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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186
한자 夜學
영어의미역 Night School
분야 문화·교육/교육,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홍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제도권 교육.

[개설]

야학은 정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정규적 사회 교육 기관이다. 주로 야간에 수업을 했기 때문에 야학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의 야학은 1백여 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해방 이후 1960년대를 거쳐 산업화와 이농이 본격화되는 1970년대에 이르러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산업체 생산직 노동자가 대거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고자 검정고시 야학을 중심으로 야학이 활성화되었다. 1980년대 들어 제도 교육의 혜택이 늘어나고 학력도 높아지면서 야학의 수요는 급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따른 노사 간의 갈등과 대립이 증대하고, 노동자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계급적 각성이 요구되면서 노동법이나 의식화 교육에 대한 필요가 제기되었다.

[부산 지역 야학의 특징]

부산 지역에서는 1970년대 초반 검정고시 야학을 중심으로 야학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검정고시 야학은 1970년대 말까지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하다가 1980년대 이후 감소하게 되었다. 이때를 즈음하여 노동자의 권리 의식과 노동 현장의 실천을 강조하는 노동 야학이 대두하게 되었다. 검정고시를 대비하는 검정고시 야학과 달리 노동 야학은 노동자의 계급적 각성을 통하여 노동 운동의 현장 활동가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시에 검정고시 야학을 생활 야학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시도되었다. 생활 야학은 역사, 사회, 상식, 음악 등을 중심 교과목으로 하여, 현실에 대한 인식을 위주로 문화와 교양을 익히는 것을 위주로 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검정고시 야학에서 노동 야학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졌다. 특히 5·18 민주화 운동과 같은 시대적 흐름과 강학들의 의식 변화를 통하여 검정고시 야학의 형태가 변화를 겪기도 하는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1981년에 ‘부산지역야학연합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이를 전후하여 검정고시 야학의 형태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1985년 부산 지역에서 파악된 야학의 수는 40여 개 정도로 대부분 검정고시 야학이다. 노동 야학의 경우 실태 파악이 쉽지 않는 측면이 있으므로, 그 숫자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1980년대 말에 노동 야학은 자연적으로 해소되었다. 그리고 야학은 정규 교육이 부족한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면서 2000년대 이후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현황]

2000년 당시 전국야학연합회 소속 부산 지역 야학은 8개이며, 2009년에는 15개 정도가 보고되고 있다. 현재는 주부나 어르신을 위한 문자 해독 교육이나 한자 교실 또는 장애인 야학과 같이 생활적 요구나 특정한 성격을 갖는 야학도 운영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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