는 모습을 말한다. 춘천은 장산 계곡의 양운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해운대구 좌동의 부흥봉 물망골에서 흘러내린 물과 합류하여 이룬 큰 하천으로, 해수욕장 송림 숲 뒤편으로 흘러 바다에 이른다. 옛날 춘천에는 맑은 물이 흘러내려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였으며, 밝은 달밤이면 춘천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모습이 과히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현재에는 안타깝게도 춘천이 거의 복개되어 옛 정취를 찾아볼 수 없다.

[해운 팔경의 의미]

해운 팔경은 해운대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중 가장 빼어난 여덟 가지이다. 강과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룸으로써 만들어낸 아름다운 여덟 가지 경관 속에는 그 시대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오륙 귀범은 옛날 해운대가 현재와 같은 관광지가 아닌 어촌 마을이었음을 전하고 있으며, 춘천 약어는 해운대 백사장의 모래를 운반하던 맑은 춘천의 향수를 전한다. 해운 팔경은 이제 개발로 인해 대부분 사라졌으나, 한국 최대 해안 관광지 해운대에는 해운대 일출, 해운대 월출, 광안 대교, 달맞이길, 벡스코, 수영만 요트 경기장, 송정 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 아쿠아리움, 해운대 장산, 동백섬, 해운대 온천 등 해운 12경이 있어 해운 팔경을 대신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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