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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256
한자 秋夕茶禮
영어의미역 Memorial Service for Ancestors in Chuseok
이칭/별칭 팔월 차례,추석 제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조수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8월 15일 아침|음력 8월 14일 자정

[정의]

부산 지역에서 추석날에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풍습.

[개설]

추석 차례는 가을 추수를 끝낸 음력 8월 15일[추석] 아침에 햅쌀과 햇과일로 차례 상을 차린 다음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제사를 지내고, 조상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는 풍속이다. 이를 ‘팔월 차례’, ‘추석 제사’ 등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추석이라는 말은 『예기(禮記)』의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나왔다. 또한 중추절(仲秋節)이라 하는 것도 가을을 초추·중추·종추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한국 고유 명절로 추석은 ‘가윗날’이라 부르는데, 이는 신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김부식(金富軾)[1075~1151]이 쓴 『삼국사기(三國史記)』 유리 이사금조에 의하면,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누어 왕녀 2인이 각 부의 여자들을 통솔하여 무리를 만들어서 7월 16일부터 매일 일찍 모여 길쌈, 적마(積麻)를 늦도록 하였는데, 8월 15일에 이르러서는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살펴 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이를 ‘가배(嘉俳)’라 하였는데, 여기서 현대의 추석의 원형을 볼 수 있다. 또, 조선 시대의 규방 가사 「사친가」에서는 “팔월이라 추석일에 백곡이 풍등(豐登)하니 낙엽이 추성(秋聲)이라 무정한 절서(節序)들은 해마다 돌아오네…… 불승감창(不勝感愴) 일국누(一掬淚)를 쇄백양지(灑白楊之) 한가지라 슬프다 우리부모 추석인줄 모르시나.”라 노래했다. 「관등가」에서는 “팔월이라 추석날에 신곡주(新穀酒) 가지고 성묘하러 아니 가시는고.”라 노래하여, 추석에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과 성묘 의례가 묘사되어 있다.

이상의 문헌 기록들로 보아 추석과 추석 차례의 유래는 매우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문헌 기록 이전 원시 공동체 사회에서의 한 해 수확에 감사하는 집단의식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본다.

[절차]

부산 지역의 추석 차례는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집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기장군 일광면 학리·동백리, 장안읍 오리 대룡 마을에서는 시조 단지나 성주님을 모시는 집에서는 시조 단지와 성주님께 먼저 고사하고 추석 차례를 올린다. 반면에 금정구 두구동 조리 마을에서는 먼저 추석 차례를 올리고 나중에 성주 고사, 시조 단지 고사의 순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서는 추석 차례, 성주 고사, 시주 단지 고사를 함께 지내기도 한다. 한편, 추석 차례의 시간도 가정마다 달라 대개는 추석날 아침에 지내지만,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에서는 음력 8월 14일 자정에 지내기도 한다.

추석 차례의 절차는 기제(忌祭)에 따르지만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 하여 축문이 없고, 술은 한 잔만 올린다. 즉 영신(迎神)→ 강신(降神)→ 참신(參神)→ 단헌(單獻)→ 삽시정저(揷匙正著)→ 합문(闔門)→ 계문(啓門)→ 헌다(獻茶)→ 철시복반(撤匙覆飯)→ 사신(辭神)→ 철상(撤床)→ 음복(飮福)의 순서이다. 그리고 산소에 가서 지내는 성묘제는 먼저 산소 왼쪽에 토지신제를 주과포를 차려 간단하게 지내고 나서, 산소 앞에 정결한 자리를 깔고 제찬(祭饌)을 진설한 뒤 강신→ 참신→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사신→ 철상 등의 순서로 행한다.

추석 차례 후에는 산소에 가서 간단한 제물을 차려 성묘를 한다. 성묘에 쓴 제물 일부는 잡귀가 먹도록 산소 근처에 흩고 술은 산소에 뿌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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