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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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氣象災害 |
영어의미역 | Meteorological Disaster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선엽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기상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재해.
[개설]
기상 재해(氣象災害)는 강풍, 호우, 대설, 가뭄, 낙뢰, 고온, 저온 등 이상 기상 현상으로 발생한다. 부산은 특히 홍수, 물 관리, 해수면 상승, 강풍 면에서 취약한 지역으로 평가되어 기상 재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홍수 피해]
조사 대상을 분류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전국 광역 시도별로 평가하였을 때, 홍수에 의한 건강 취약성은 전라남도에 이어 부산광역시가 두 번째로 나타났다. 통계로 볼 때, 1970년대 시간당 30㎜ 이상의 호우 일수는 17일이었지만, 1990년대 23일, 2000년대는 27일로 증가하고 있다. 인근 경상남도와 함께 부산 지역은 홍수에 대한 대비 시설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리고 대형 태풍이 내습할 경우 해운대구, 강서구, 사하구 등을 포함한 취약 지역에서는 500만㎡ 면적이 침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적으로 부산의 16개 구·군 중에서 10곳이 해안에 접하여 그 직접적 피해를 피해 가기 힘들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기상청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추세의 온난화를 가정하였을 경우, 30년 후 부산의 연평균 기온은 15.4℃, 강수량은 1,502.3㎜로 추정된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30년 평균에 비해 기온은 1℃, 강수량은 10㎜ 이상 증가하는 값이다. 부산 지역은 집중 호우가 있을 때마다 지역적으로 침수 지역이 빈발하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주요 간선 도로 우수관이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약 70㎜이지만,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의 위험은 상존한다고 보아야 한다. 태풍 사라호나 매미의 영향으로 침수된 면적을 토대로 대형 태풍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해안 지역[강서구·해운대구·수영구·사하구·기장군] 침수 면적은 2,200㏊를 상회한다.
[해안 피해]
해안 도시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부산 지역은 저지대 거주민 수를 감안할 때 해수면 상승에 의한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해안 지역에 인구와 재산이 집중되어 있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해안에 재난의 직접적 영향이 올 경우 피해의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피해 인구는 약 45만 명으로 추산되며, 울산·인천과 함께 부산은 해안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도시로 지목된다. 해일은 바다 물결이 육지로 넘쳐 들어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부산의 경우 해안 재해 요소 중 가장 큰 피해는 태풍 해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내륙 피해]
부산 지역은 해안에 인접해 있지만, 산지의 면적 또한 적지 않아 매년 호우로 산사태가 함께 발생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사면 경사가 높은 지역에서 강우로 토양의 지지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지만, 토사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하는 식생의 밀도 감소와 식물 서식 환경의 변화 등 장기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등이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사태로 인한 피해 복구 비용은 1970년대 14억 원에서 2000년대 867억 원으로 급증하였다. 산지 면적뿐만 아니라 부산은 절개지가 많고,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 수 있는 면적이 적은 특성도 빈발하는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름철 일 강수량 100㎜ 이상을 기록한 일수가 1980년대 평균 43일에서 2011년 현재 102일로 증가 추세에 있어 호우에 의한 산사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 피해]
전통적으로 농업, 수산업, 원예 산업이 발달한 부산·경남 지역은 이들 산업에 대한 기상 피해에 각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평균 기온이 2℃ 증가할 때마다 벼 수확량은 4.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근교에는 벼농사뿐만 아니라 고추·토마토 등 근교 농업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생육 지연 현상과 수확량 감소로 농민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례적인 한파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2011년 겨울에는 부산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8℃로, 1915년 기상 관측 이래 96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대책]
근래 기상 재해에 대한 피해가 커지면서 온실가스 배출 관리 체계 구축과 교육·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대체 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기상 재해를 유발하는 인위적 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