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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230
한자 颱風
영어의미역 Typhoo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일곤

[정의]

부산에 피해를 준 열대성 저기압.

[개설]

태풍[typhoon]은 중심 최대 풍속이 17㎧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 저기압을 가리킨다. 적도 부근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저위도와 고위도 간의 열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작용을 한다.

[태풍의 분류]

열대 저기압인 태풍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 한다.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서는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에 따라 태풍을 4계급으로 분류한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을 기준으로 17㎧ 미만[34knots 미만]은 열대 저압부[TD, Tropical Depression], 17~24㎧[34~47knots]는 열대 폭풍[TS, Tropical Storm], 25~32㎧[48~63knots]는 강한 열대 폭풍[STS, Severe Tropical Storm], 33㎧ 이상[64knot s이상]은 태풍[TY, typhoon]으로 구분한다.

한국과 일본은 이 중 열대 폭풍부터 태풍으로 분류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7㎧ 이상인 열대 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은 크기와 강도로도 분류하는데, 크기는 15㎧ 이상 풍속이 미치는 반경이 300㎞ 미만이면 소형, 300㎞ 이상~500㎞ 미만이면 중형, 500㎞ 이상~800㎞ 미만이면 대형, 800㎞ 이상은 초대형으로 구분한다. 또한 강도는 중심 최대 풍속에 따라 분류하는데, 17㎧[34knots] 이상~25㎧[48knots] 미만은 약, 25㎧[48knots] 이상~33㎧[64knots] 미만은 중, 33㎧[64knots] 이상~44㎧[85knots] 미만은 강, 44㎧[85knots] 이상은 매우 강이다.

[태풍의 이름]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게 이름을 붙인다. 4계급 중 열대 폭풍부터 태풍의 호수와 이름을 붙이는데, 1999년까지는 괌에 위치한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사용하였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한국·북한·미국·중국·일본·캄보디아·홍콩·라오스·마카오·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미크로네시아]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한다. 또한, 태풍 번호는 매년 태풍의 발생을 확인하여 날짜순에 따라 붙인 태풍의 일련번호이다. 발생한 태풍 중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컸던 태풍은 명칭이 퇴출되며, 다른 명칭으로 대체된다.

[태풍의 특징과 피해]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보통 27℃ 이상인 열대 해역에서 발생하며, 발생부터 소멸까지 일주일에서 1개월가량 소요된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여 수목의 훼손과 건물 붕괴, 통신 두절과 정전, 하천 범람 등의 피해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발생 초기에는 북서진하다가 편서풍 지역에 이르면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꾸어 이동한다. 한반도 부근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동 방향과 속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태풍은 이동하면서 가운데 저압대를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바람을 끌어들이는데, 이 과정에서 진행 방향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바람이 강해 바람이 약한 왼쪽은 가항 반원(可航半圓), 오른쪽은 위험 반원(危險半圓)으로 부른다. 그 때문에 태풍의 위험 반원 쪽에 속하게 되면 피해 규모가 크게 나타난다.

[한반도의 태풍 피해]

우리나라는 태풍이 비상 구역[28°N 북쪽, 128°E 서쪽]에 진입하고 태풍 특보가 발효되었을 때를 직접 영향이라 한다. 그리고 비상 구역에 진입하지 않았으나 태풍이 우리나라 남쪽 먼 바다에 위치하고 너울성 파고가 예상될 때, 태풍의 북서쪽[가항 반원]에 위치하여 바람이 다소 강하고 100㎜ 미만의 강수가 예상될 때, 중국 내륙 및 해안에 위치한 태풍 전면에서 수렴대에 의한 강수가 예상될 때를 간접 영향으로 정의하고 있다. 아래의 표는 2003~2012년 10년간의 연평균 및 월별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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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는 총 21개의 태풍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수는 4개[린파·소델로·아타우·매미]이며, 2004년에는 총 29개의 태풍 중 5개[민들레·남테우른·메기·차바·송다]가 영향을 미쳤다. 2005년에는 총 23개 중 1개[나비], 2006년에는 총 23개 중 3개[에위니아·우쿵·산산], 2007년에는 총 24개 중 3개[마니·우사기·나리], 2008년에는 총 22개 중 1개[갈매기]이고, 2009년에는 총 22개의 태풍이 발생하였으나 영향을 미친 태풍은 전무한 해였다.

