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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237
한자 豪雨
영어의미역 Heavy Rain
이칭/별칭 대우,강우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일곤

[정의]

부산 지역에 피해를 발생시키는 큰비.

[개설]

호우(豪雨)는 대우(大雨)·강우(强雨) 등과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단시간에 많은 비가 오는 것을 강우 또는 집중 호우라고 하고, 반드시 단시간에 한하지 않고 총 강수량이 많은 것을 호우라고 한다. 홍수 및 침수 등의 피해를 일으키는 많은 비를 가리키는데, 호우 내에 집중 호우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다.

집중 호우는 시간적 집중성과 공간적 집중성이 매우 강한 큰비인데,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첫째 일반적으로 1시간 강우량 30㎜ 이상, 일 강우량 100㎜ 이상의 많은 비, 둘째 단시간에 비교적 좁은 지역[보통 10~20㎞]에서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현상, 셋째 20~30분에서 2~3시간 주기의 강약의 변동을 보인다. 넷째 급격한 상승 기류에 형성되는 뇌운(雷雲)[적란운]에서 매우 짧은 시간에 천둥·번개와 함께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다섯째 태풍, 장마 전선, 대규모 저기압이 동반되어 2~3일간 계속될 경우에 많은 비로 홍수 및 산사태가 유발된다. 우리나라 호우 특성은 1시간 이내의 강우량 극값이 저기압 전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1일 이상의 강우량 극값은 태풍이나 장마 전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호우의 발생 시기는 주로 여름철 장마 전선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태풍이 내습한 때도 호우를 동반한다. 또한 봄철에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할 때도 많은 비가 오는 경우가 많다.

[호우의 영향과 구분]

비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호우는 일찍부터 집중 호우와 구분하지 않고 같이 쓰였으나, 1990년대 이후 호우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고 1일 강수량이 800㎜를 상회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의미를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즉 단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지역이 지닌 수용 능력을 넘어서 대규모의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며, 또한 지형적 요인과 도시화 등으로 동일 행정 구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커지고, 지형과 토양 조건 및 식생 피복 상태[녹지율과 포장률]에 따라 동일 강수량도 피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호우를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많은 양의 비를 의미하는 국지성 호우(局地性豪雨)와 예보에 없던 비구름대가 빠른 시간에 형성되어 동시다발적으로 넓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인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구분하기도 한다.

호우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며 2004년 5월 개정된 「기상법 시행령」[대통령령 제19555호]에 의해 기상청에서는 ‘주의보’와 ‘경보’로 구분하여 발표하는데, 예보 업무 규정[기상청 훈령 제486호]에서 정해진 바에 따르면, 호우 주의보 발표 기준은 12시간 강우량이 80㎜ 이상 예상될 때이며, 호우 경보 발표 기준은 12시간 강수량이 150㎜ 이상 예상될 때이다.

[특징]

우리나라는 6~9월에 연 강수량의 70% 정도가 집중하며, 이 기간에 일 강수량 1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많다. 호우 발생 빈도는 1930년대에는 연 2.2회, 1970년대까지는 5.3회, 1980년대에는 8.8회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부산은 남해에 접하여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하나로 연 강수량이 1,200~1,500㎜이다. 강수는 6~9월에 집중하며 강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인데, 이는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에 47%로 가장 많이 내리며, 연 강수일수는 134.6일, 강수 강도는 10.7/일로 나타난다. 호우를 보면 부산의 평균 50㎜ 이상 연 호우 일수는 6.9일이고, 80㎜ 이상 호우 일수는 7월이 67일로 가장 많고 6월, 8월, 9월 순으로 나타난다.

24시간 강수량이 150㎜ 이상으로 예상되어 호우 경보가 발령된 것은 7월과 9월 모두 23.8%로 많이 발생하였고, 월별로는 8월, 6월 순으로 나타난다. 150㎜ 이상 호우 일수가 가장 많은 연대는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로 총 6일 발생하였으며, 1930년대도 총 4.5일이 발생하였다. 2000년대에는 5월, 8월과 9월에 각각 한 번씩 150㎜ 이상 호우가 발생하였는데, 2002년 8월은 태풍 루사, 2005년 9월은 태풍 나비가 내습해 집중 호우가 발생하였다.

부산 지역의 연 강수일수는 1905~2008년 2.1일/10년의 비율로 감소한 데 비해, 강수 강도는 10년당 0.3/일의 비율로 증가하였다. 또한 호우 일수를 비교하면 해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난 104년 동안 전반적으로 0.2일/10년 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우 피해는 부산 지역 자연 재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마 기간의 호우도 문제이지만, 1990년 이후부터는 이전과 달리 장마가 끝난 뒤 강수량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 가을철 태풍이 대규모의 피해를 유발한다는 속설과 관련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책]

부산은 기후 변화로 기상 이변 증가와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지표면 투수층의 감소로 호우 피해가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기존의 댐 건설이나 제방 축조 등의 대규모 대책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유역 전체의 순간 유출량 저감으로 홍수 피해 예방이 가능한 자연 순환적인 친환경을 조성하고 수자원 재활용으로 지하수 함양 및 하천 건천화 방지로 가뭄 예방을 꾀하고 있다. 일례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남구 용호 4·5지구에 빗물을 이용한 공동 주택을 보급함으로써 친환경적 대책을 마련하였고, 하천의 본래 기능 복원과 재해 방지 기능, 친수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좌광천일광천을 정비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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