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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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降水 |
영어의미역 | Precipitatio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일곤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수증기가 비나 눈, 우박 등으로 바뀌어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
[개설]
강수(降水)는 하늘에서 떨어져서 물이 될 수 있는 모든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비나 안개비 등이 지표면에 도달하는 경우를 강우(降雨)라 하고, 눈을 강설(降雪)이라고 한다. 한국의 연평균 지역별 강수량은 중부 지방 1,200~1,500㎜, 남부 지방 1,000~1,800㎜이다. 경상북도 지역은 1,000~1,300㎜이며, 경상남도 해안 일부 지역은 1,800㎜ 정도, 제주도 지방은 1,500~1,900㎜이다. 계절적으로는 연 강수량의 50~60%가 여름에 내린다. 전반적으로 남해 연안과 도서 지역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북쪽 내륙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성]
1. 연 강수량
부산 지역의 연 강수량은 1,200~1,500㎜ 정도로 남해에 연해 있어 전국적으로 다우지에 해당한다. 이는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의 연 강수량은 1905년~2008년까지의 지난 104년 동안 1,448.8㎜이다. 연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99년으로 2,396.7㎜이며 2003년에도 2,328.3㎜로 많았고, 가장 적었던 해는 1929년으로 772.7㎜를 기록했으며 1939년에도 807.6㎜로 적은 강수가 내린 해이다.
2. 월별 강수량
부산 지방의 월별 강수량을 살펴보면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강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이고, 가장 적은 달은 12월이다. 1905년부터 1999년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부산 지방의 강수량을 계절별로 보면, 봄에는 연 강수량의 25%가, 여름에는 47%, 가을에는 21%, 겨울에는 7%가 각각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겨울부터 봄까지가 강수량이 적은 계절이다. 부산 지방의 봄 강수량은 355.3㎜이며, 봄이 시작되는 3월은 80.1㎜로 가장 적은 달이다. 여름은 6월 하순부터 시작된 장마가 7월 하순까지 이어진다. 태풍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6월, 7월에 연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지적 집중 호우도 곳곳에서 발생하여 기상 재해를 수반하고 있다.
가을은 겨울로 접어드는 중간 계절로 여름철에 영향을 주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어 이동성 고기압이 중국 대륙으로부터 자주 지나가 맑은 날이 많다. 부산 지역의 가을 강수량은 298.9㎜이며, 9월이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인다. 겨울은 눈이 많은 대관령을 중심으로 한 영동 지방[100~150㎜]과 호남 지방[100~120㎜]은 강수량이 많으나, 부산 지방은 108㎜이다.
3. 강수일수와 강도
1905년부터 2008년까지의 기간 동안 부산 지방의 연 강수일수는 134.6일이며, 강수 강도는 10.7/일로 나타난다. 강수일수는 월별로 보면 7월이 가장 많고, 12월이 가장 적다. 부산 지역은 평균 50㎜ 이상, 연 호우 일수는 6.9일이다. 24시간 강수량이 80㎜ 이상이 예상될 때는 호우 주의보를 발령한다. 부산은 80㎜ 이상이었던 날이 7월이 67일로 가장 많고 6월, 8월, 9월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4시간 강수량이 150㎜ 이상 예상될 때는 호우 경보를 발령한다.
월별로 보면 7월과 9월 모두 23.8%로 많이 발생하였고, 8월, 6월 순으로 나타났다. 150㎜ 이상 호우 일수가 가장 많았던 연대는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등으로 총 6일 발생하였으며, 1930년대도 총 4.5일로 호우가 쏟아졌다. 2000년대에는 5월, 8월과 9월에 각각 1번씩 150㎜ 이상의 호우가 발생하였다. 2002년 8월은 태풍 루사(RUSA)로 인하여, 2005년 9월은 태풍 나비(NABI)로 인하여 장대비[집중 호우]가 내렸다.
4. 적설량
적설은 지상에 쌓여 있는 눈으로 지면의 1/2 이상이 덮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박은 제외되고, 눈이 쌓인 양을 적설량이라고 한다. 부산 지방은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온난한 특성을 가져 강설의 빈도가 적다. 적설량은 1905년부터 1999년까지를 기준으로 볼 때 152.7㎝이며, 적설량이 있던 날은 총 80일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1960년대 이전에 비해 강설량이 전혀 없었던 해의 횟수가 감소하고 있다.
[변화 경향]
1. 연 강수량 변화
1905년부터 1914년까지의 연 강수량은 1,443.2㎜, 1999년부터 2008년까지는 1,597.4㎜로 154.2㎜의 연 강수량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강수량은 지난 104년 동안 13.5/10년의 비율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104년 동안의 계절 간 변화율을 보면 여름철과 봄철에 각각 11.1/10년, 6.7/10년으로 증가하였고,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각각 1.0/10년, 3.2/10년의 비율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계절 편차는 더욱 커졌다.
2. 연 강수일수와 강도의 변화
1905년에서 2008년까지의 기간 동안 부산 지역의 연 강수일수를 보면 2.1일/10년의 비율로 감소하였다. 처음 10년 기간과 마지막 10년 기간을 비교하면 각각 148.4일, 128.2일로 20.2일[13.6%]이 감소하였다. 반면에 부산 지역의 연 강수 강도는 10년 당 0.3/일의 비율로 증가하여 처음 10년 동안은 9.7/일이었고, 마지막 10년 동안은 12.4/일로 2.7/일의 강수 강도가 증가하였다. 호우 일수로 비교해도 지난 104년 동안 연 변동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0.2일/10년의 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 하계 강수의 변화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기후 값을 바탕으로 부산 지역의 연 강수량과 여름 강수량 변화를 조사하면, 여름철에 비하여 연 강수량의 경년 변동이 매우 컸으며, 기온에서 보였던 뚜렷한 증가 경향성은 나타나지 않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이전 기간에 비하여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부산 지역 자연 재해의 주요 원인이 되는 하계 강수의 경우, 최근 10년[1998~2007] 동안 장마 기간과 강수량이 함께 증가하였지만, 1958년부터 1997년까지의 기간과는 달리 장마가 끝난 뒤의 강수량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 강수량이 80㎜ 이상인 일수도 지난 100년 동안 0.22일 증가하였다는 연구 결과 등을 통하여 강수에 의한 자연 재해의 우려가 커졌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