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부산광역시 서구 부용동에 있었던 공립 교육 기관.

[변천]

부산에서 3·1 운동 뒤 민족적 자각이 크게 일어나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자녀들을 취학시키는 데 전에 없이 열성을 나타내었다. 이때 수업료가 30전으로 올랐으나 입학 지원자는 계속 늘어나 각지에서 학교 설립의 요구가 높아졌다. 1920년에 학교비령이 제정되어 한국인 학교는 한국인이 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에 부민동 일대의 주민들 319명이 5,062원을 기부하여, 1921년 10월 25일에 부민공립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역시 기부금에 의하여 신축 교사가 마련되어 1922년 4월 1일에 6학급 406명으로 개교하였다[여학생 수는 81명]. 같은 해 6월 28일에 신축 교사로 이전하였으며, 1923년 4월 1일에 3학급 증가로 9학급을, 1924년 4월 1일에는 3학급 증가로 12학급을 편제하였다.

1924년 4월 26일에 부민공립보통학교 부설 속수학교 설치 인가를 받아 동년 5월 1일 개교하였는데, 부민공립보통학교 부설 속수학교에는 남자 50명이 재학하였다. 1925년 3월 23일에 제1회 졸업식을 통해 35명이 졸업하였다. 같은 해 4월 1일에 3학급 증가로 15학급으로 편제하고, 그해 9월 20일에 서동 4교실을 증축하였다. 1926년 3월에는 부민공립보통학교 부설 속수학교를 폐지하였으며, 그해 4월 1일에 16학급으로 편제하고 아동 1,090명을 받았다. 1931년 5월에 보통학교 학교 학급 경영 연구 학교에 지정되었고, 1932년 4월 1일에 20학급을 편제하고 2부 교수를 실시하였다. 다음은 당시 학교 현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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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 가운데 1932년 4월 30일 기준으로 학교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이하 『부산 교육 50년사』[지적박물관출판부, 2009]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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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9월 1일에는 남부민보통학교가 개교하여 제2학년 1조를 분리하였다. 1941년에 부민공립보통학교에서 부민공립국민학교로, 1945년에는 부민국민학교로, 1996년 3월 1일에는 부민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교육 활동]

부민공립보통학교는 조선인 아동 초등 교육을 담당하였다. 크게 교수, 훈련, 양호 부분으로 나누어 학습하였다. 먼저 교수 부문은 교육 연구회, 학습 지도법의 연구회, 연구 발표회, 학예회, 창가회, 체조회, 성적품 전람회, 하동(夏冬) 휴업 중 과제 및 그 작품 전람회, 동학년 타합회, 아동 문고 설치, 게시 교육, 현상 모집, 교외 교수, 환경 정리, 학습 지도안, 직접 지도, 자습 시간 설정, 월요 강좌 등으로 진행되었다. 훈련 부문은 교훈[충효 성실, 근면, 자율 협동, 청결], 아동 지침, 조회, 용모 및 학용품 검열, 기념일 훈화, 자치회, 당번 근무, 보호자회, 훈련 실시안, 주훈, 봉사 훈련, 훈련 조사 등으로 전개되었다. 마지막으로 양호 부문은 대소 운동회, 소풍, 청결 청소, 구급 치료적 시설, 신체검사, 목욕탕 설비, 위생 강화(講話), 회충 구제, 도라코마(Trachoma) 눈 전염병, 백선 치료 등으로 전개되었다.

[현황]

부민공립보통학교는 2013년 현재 부민초등학교로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