2010년에는 총 14개의 태풍이 발생해 3개[뎬무·곤파스·말로], 2011년에는 총 21개 중 3개[메아리·무이파·탈라스], 2012년에는 총 25개 중 5개[카눈·담레이·덴빈·볼라벤·산바]가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의 전체적 경향은 8월, 7월, 9월의 순으로 태풍의 내습이 잦았고 7월과 8월 두 달 동안에 내습한 태풍 수는 전체의 67%이다.

[부산에 영향을 준 태풍]

부산 지역에 큰 피해를 준 태풍은 1959년 9월 17일 직접 영향권에 들어 막대한 피해를 준 사라호이다. 사라호는 2003년 태풍 매미 이전까지 44년간 부산에 영향을 준 태풍 중 최저 기압을 기록하였으며, 부산뿐 아니라 한반도 역사상 재산 및 인명 피해 측면에서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되고 있다.

1991년 8월 23일에는 남해안에 상륙해 북서진하여 서해상으로 빠져나가 소멸한 태풍 글래디스에 의해 태풍의 위험 반원에 위치함으로써 일 강수량 439㎜의 기록적 폭우 피해를 입었다. 당시 사상 공단의 800여 개 업체가 침수되어 22억여 원의 피해를 입고 금사·회동·반여 지구의 봉제, 기계, 신발, 섬유, 어망 등의 생산 공장도 태풍 피해가 보았다. 또한 도시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2003년 9월 12일에는 태풍 매미가 부산에 상륙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피해와 함께 해안가에 대규모의 해일 피해를 일으켰다. 당시 송도와 다대포 해안가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해안가 가옥이 전파되었으며, 해운대에서는 해안가의 리조트와 호텔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해상 호텔이 침몰하였다. 2006년 7월 10일 전라남도 진도군에 상륙해 당일 밤 강원도 홍천군 부근에서 소멸한 태풍 애니위아 당시 위험 반원에 위치한 부산은 대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부산 지역은 한반도 동남단에 자리한 위치적 특수성으로 한반도의 서남쪽에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가는 대형 태풍과 8월 말에서 9월경 발생해 남해 쪽으로 상륙하는 태풍에 의해 큰 피해를 입는다. 특히 해안과 낙동강변의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를 크게 입으며, 해안에는 해일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태풍의 피해 규모 확산]

태풍의 발생 경향을 볼 때 전반적으로 연 평균 발생 수는 감소하고, 최대 풍속은 서서히 강해지는 추세를 보인다. 또한 태풍의 정상 진로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서진형 진로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남해안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많고, 최근에는 서해안을 통과하는 태풍의 수가 감소하며 동해안을 통과하는 태풍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태풍의 한반도 상륙 빈도를 보면, 과거 30년 평균 3.4개인 데 비해 최근 10년은 2.5개로 다소 감소하였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 내습 기간 동안 북태평양 기단이 발달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일 최대 순간 풍속, 태풍의 평균 최대 풍속, 태풍의 중심 기압 등을 고려한 태풍의 강도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난다.

1937년부터 2009년까지 태풍의 일 최대 순간 풍속 순위를 보면 매미[2003], 프라피룬[2000], 루사[2002], 나리[2007], 테드[1992], 베라[1986], 나비[2005], 사라[1959], 페이[1995], 매기[2004] 순이다. 1986년 태풍 베라와 1959년 태풍 사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1990년 이후 발생한 태풍으로, 1990년 이후 일 최대 순간 풍속이 증가하였으며 2000년대에 내습한 태풍은 더욱 강도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난다. 일 최대 순간 풍속이 대체적으로 1990년대에 비해 더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주변 기온이 상승하고, 특히 남해안 수온 상승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는 태풍이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음으로써 태풍 세력권과 강도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태풍의 내습 빈도는 감소하지만 강도가 증가하는 추세와 9월 내습 태풍에 피해를 크게 입는 부산 지역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좀 더 세심한 태풍에 대한 예보와 대책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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