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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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韓時代-自然環境 |
영어의미역 | Natural Surroundings of the Three Han States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이재현 |
[정의]
삼한 시대 부산 지역의 지형, 자연 경관, 기후, 생태계 등 자연 상태.
[개설]
부산은 한반도의 동남쪽 모서리에 위치한다. 동쪽과 남쪽은 동해와 남해에 접해 있고, 서쪽에는 낙동강 하류의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다. 동부 지역은 금정산[802m]에서 승학산[496m]을 거쳐 장군산[144m]에 이르는 태백산맥의 마지막 여맥과 장산[634m], 황령산[428m]으로 이어지는 구릉성 산지가 발달되어 있다. 구릉성 산지 사이에 위치하는 동래는 소침식 분지를 이루고, 바다에 연한 지역은 반도와 만이 발달한 리아스식 해안의 특성을 보인다.
또 수영강·동천·온천천 등 크고 작은 하천이 북에서 발원하여 남해로 빠져드는데, 주변에는 소규모의 충적 평지가 형성되어 있다. 서부 지역은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두 개의 하중도(河中島)를 가진 강의 하구 또는 내만(內灣)이었고, 현재와 같은 넓은 평지는 20세기 이후에 형성되었다. 이러한 부산의 자연 지리적 위치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를 나타내 겨울에는 온난하고, 여름에는 그다지 덥지 않아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환경이다. 다만 바람이 다른 지역보다 연중 다소 강한 점이 특징이다.
[부산의 자연환경]
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고 낙동강을 통해 풍부한 유기물이 공급됨으로써 다양한 어종이 서식한다. 통계에 의하면 부산에서 나는 어류는 550여 종으로 한국산 어류의 50~60%가 분포한다고 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어종으로는 점찰어(占察魚)[전자리상어], 청어, 농어, 홍어, 광어, 대구, 전어, 고등어, 은어, 삼치 등으로 난류성 어종과 한류성 어종이 망라되어 있다. 이처럼 인간이 생업을 유지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어 부산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고, 신석기 시대에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많은 조개더미 유적을 형성하였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은 1만~1만 5000년 전 무렵의 최후 빙기에 해수면이 하강하여 최저 해면기를 형성하였고, 이후 기온이 점차 온난화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여 5,000년 전에는 최고 해수면을 이루었다. 이후 소규모의 해진(海進)과 해퇴(海退) 현상을 거치다가 2,000년 전 무렵에 현재 수준으로 안정화되었다. 따라서 삼한 시대부터 현재까지는 화산 활동이나 풍수해에 따른 일시적이거나 국지적인 이상 현상은 있어도 커다란 기후 변화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최근 김해시 봉황동이나 장유면 관동리 유적의 발굴 결과에서도 삼한~삼국 시대의 해수면은 해발 0~2m로 현재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 점이 밝혀졌다.
한편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의 변진조에는 “토지가 비옥하여 오곡과 벼를 심기에 적합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벼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고온성 작물로 10~13℃부터 40℃ 범위에서 생육이 가능하지만 20℃에서 30℃ 내외가 가장 생육에 적합한 온도이다. 이러한 『삼국지』의 기록으로 봐도 삼한 시대 부산의 자연 환경은 현재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