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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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大學校劇藝術硏究會 |
영어공식명칭 | Pusan National University Drama Club |
이칭/별칭 | 부대극회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2-1[장전동 30]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영섭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학교 연극 공연 단체.
[변천]
1948년 3월 부산대학교 최초의 순수 예술 단체로 창립되었다. 1950년대 초반까지의 부산 연극계는 현재와 같은 전문 극단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산 연극의 역사는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부대극회]’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 직후의 혼란기에 부산에 내려와 한국 연극의 맥을 잇고자 했던 한노단(韓路壇), 이해랑(李海浪), 이필희 등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훗날 한국 연극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의 연극 공연은 고려당[광복동 소재 양과점], 동아 극장[초량동 소재] 등에서 이루어졌다.
1950년대 중반 부산대학교가 지금의 장전동으로 옮겨오면서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는 대학 극장[현재의 10·16 기념관]을 본거지로 삼으며 본격화 되었다. 6·25 전쟁 당시 미군들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개조하여 이루어진 옛 대학 극장[1970년대 말까지의 명칭]의 흔적은 지금 건물의 외벽 하부 구조물의 벽돌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미군들이 사용하다가 남겨둔 조명 기구 등은 1980년대 초반까지도 실제 공연에서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극장은 ‘효원 회관’으로 개칭되었다가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의 공연들은 영문학과 교수들이 주도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들이 공연되었고, 그 전문적인 해석 역량과 공연으로 전국 학계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60년대, 전국을 대상으로 한 ‘대학 연극제’를 주최하여 부산 연극 문화를 주도하였다. 특히 1970년부터 1975년까지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가 주도했던 대학 연극제는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참가할 정도였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의식한 박정희(朴正熙) 정부에 의해 이 행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문교부[지금의 교육부]에 의해 ‘전국 대학 연극제’로 재탄생하게 되었고, 수년간 지속되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는 재학생 중심의 학생 단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연구, 실험, 창조’의 모토로 작품 활동에 임하면서 대학 문화의 기수로 부산 연극 문화를 주도하게 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중국 극작가 챠오위[조우, 본명 만가보]의 「뇌우」를 시작으로 창립되었다. 매년 정기 공연 103회와 겨울 공연, 연극 학교 수료 기념 공연, 동문 합동 공연, 워크숍 등을 하였다.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의 ‘연구, 실험, 창조’ 정신은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뿐 아니라, 다양한 학생 창작극을 공연하여 대학생들의 젊은 패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알섬」[1970, 김차웅], 「선소리」[1980, 정현곤], 「바벨탑」[1980, 양희석], 「해상 아우슈비츠」[1986, 장창호], 「한라산이여」[1989, 공동 창작], 「X달린 기집애」[1995, 유재명], 「빛나는 절망 햄릿」[2009, 공동 창작], 「옥상에서 별을 찾다」[2011, 공동 창작] 등 다수의 순수 창작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페스트』[1973, 알베르 까뮈], 『문신의 땅』[1990], 『맥베드』[1993, 마로윗츠], 『새』[1994, 정찬], 『새』[1998, 오정희], 『환생 구역』[2010, 장성희] 등을 각색 공연하는 등 다양한 실험 정신을 보여주었다. 또한 다수의 창작극으로 계속해서 ‘전국 대학 연극제’에 출품하고 있으며, 현재도 학교 내의 문화 중심으로 우뚝 서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과 문화 창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황]
부산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출신의 많은 동문들이 우리나라 연극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중 양광남[1955년 사대 졸업, 2009년 타계]은 미국 유학 후 귀국하여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설립과 운영에 참여하여, 중앙대학교 출신들의 큰 스승으로 불린다. 주윤탁[영어영문 60, 2006년 타계]은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본 영화 전문가로 활동하였다. 대학 연극제를 주도하였던 김차웅[영어영문 66]은 동아일보 사회부장을 역임하였으며, 김해룡[영어영문 70]은 유신에 항거하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초를 치르기도 했다.
연기 분야에서는 이재용[철학 82], 엄옥란[지구과학교육 88], 김승언[경제 92], 강수혜[국어국문 97] 등이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장창호[사회 80]는 울산 지역에서 극작가 및 문화 활동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오은희[중어중문 84]는 「사랑을 비를 타고」 등의 작품을 통해 극작가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연출 분야에서는 이성호[경영 94, 극단 차이무], 기획 분야에서는 송추향[사회 98, 프린지페스티발]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은경[물리교육 88], 권동우[회계 92], 정무혁[전자 94] 등의 전문 조명 디자이너를 포함해 밀양 연극 촌장을 맡고 있는 남미정[독어독문 87]은 배우와 연출을 넘나들며 힘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열린 소극장 예술공동체’의 최웅[교육 81], 배진만[독어독문 89]은 중견 배우로서, 노동 문화 예술단 ‘일터’의 상임 연출 김기영[일어일문 81], 프리랜서 이정비[심리 95], 젊은 배우 단체인 극단 ‘배우. 관객. 공간’의 유재명[생물 92], 김우식[전기 94], 유성곤[철학 05] 등은 지역 연극계의 중요한 자리를 매김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에는 제102회 「만날 준비 되셨습니까」[창작, 정진하 연출], 제103회 「어느 계단의 이야기」[송승옥 연출] 공연을 하였다. 임원단은 회장 1명, 부회장 2명, 인사부장, 교육부장, 장비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회원은 80명, 준회원은 20여 명이다. 준회원은 신입생이며, 이들 가운데 워크숍 1회, 정기 공연 1회 또는 정기 공연 2회 이상 참가한 자에 한하여 정회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부산대학교 내 문창 회관 3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 연극 활동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단체로서 부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연극계에 큰 영향을 끼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