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7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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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圖書院 |
영어음역 | Haetssal Doseow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문화·교육/교육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북구 감전동 121-40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세 |
[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감전동에 있었던 주민 대상 문화 지원 단체.
[설립 목적]
햇살도서원은 부산 사상 지역의 노동자들에게 양서(良書)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변천]
햇살도서원은 1988년 4월 1일 부산직할시 북구 감전 2동 121-40번지에서 설립되었다. 이는 1978년 설립되었다가 이듬해 11월 비상계엄사령부에 의해 강제 해산된 부산의 양서판매이용협동조합에 기원을 둔 것이었다. 햇살도서원은 회원제로 운영했는데, 회원은 주로 부산 사상과 감전동 일대의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이었다. 1988년 12월 경 회원 수는 300여 명에 이르렀다. 설립 후 햇살도서원은 아롬도서원, 들불도서원, 일꾼도서원, 늘푸른도서원, 일사랑도서원, 광장도서원, 한돌도서원, 도서원 삶터, 움터도서원 등 부산과 양산 지역 10개의 노동 도서원과 함께 부산경남지역 도서원협의회를 결성하였다. 한편 부산 지역 인문 사회 과학 전문 서점의 연대체인 부산인문사회과학서적상연합과 교류하며 활동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 중반 쯤 해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햇살도서원은 회원제로 운영되었는데, 회원은 1,000원의 가입비와 1,500원의 월 회비를 납부하였다. 보유한 장서의 수는 5,000권으로 사회 과학 서적이 주를 이루었다. 그 가운데서도 경제학 관련 서적이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정치학·철학·역사·법학·문학 분야의 도서와 자료였다. 회원은 언제든지 1회 2권씩의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이들도 도서원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대출은 허용되지 않았다.
도서원의 주요 사업과 활동은 다음과 같았다. ① 월 200~300권에 이르는 도서의 대출과 관리, ② 보유한 자료에 대한 상담과 도서 목록의 작성, ③ 회원의 가입과 탈퇴를 관리하는 업무[가입 또는 탈퇴 회원은 대략 월 20~30명에 이르렀다], ④ 자체 소식지인 『햇살』의 발간[격월간으로 간행된 『햇살』은 4호까지 발행된 뒤 폐간되었다], ⑤ 소모임의 운영과 각종 행사의 주최[특히 하나패[풍물], 소리터, 메아리[등산] 등의 소모임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활발하게 운영되었다], ⑥ 각종 기초 교양 강좌와 노동 강좌를 개최하는 등의 교육 활동, ⑦ 각종 집회의 참여, ⑧ 회원이 소속된 노동조합에 대한 지원과 상담 업무, ⑨ 노동 일반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다.
각종 행사는 햇살도서원 단독으로 치르기도 하였지만, 때에 따라서는 ‘부산경남지역 도서원협의회’나 다른 단체와 연대해서 치르기도 하였다. 이럴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실무자 간의 모임을 꾸려서 행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회원의 교류를 통한 정보의 교환과 함께 독서 토론회, 교양 강좌, 작가와의 만남, 체육 대회 등의 공동 행사도 펼쳤다. 이외에 부산인문사회과학서적상연합과 공동으로 도서 정보지의 발간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햇살도서원의 사업은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바탕으로, 노동 운동과 문화 운동 및 지역 주민 운동의 복합적 성격을 띠고 전개되었다. 이처럼 도서를 매개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주민들의 자발적 문화 공간은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