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7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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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窮花夜學 |
영어의미역 | Mugunghwa Night School |
분야 | 문화·교육/교육,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충렬대로237번길 23[수안동 540-2]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길봉재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수안동에 있는 야학.
[설립 목적]
100년 인생, 평생 교육 시대가 열린 현대에 ‘배움이란 때가 있다’라는 옛말의 의미는 무색하게 되었다. 무궁화야학은 지난날의 어려웠던 환경 때문에 배움의 시기를 놓친 50~70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영위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체적 마음을 지향하게 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즉 이러한 활동으로 학생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삶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극복을 통해 가정 및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배양하여 평생 학습자로서의 주체성을 가지게 된다.
[변천]
1978년 3월 6일에 거제성당[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575-2번지] 내에서 무궁화야학으로 개교하였다. 1979년에 명장 시장 지하상가[동래구 명장동 145-9번지]로 이전하였으며, 1998년에는 동래구 명륜동으로 이전하였다. 이후 2007년에는 동래구 복천동으로, 2013년에는 지금의 수안동으로 이전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무궁화야학은 주로 성인 가운데 비문해 및 문해 능력이 부진한 자를 대상으로 한글 교실1[문해 3단계, 초등 5~6학년]과 한글 교실2[문해 1단계, 초등 1~2학년]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검정고시반[중등반, 고등반]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어 교실도 개설되어 있는데, 주 5회[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 10~12시, 오후 1~3시에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을 매일 오후 3~6시에 운영하고 있다.
[현황]
2013년 현재까지 무궁화야학은 37년의 역사를 이어 오면서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교육하였다. 2013년의 학생 수는 모두 18명으로, 개인적인 사유로 결석하는 학생을 빼면 보통 12명 정도가 수업에 참여한다. 9명의 교사가 자원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의의와 평가]
“돌아서면 배운 걸 잊어버려 이 반의 유일한 재수생”이라는 올해 58세의 한 학강은 “올해는 기필코 중학 과정을 마치겠다”고 다짐한다. 또 한 학강은 “이곳까지 오기까지 많이 망설였으나 늦게나마 배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젊은 강학 선생님이 먼저 와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무궁화야학은 이처럼 ‘선생님’과 ‘학생’이 아닌 ‘강학’과 ‘학강’이라고 서로를 호칭한다.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친다는 뜻이다. 지식을 가진 강학이 학강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인생 경험이 풍부한 학강이 대학생이 대부분인 강학을 도와준다. 일방향인 기존의 교육 방식과는 다른 쌍방향 소통으로 무궁화야학만의 특별한 상생이다.
배우지 못한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인 양 부끄러워한다. 국가와 지역 사회가 발 벗고 나서서 못 배운 자들의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켜 줘야 한다. ‘푸른 꿈, 밝은 내일, 더불어 함께’를 꿈꿀 수 있는 곳이 무궁화야학이다. 배움에 때를 놓친 학강과 순수한 자원 봉사 정신을 가진 강학들이 함께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지역 배움 공동체 무궁화야학은 삶의 또 다른 소중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