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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481
한자 沙上八景
영어의미역 Eight Beautiful Sceneries of Sasang
분야 지리/자연 지리,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사상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수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자연 경관
소재지 사상 팔경 - 부산광역시 사상구
소재지 팔경대 - 부산광역시 사상구 괘법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있었던 8가지 빼어난 자연 경관.

[연원]

팔경(八景)이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대명사로서, 중국 송나라 때 명승지인 호남성 소상에 있는 동정호 남쪽 언덕 소수와 상강이 합수되는 근처의 아름다운 경관 8곳을 취재한 그림인 『소상 팔경도(瀟湘八景圖)』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우리나라는 12세기경 고려 명종[1170~1197]의 명으로 이광필이 『소상 팔경도』를 그리며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사상 팔경(沙上八景)은 부산의 3대 팔경[해운 팔경, 사상 팔경, 수영 팔경]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팔경으로 평가,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민간으로 구전되고, 시문이 뛰어난 학자에 의해 확산되게 되었다. 팔경은 문화적 자부심의 소산이자 자연 경관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실을 일깨우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다.

[팔경대와 사상 팔경]

부산광역시 사상구 괘법동 사상역 인근에 회산이라는 산이 있었는데, 이 산은 예로부터 유명한 경승지로서 팔경대(八景臺)가 있었다고 한다. 『동래부지(東萊府誌)』[1740] 고적조에 “팔경대는 동래부 서쪽 삼십 리 떨어진 낙동강변에 있다. 그 풍광이 중국 소상 팔경에 비길 만해 이같이 부른다[八景臺在府西三十里沙川村洛東邊景色與瀟湘同故名以此云]”고 소개하고 있다. “동래부 서쪽 30리 되는 사천촌(沙川村)[지금의 사상구 일대] 낙동강변에 있는데 뛰어난 풍경이 중국의 소상(瀟湘)에 필적한다”고도 기록되어 있다. 사상 팔경과 팔경대 중 어느 것이 먼저 만들어졌는가는 알 수 없지만 팔경대는 사상 팔경을 볼 수 있는 경승지였다.

[내용]

부산광역시 사상구 지역은 예로부터 저습지로서 얇은 개천과 갈대밭이 많았던 만큼 사상 팔경도 이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사상 팔경은 현재 다음과 같은 글귀로 남아 예전의 아름다운 풍광과 정취를 짐작케 한다.

구덕 조무(九德朝霧)는 구덕산에 서리는 아침 안개가 일출의 햇살로 불게 물드는 장관을 말한다. 원포 귀범(遠浦歸帆)은 이른 새벽 감전 나루터나 삼락동 가포(價布) 나루를 떠난 고깃배가 만선의 흰 돛을 달고 돌아오는 풍경을 말한다. 평사 낙안(平沙落雁)은 석양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모래 위를 날던 기러기 떼가 낙동강변의 들풀과 갈대숲으로 찾아드는 장면을 말한다.

칠월 해화(七月蟹火)는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7월이면 사상 갈대밭에서 밤마다 행하던 게 잡이 횃불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일컫는다. 팔월 노화(八月蘆花)는 8월 낙동강 주변의 습지를 가득 채운 흰 갈대꽃의 장관을 말한다. 갈대밭은 풍경뿐만 아니라 갈삿갓, 갈돗자리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겨우살이 생계 수단이 되기도 했다. 서산 낙조(西山落照)는 가을 해질녘 강과 산, 그리고 갈대숲이 자아내는 장관으로, 사상에서 바라보는 경치 가운데 으뜸이다.

운수 모종(雲水暮鐘)은 운수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로, 낙동강 건너 멀리 김해 들녘까지 울려 퍼져 모든 중생들의 죄업에 대한 해탈득도(解脫得道)의 여운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 위로 떠오르는 밝은 달은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달과는 다른 의미와 모습을 하고 있다. 금정 명월(金井明月)이란 낙동강 물 위에 투영된 달과 금정산 자락에 걸쳐 있는 달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황]

현재 이 지역에는 팔경대와 사상 팔경 경관(景觀)의 중심에 있던 백사장과 갈대밭은 대부분 사라져버려 빼어난 풍경을 미뤄 짐작할 뿐이다. 1937년에 간행된 『동래군지(東萊郡誌)』에 팔경대의 위치는 ‘사상면(沙上面) 창진리(昌津里)’라고 기록되어져 있다. 창진리는 창날포로 지금의 사상구 괘법동이다. 한편 구전에 의하면 팔경대는 지금의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 회산(晦山)[일명 벼랑산]에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70년 중반 사상 공업 단지 조성 시 이 산을 깎아 매립토로 사용하면서 팔경대가 사라지고, 사상 팔경의 옛 경관도 크게 변모하였다.

현재는 1997년 9월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 맞은편 파라곤 호텔 앞 화단에 사상 팔경대 기념탑을 세워 놓았다. 또한 과거 아름다운 경치와 풍광을 자랑하던 사상 팔경의 이름을 따 2000년부터 사상 팔경 축제를 개최하였으나, 현재는 사상 강변 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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