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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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영어의미역 | Top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 |
[정의]
부산 지역에 나타나는 지표면의 기복 및 형태.
[개설]
부산은 지형적으로 낙동강을 기준으로 동쪽의 구릉성 산지와 산지 사이의 소규모 침식 분지, 낙동강 유역의 평야 지대, 그리고 출입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형태별 분류]
부산의 지형을 형태로 분류하면 크게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산지와 서쪽 낙동강변과 하천 주변, 해안가의 저지대에 발달한 평야, 동남해를 따라 형성된 해안 지형으로 나뉜다.
1. 산지
부산의 산지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등뼈를 이루는 척량 산맥인 태백 산맥의 말단에 해당한다. 이러한 산지는 신생대 제3기 지질 시대에 진행된 일련의 단층 운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북동-남서 방향의 언양 단층, 양산 단층, 울산 단층과 동일한 방향으로 세 갈래로 나뉘어 배열, 분포하고 있다. 세 갈래의 산지는 형성 과정이 앞서 제시한 단층 운동에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지시한다. 부산의 산지는 크게 금정 산맥, 금련 산맥, 그리고 신어 산맥의 세 갈래를 들 수 있다.
금정 산맥은 양산의 원효산에서 시작하여 금정산~상계봉~백양산~고원견산~구덕산~시약산~승학산~몰운대로 이어지는 부산의 척량 산맥에 해당한다. 금련 산맥은 기장군 일광면의 달음산에서 시작하여 장산~금련산~황령산~봉래산으로 이어지는데 금정 산맥에 비해서 고도가 한 단계 낮고 산지의 경사가 보다 완만하게 나타난다. 금정 산맥과 금련 산맥은 북동-남서 방향의 양산 단층과 울산 단층에 지배된 단층 산지에 해당한다. 신어 산맥은 양산군 원동면 토곡산에서 시작하여 김해시의 신어산~계봉~용지봉~불모산~보개산~가덕도의 연대봉으로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부산시의 서쪽 외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어 산맥은 북동-남서 방향의 밀양 단층의 지배를 받아 형성된 산지로 오랜 지질 시대를 거치면서 산지의 골격이 해체되어 남해안에 인접한 말단부의 산정들은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남아 있다.
2) 평야 지대
부산의 평야는 우리나라 최대의 삼각주인 서부의 평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동강 삼각주는 낙동강이 남해로 유입하는 하류에서 유속이 급격히 감소하며 운반하던 퇴적물이 만입부를 중심으로 퇴적이 진행되어 형성된 지형이다. 부산의 동부 지역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산지 사이에 소규모의 침식 평야가 분포하는 것이 전부인데 낙동강 삼각주 지역이 부산에 포함됨으로써 부산의 대표적 평야 지대를 이루게 되었다. 낙동강 삼각주 지형은 다시 하위 지형 단위로 하중도와 해안 평야, 그리고 모래섬[연안 사주] 등으로 구분된다. 하중도는 낙동강 본류와 여기서 갈라진 지류 하천의 유로와 함께 거대한 삼각주 지형을 이루는 근간을 이루며 해안으로는 해안 평야와 모래섬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그 외에는 수영강을 따라 하천의 양안을 따라 좁고 길게 형성된 충적 평야가 발달해 있으며, 부산을 흐르는 여러 하천 양안으로 소규모 평야가 발달해 있다. 해안에는 삼각주 평야의 하단부인 해안 평야와 함께 부산진 부근의 해안에서 해안선에 평행하게 저지대에 형성된 소규모 퇴적 평야가 있다.
3) 해안 지형
부산의 해안은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진 동부의 리아스식 해안과 삼각주 지형으로 이루어진 서부 평야 지대의 삼각주 해안으로 크게 구분된다. 산지 중심의 동부 해안은 금정 산맥과 금련 산맥 등의 산지가 해안으로 이어져 반도와 섬, 그리고 만입부를 형성하여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을 형성하고 있다. 낙동강 삼각주로 이루어진 서부 평야 지대는 동부 해안과는 다른 형태의 삼각주 해안을 형성하고 있다. 낙동강 삼각주 말단의 해안은 해안 평야와 해안선과 나란한 동서 방향으로 세 열로 형성되어 분포하는 모래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별 분류]
부산의 지형은 전반적 형태가 동부 구릉성 산지대와 서부 평야 지대로 이루어져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형태를 보인다.
1. 동부 구릉성 산지대
부산의 동부 구릉성 산지대는 낙동강의 동쪽 지대에 해당한다. 이 지대는 해안 쪽으로는 동북쪽의 송정 해안에서 서남쪽의 다대포와 몰운대 남단까지 이어진다. 육지로는 금정산에서 다대포의 몰운대로 이어지는 남서 방향의 산지와 금정산에서 해운대의 장산으로 이어지는 남동 방향의 산지 사이에 위치한다. 이 지대는 산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산지의 대부분은 고도 400~800m의 구릉성 산지로 부산만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금정산에서 각각 남서 방향과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지로부터 한 단계 낮은 고도를 보이는 낮은 독립 구릉과 산각이 발달하고 있다. 곳에 따라 이러한 산지와 독립 구릉 사이에 소규모의 침식 분지가 분포하여 전체적으로 고도가 높은 험준한 산지가 아니고 고도가 낮은 구릉성 산지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의 해안은 바로 이러한 산지 분포의 특성에 따라 소규모 반도와 도서 그리고 다수의 만입부가 형성되어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형성한다. 부산의 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해안 평야의 발달이 미약한 것이 특징이다. 하천은 비교적 유로가 긴 수영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하천이 유로 연장이 짧으며 경사가 급하고 대부분의 경우 하천 충적 평야의 발달이 미약한 편이다.
2. 서부 평야 지대
부산의 서부 평야 지대는 낙동강의 하구 일대에 발달한 거대한 삼각주에 해당한다. 양산천이 낙동강 본류에 합류하는 물금 부근에서 낙동강 하구를 향해 넓게 펼쳐지는 평야 지대로 동쪽으로는 금정 산맥, 북쪽에서 서쪽으로는 신어 산맥으로 둘러싸인 하나의 분지를 이루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내륙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침식 분지 평야와는 성격이 다른 지형이다.
서부 평야 지대는 낙동강이 남해로 유입하는 유로의 방향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규모는 동서 방향으로 약 6㎞, 남북 방향으로 약 16㎞에 이르며 면적은 약 136㎢이다. 서부 평야 지대는 낙동강의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여러 개의 하중도가 합성되어 이루어져 있으며 퇴적층은 깊이가 약 60m에 이르고 경작지로서 토지의 생산성이 대단히 높은 비옥한 충적 평야에 해당한다.
서부 평야 지대는 몇 개의 낮은 독립 구릉을 제외하면 평균 해발 고도 5m 이내의 저평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낙동강 삼각주 지대를 흐르는 하천은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에서 갈라져 서쪽으로 흐르는 서낙동강과 하구둑으로 이어지는 낙동강이 본류에 해당한다. 다시 이러한 본류에서 갈라진 평강천, 조만강, 맥도강과 같은 지류 하천이 흐르는 유로가 연결되어 망류 하도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여러 하중도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서부 평야 지대의 남쪽 해안선은 모래섬이라고 하는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마등, 진우도, 장자도, 백합등, 신자도, 도요등 등으로 불리는 모래섬들은 해안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동서로 3개의 열을 이루어 형성되어 있다. 모래섬들은 낙동강의 하천 유수와 해양의 파랑과 연안류의 영향으로 형성된 해안 지형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