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4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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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弔哭 |
영어의미역 | Suite for Abad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문홍 |
[정의]
부산 출신의 극작가 오은희가 미래 세계를 소재로 쓴 창작 희곡.
[개설]
「아바돈을 위한 조곡」은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출신인 연기자이며,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의 암울한 상황을 그린 극작가 오은희의 1991년 『경향 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이다. 1991년 3월 극단 여명이 제작하고 오은희가 연출하여, 부산 연극제 경연 부문에 참가하여 부산 시민 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다. 부산 연극제에서 대상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뒤이어 부산 지역 대표로 전국 연극제에 참가하여 공연하였다.
[구성]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가상의 공간과 불특정한 시간으로 미래 세계의 디스토피아적인 음울한 풍경을 나타낸 상징주의적인 판타지 희곡이다. 발단에서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폐허에서 소년이 자기가 신이라고 말하는 노파에게 자신의 과거를 말해 달라고 집요하게 묻는다.
전개에서는 폐허의 여자가 남자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남자는 여자가 아바돈의 첩자일지 모른다며 경계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아바돈은 신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인간을 괴롭히고 파괴를 일삼는 지배자라고 말해 준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포옹하면서, 남자는 여자에게 자기가 있는 곳은 울창한 원시림에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고 말해 준다. 어느새 여자는 남자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다.
위기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이 얘기한 그런 이상향은 없고, 그건 다만 가상의 세계였다고 말하자 여자는 실망한다. 절정에서 노파는 남자가 아바돈의 사주를 받아 이 세계를 파괴하였다고 질책하고, 여자는 숨을 거두게 된다. 결말에서 남자는 여자의 시신을 안고 떠나고 소년은 다가올 희망을 꿈꾸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특징]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 의해 이 세계가 황폐화되고 있는 현실을, 미래 세계라는 우화적 세계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작품의 내용과 무대 역시 극히 추상화되어 관객들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기법으로 전개되는 희곡이다.
[의의와 평가]
신예 극단 여명이 독창적인 무대 구성과 형식으로 지역 창작극의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과 독창적인 무대 구성의 새로운 기법을 열어 보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