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519 |
---|---|
한자 | 慶州金氏 |
영어의미역 | Gyeongju Gimsi|Gyeongju Gim Clan |
분야 | 성씨·인물/성씨·세거지 |
유형 | 성씨/성씨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김연지 |
[정의]
김알지를 시조로 하고, 김수문을 입향조로 하는 부산 지역의 세거 성씨.
[개설]
김씨(金氏)의 본관은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서 499본, 『성씨 대관』에는 600본, 『조선 씨족 통보』에는 623본으로 나타나 있다. 김씨는 크게 가락국(駕洛國) 수로왕(首露王)을 시조로 하는 수로왕계와 신라 왕실의 박(朴)·석(昔)·김(金) 3성 중의 하나인 김알지계로 볼 수 있다. 경주 김씨 외에도 동래에 입향한 김씨는 금산 김씨, 부안 김씨, 의성 김씨 등이 있다.
[연원]
경주 김씨(慶州金氏)는 대보공(大輔公) 김알지(金閼智)의 후예를 총망라한 신라 김씨의 대종으로 그 파계가 복잡하여 전모를 파악하기가 어려우나 대충 1세조를 달리하는 5개 파로 대별되어 있다. 경주 김씨는 파계가 복잡하지만, 대충 8~9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파로는 대안군파(大安君派)[은열공파(殷說公派)], 태사공파(太師公派), 판도판서공파(判圖判書公派), 영분공파(永芬公派), 호장공파(戶長公派)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역대에 인물을 많이 배출하기는 은열공파와 태사공파로, 조선 시대에는 6명의 정승과 2명의 왕비를 배출하였다.
신라 김씨는 경순왕 이전에 이미 왕계를 중심으로 무수히 분관되었고, 경순왕의 아랫대에서도 많은 성씨로 분적하였다. 그리고 경순왕의 아들 9형제 중 셋째 영분공 김명종(金鳴鐘), 넷째 대안군(大安君) 김은열(金殷說)의 계통만이 경주 김씨이므로 신라 김씨의 종통이라고는 할 수 없고, 경순왕 계통에서도 종파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경주 김씨는 자손이 제일 번창하였고, 또 세도를 이어 왔기 때문에 신라 김씨의 중추 세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 파계는 경순왕의 셋째 아들 명종을 1세조로 하는 영분공파, 넷째 아들 김은영을 1세조로 하는 대안군파, 경순왕의 후예이면서도 중간 세계가 실전되어 김순웅(金順雄)을 1세조로 하는 대장군파(大將軍派), 김은영의 후손인 김인관(金仁琯)을 1세조로 하는 태사공파, 같은 김은열의 후손인 김장유(將有)를 1세조로 하는 판도판서공파로 대별된다.
이외에도 문헌에는 호장(戶長) 김위영(金魏英)을 파조로 하고 『고려사(高麗史)』에 등장하는 김근(金覲)과 김부필(金富弼)·김부식(金富軾)·김부의(金富儀) 형제로 이어지는 파가 있다고 전하지만 이 파의 전후 세계는 상고할 수 없다.
[입향 경위]
부산 지역 경주 김씨의 입향조는 영분공파 수은공(樹隱公) 김충한(金沖漢)의 증손 한림(翰林) 김수문(金秀文)이다. 김충한은 고려 말기에 예의판서를 지냈으며, 고려 육은(六隱)[포은(圃隱) 정몽주(鄭夢週), 목은(牧隱) 이색(李穡), 야은(冶隱) 길재(吉再),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 수은 김충한]의 한 사람으로 이성계(李成桂)[1335~1408]의 조선 건국에 반대하여 두문동에 은거한 제현(諸賢)들과 교유를 하였다. 그의 아들 김작(金綽)은 홍문관 직제학을 지냈으며, 그의 증손 한림공 김수문은 조선 단종 때 세조의 왕위 찬탈을 반대하다가 화를 당할 뻔하였으나, 그의 장모[한명회의 부인]의 도움으로 1455년(세조 1)에 금정구 서동으로 피신하여 화를 면했다고 한다.
[현황]
1934년 조선 총독부에서 발행된 『조선의 성(朝鮮の姓)』의 동래군조에는 정관읍에 20호가 거주한다고 하였으며, 1937년 문기주(文錡周)가 편찬한 『동래군지』의 성씨조에는 경주 김씨가 세거(世居) 성씨로 기록되어 있다. 2000년 인구 조사에서 경주 김씨는 3만 6170가구에 11만 8085명[남자: 5만 8816명, 여자: 5만 9269명]이 부산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김씨 세거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와 금정구 서동 등지이다.
[관련 유적]
입향조 김수문의 묘가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1990년 후손들이 부산광역시 금정구 회동동 138번지에 동천단을 세웠다. 서동의 경주 김씨 재실은 동천재(東川齋)이고, 정관읍 용수리 사당은 이현사(二賢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