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70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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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公立東萊普通學校 |
영어의미역 | Dongnae Public School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기관 단체/학교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동래로 173[복천동 72]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강대민 |
[정의]
개항기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에 있었던 공립 교육 기관.
[교육 목표(교훈 포함)]
1906년(고종 43) 총독부의 「보통학교령」에 의해 설립된 보통학교의 교육 목표는 학생의 신체 발육에 유의하여 도덕 교육과 국민 교육을 베풀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통 지식과 기예를 습득하게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학년은 3학기제로 하고 수업 일수는 연 200일 이상이며, 2년 이내의 보습과(補習科)를 둘 수 있게 하였다.
[변천]
1907년(순종 1) 4월에 공립 동래보통학교로 설립되었다. 1911년에 동래공립보통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1912년에 여학생 교육을 위한 여자부를 개설하였다. 1924년에는 수업 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고 교명을 동래제1공립보통학교로 변경하였다. 1925년에 여자부를 동래제2공립보통학교로 분리하였다. 1938년에 동래심상소학교, 1941년에 복정공립국민학교(福町公立國民學校)로 교명을 변경하였다가 1947년에 부산내성공립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이후 1996년 3월 1일에 내성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교육 활동]
국권 강탈 후 발표된 제1차 「조선 교육령」에 담겨진 보통학교의 교육은 보통의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게 하고, 특히 국민된 성격을 함양하며 일어를 보급함에 목적을 두었다. 수업 연한은 4년이되 지역의 실정에 따라 1년을 단축할 수 있게 하였으며, 입학 연령은 8세 이상으로 하였다. 교과목은 수신·국어 및 한문·일어·산수·이과·창가·체조·도화·수공·재봉·수예·농업 초보·상업 초보 등이었다.
1922년 제2차 「조선 교육령」에 나타난 보통학교의 교육 목적은 1911년의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교과목은 수신·일어·국어·산술·국사·지리·이과·직업·도화·창가 및 체조로 하였고, 여학생을 위하여 가사 및 재봉을 추가하였다. 제2차 「조선 교육령」 역시 일어 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직업 교육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바로 조선인의 일본인화를 위한 교육이었으며, 이러한 교육 역시 조선인의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조선인의 근로인화를 위한 교육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과 과정은 당시 공립 동래보통학교에서도 큰 차이 없이 실시되었다.
[현황]
공립 동래보통학교는 2012년 현재 내성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어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지역은 1877년(고종 14) 해외 최초의 일본인 소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근대 초등 교육을 접하였다. 1907년에 설립된 공립 동래보통학교는 개항 이후 근대 국가 건설과 교육을 통한 구국 운동의 전개 결과로 세워진 학교였다. 그러나 1910년(순종 4) 국권 강탈 이후, 1911년의 제1차 교육령에 의해 동래공립보통학교로 개칭되고 교육 과정 역시 민족 교육에서 일본의 충량한 제국 신민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하는 식민지 교육이 실시되었다. 이러한 교육 목표는 일제 강점기 동안 지속되었으나 해방 이후 교육 과정 개편을 통하여 내성공립초등학교, 그리고 현재의 내성초등학교로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는 대한제국 말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부산 지역 초등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