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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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水害 |
영어의미역 | Damage from Strom and Flood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일곤 |
[정의]
부산 지역의 강풍과 호우, 태풍 등으로 일어나는 재해.
[개설]
풍수해(風水害)는 태풍 및 강풍에 의한 재해, 홍수 등 물에 의한 재해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풍수해는 주로 강수가 집중되는 여름에 발생하며, 장마 때 내리는 집중 호우로 수해와 태풍에 의한 풍해(風害)와 수해(水害)를 입는 것이다. 풍해와 수해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풍수해로 묶어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0년 현재까지 풍수해의 원인을 살펴보면 호우 28%, 강풍 27%, 태풍 19%, 폭설 11%의 순을 차지한다.
[태풍에 의한 풍수해]
풍수해의 원인은 크게 태풍과 장마나 지형성 강우 등 폭우와 돌풍, 강풍 등 기타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태풍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해일까지 겹칠 때가 있어 피해 규모가 다른 기상 현상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매년 6월에서 9월 사이에 태풍이 내습하는데, 이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다. 비보다 바람이 문제가 될 때를 풍(風) 태풍, 바람보다 비 피해가 클 때를 우(雨) 태풍으로 말한다.
1905~2013년 부산 지역에 풍수해를 유발한 태풍은 1922년 내습한 태풍[7월 7~8일, 부산에서 최저 기압 978.9mb로 통과]에 의해 28㎧의 강풍과 150.5㎜의 폭우 피해를 입었으며, 1933년 내습한 태풍[9월 18~19일, 대한 해협을 통과한 태풍으로 부산에서 최저 기압 995.7mb로 통과]에 의해 280.6㎜의 폭우 피해를 입었고, 1934년 내습한 태풍[8월 9~10일, 부산에서 최저 기압 1,000.8mb로 통과]에 의해 25.6㎧의 최대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1935년 내습한 태풍[9월 8~9일, 남해안을 통과한 태풍으로 부산에서 최저 기압 990.9mb로 통과]에 의해 부산은 26㎧의 강풍과 폭우의 피해를 입었고, 1936년 내습한 태풍[8월 27일, 여수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해 동해로 진출한 태풍으로 부산에서 최저 기압 987.9mb로 통과]으로 31.4㎧의 강풍과 폭우 피해를 입었다. 1946년에는 태풍 릴리[8월 20~21일, 대한 해협을 통과한 태풍으로 부산에서 997.3mb로 통과]의 내습으로 19㎧의 강풍과 207.9㎜의 폭우를 내렸으며, 1949년에는 태풍 주디스[8월 17일, 대한 해협을 통과한 태풍으로 부산에서 991.1mb로 통과]의 내습으로 18.8㎧의 강풍과 237.1㎜의 폭우에 의한 침수 피해를 일으켰다.
1956년에는 태풍 엠마[9월 9~10일, 마산 앞바다에서 상륙해 포항 북쪽을 통과한 뒤 동해로 진출하였으며, 부산에서 968.6mb로 통과]의 내습으로 30.2㎧의 강풍에 125.2㎜의 비를 내렸고, 1957년 태풍 아네스[8월 20~22일, 부산에서 981mb로 통과]의 내습으로 31.1㎧의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였고, 1958년에는 태풍 그레이스[9월 4~6일, 남해안을 통과한 태풍으로 부산에서 999.4mb로 통과]의 내습으로 29.7㎧의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1959년에는 태풍 사라[9월 15~17일, 여수 앞바다에서 상륙해 울진을 통과해 빠져나갔으며 부산에서 951.1mb로 통과]의 내습으로 34.7㎧의 최대 강풍과 900.7㎜의 폭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였다.
1960년에는 태풍 가르멘[8월 22~24일, 부산에서 996.4mb로 통과]의 내습으로 26.7㎧의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였고, 1962년에는 태풍 노라[8월 2~4일, 부산에서 99.4mb로 통과]의 내습으로 30㎧의 강풍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1963년의 태풍 실리[6월 18~22일, 충무 앞바다에서 상륙해 포항으로 빠져나갔으며 부산에서 990.6mb로 통과]의 내습으로 29㎧의 강풍과 220.6㎜의 폭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였고, 1979년 태풍 주디[8월 25~26일]가 충무에 상륙해 소멸하며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여 대규모의 비구름을 형성함으로써 충무에서는 401.8㎜의 폭우를 내리고 부산 지역에도 258.3㎜의 호우를 뿌려 대규모 수해를 불러일으켰다.
1991년에는 태풍 글래디스[8월 23일]에 의해 일 강수량 439㎜의 기록적 폭우 피해를 입었고, 2003년에는 태풍 매미[9월 12일]에 의해 강풍과 폭우 및 해일 피해까지 입었으며, 2006년에는 태풍 애니위아[7월 10일]로 강풍과 폭우의 피해를 입었다.
