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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471
한자 東萊郡
영어의미역 Dongnae-gun
분야 역사/전통 시대,지리/인문 지리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
지역 부산광역시 동래구|남구|해운대구|수영구|연제구|금정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장동표

[정의]

조선 시대 부산광역시 동래구, 남구, 해운대구, 수영구, 연제구, 금정구 지역에 설치된 지방 통치 구역.

[제정 경위 및 목적]

동래군(東萊郡)은 757년(경덕왕 16) 지방 행정 제도를 개편할 때 거칠산군(居柒山郡)이 동래군으로 개칭되면서 처음 등장하였고, 고려 시대 이후 동래현·동래 도호부 등 등으로 명칭이 거듭 변경되다가 1914년 지방 제도가 개편될 때 동래군으로 확정되었다.

[관련 기록]

동래군에 관한 대표적인 자료는 18세기 중엽에 간행된 『동래부지(東萊府誌)』와 19세기 전반에 간행된 『동래부 읍지(東萊府邑誌)』의 건치 연혁(建置沿革)조 기록을 참조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동래부지』의 기록을 보면, “옛날 장산국(萇山國) 혹은 내산국(萊山國)이라고도 한다. 신라가 점령하여 칠산군(漆山郡)을 두었다가 경덕왕 때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고려 현종(顯宗) 때는 울주(蔚州)에 속하였다가 뒤에 현령(縣令)을 두었다. 조선 태조 때 처음으로 진(鎭)을 두고 병마사로서 판현사(判懸事)를 겸하게 하였다. 세종 때 첨절제사(僉節制使)로 개칭하고 뒤에 진을 속현인 동평현에 옮겼다가 얼마 뒤 동래로 돌아와 현령으로 고쳤고, 명종 때 승격시켜 부사(府使)로 삼았다.

…… 선조 때 격하하여 현령으로 삼았다가 다시 올려 부사로 삼고, 또 판관을 두었다가 파하였다. 만력 임진년에 왜와 화의가 단절되었으므로 낮추어 현(縣)으로 삼았으나 기해년(己亥年)[1599]에 천장(天將)[명나라 장수]의 접대사로 부사로 올려 당상의 무신(武臣)을 보내고, 또 판관을 두어 역시 무신을 보내었으나, 신축년(辛丑年)[1601]에 왜와 다시 화해하자 문신을 보내고 판관을 혁파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변천]

동래군의 관할 지역은 지금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남구, 해운대구, 수영구, 연제구, 금정구에 해당한다. 동래는 일찍이 부산 동래 패총(釜山東萊貝塚)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한 시대 변한의 하나인 독로국(瀆盧國)의 옛 땅이며, 한때 거칠산국(居柒山國)의 치소이었다. 동래의 뜻은 동쪽의 ‘내산(萊山)’, 즉 수풀이 우거진 산이 있는 곳이란 말인데 이는 예부터 신선이 산다는 봉래산(蓬萊山)의 약칭으로 풀이된다.

동래군의 읍치는 원래 수영 부근이었으나 고려 때 잦은 왜구의 침략으로 현재의 동래읍 쪽으로 읍성을 옮겼다. 동래군이 1018년(현종 9) 동래현으로 되어 한때 울주의 속현이 되었다가 1397년(태조 6) 동래진(東萊鎭)을 설치하였다[경주 진관(慶州鎭管)에 예속된 군사 지휘 체계]. 동래현은 1547년(명종 2) 국방과 대일 외교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도호부로 승격되어 당상관인 정3품 문관이 목민관으로 부임하였다. 흔히 이때부터 ‘동래부(東萊府)’라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부산진성과 동래읍성이 연이어 함락되자 최초의 패전지라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현으로 강등되었으나, 1599년(선조 32)에 다시 도호부로 승격되어 조선 후기까지 지속되었다.

1910년 일제 강점기에 들어와 부제(府制)가 시행되면서 동래부는 부산부(釜山府)가 되었다. 이때 동래와 부산의 행정 명칭과 위상이 바뀌었다. 1912년 지방 제도의 개편으로 부산부부산부동래군으로 분리되었고, 곧이어 1914년 부산부에 속하지 않는 동래 지역과 기장군 일대를 합하여 동래군이 되었으며, 1942년 다시 행정 구역이 바뀌어 동래읍부산부에 편입되어 동래출장소가 설치되었다.

해방 후 1946년 일본식의 정(町)이 우리식의 동(洞)으로 바뀌었으며, 1949년 시제(市制)가 생기면서 부산부 동래출장소는 부산시 동래출장소로 되었다. 이어 1957년 구제(區制)가 시행되면서 부산시 동래구로 개편되었고, 1963년 수영출장소와 해운대출장소를 관할하다가 1975년부터 1995년 사이에 남구, 해운대구, 수영구, 연제구, 금정구로 분구하였다.

[의의와 평가]

동래군 자료는 전근대 시대부터 근대 사회가 형성되기까지의 지방 제도사 변천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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