[호우에 의한 풍수해]
호우를 일으키는 기상 요인으로는 저기압 전선, 장마 전선, 태풍의 간접 영향을 들 수 있다. 부산에 영향을 주는 저기압은 양쯔 강[揚子江]이나 동중국해 방면에서 우리나라 남부 지방 또는 대한 해협을 지나 동해나 일본 쪽으로 이동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한다. 또 한랭 전선이 통과할 때 가끔 뇌우(雷雨)와 동풍을 일으키며 홍수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150㎜ 정도의 호우에 그친다. 많은 양의 강수는 장마 전선으로 내리는 비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장마 전선이 부산 지역에 머무를 때 작은 규모의 저기압이 통과하면 강도가 높은 강수가 단시간에 내려 수해를 입힌다.
또 태풍이 동중국해나 일본 오키나와 부근 등 한반도에서 먼 지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다습한 수증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오면 수증기 공급이 늘어나면서 많은 비가 내리는데, 부산에서는 비교적 빈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부산 지역은 낙동강 하류에 위치함으로써 직접적인 호우가 아니더라도 수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경상남도 지역에서 태풍 통과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낙동강 하류 부근이며, 중·상류부에서 내린 비가 하류로 흘러오며 피해를 확대시키기도 한다.
[부산 지역의 주요 풍수해 사건]
1. 을축년 대홍수
1925년에 일어난 을축년 대홍수는 20세기 한반도 최대의 홍수로 7월부터 9월 초순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전국 각지의 하천을 범람시켰다. 부산 지역은 1차 홍수로 불리는 7월 11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에 의해 낙동강이 범람하였다. 당시 400㎜에 가까운 집중 호우를 동반하며 낙동강 외에도 금강·만경강 유역에 큰 피해를 주었는데, 낙동강 유역이 최대 피해 지역이었다. 현재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일대 등 낙동강 삼각주 지역은 마을이 침수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대규모의 침수 피해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유실되며 터전을 옮긴 경우도 빈번하다. 낙동강 하구의 지도를 새롭게 만든 20세기 부산 최대의 침수 피해 사건이다.
2. 태풍 사라호
1959년 9월 17일 직접 영향권에 들어 막대한 피해를 준 사라호는 2003년 태풍 매미 이전까지 44년간 부산에 영향을 준 태풍 중 최저 기압을 기록한 태풍이다. 부산뿐 아니라 한반도 역사상 재산 및 인명 피해 면에서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되고 있다.
3. 태풍 글래디스
1991년 8월 23일 남해안에 상륙해 북서진하여 서해상으로 빠져나가 소멸한 태풍 글래디스는 일 강수량 439㎜의 기록적 폭우로 부산의 저지대를 침수시켰다. 당시 사상 공단과 금사·회동·반여 지구 등 공단에 대규모 수해를 일으켰으며, 부산 곳곳에 산사태까지 발생하였다.
4. 태풍 매미
2003년 9월 12일 부산에 상륙한 태풍 매미는 강풍과 폭우뿐 아니라 해안가에 대규모의 해일을 동반하며 피해를 일으켰다. 송도와 다대포 및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까지 해안가 대부분이 강풍과 폭우, 해일의 피해로 엄청난 재산 손실을 입었다.
부산 지역에 풍수해를 일으키는 태풍은 대부분 한반도의 서남쪽에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가거나 대한 해협을 통과하는 태풍으로 8월 말에서 9월경 발생하는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진다. 해안과 낙동강변의 저지대에는 침수 피해를 크게 입는다. 최근의 태풍 발생 경향을 보면, 발생 빈도는 감소하나 풍속은 강해지고 중심 기압은 더 낮아지는 추세인 탓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주변 기온 상승과 남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부산은 태풍과 호우로 발생하는 풍수해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부산의 홍수 피해 위험 지역과 대책]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으로 최근 강수의 빈도는 감소하고 강도는 증가하며, 태풍도 빈도는 감소하나 강도는 증가하는 형태로 변화가 예상되어 홍수와 가뭄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자원 이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토지 이용에도 난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산 지역에서 3~4년에 1회 이상 상습적으로 수해를 입는 상습 수해 지역과 재해 위험 지구는 다음과 같다.
부산시 재해 위험 지구로는 서낙동강변에는 강서구 녹산동 녹산 지구와 대저동 신덕·등구 마을 대저 1 지구, 녹산동 범방·미음 마을이 있다. 맥도강변에는 강서구 대저 2동 덕두 본리 마을 대저 2 지구와 송백·염막 마을 송백 지구, 명지동 신포·진목 마을 신포 지구가 있다. 동천 유역에는 남구 문현동 동천 지구, 수영강 유역에는 해운대구 반여 1동 반여 지구와 수영구 망미 2동 망미 지구, 춘천천 유역에는 해운대구 우 1동 운촌 지구, 좌광천 유역은 기장군 일광면 원리 제방이 속하며, 수영구 광안 2동 광안 지구 공유 수면도 상습 침수가 일어나는 재해 위험 지구이다.
재해 위험 지구로 지정된 곳은 낡았거나 불량한 시설 및 지형적 여건 등으로 재해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대부분 위험 등급 1등급에 분류되어 있다. 수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좌광천, 온천천, 낙동강 유역 등 하천 폭을 넓히고 호안(護岸) 및 제방 축조를 통해 하천 유역의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