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2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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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泉禪院妙法蓮華經 |
영어의미역 | Lotus Flower in Geumcheonseonwon Zen Center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샘로 271[구서동 699-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박재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서동 금천선원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전기의 불경.
[개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밝히는 데 그 요지를 두고 있는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으로,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 불교 사상의 확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경전이다. 흔히 『법화경(法華經)』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 의미는 ‘흰 연꽃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경전’으로 풀이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묘법연화경』은 1236년(고종 23)에 간행된 것과 1467년(세조 13)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송나라 계환(戒環)이 1126년(인종 4)에 저술한 『묘법연화경 요해(妙法蓮華經要解)』 7권본이며, 판본도 160여 종에 이르고 있다. 금천선원 묘법연화경은 2013년 10월 23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금천선원 묘법연화경은 1477년(성종 8)에 서평군(西平君) 한계희(韓繼喜) 일족이 발원하여 불명산(佛明山) 화암사(花岩寺)[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에서 간행한 것이다. 이 책은 효령 대군(孝寧大君)[1396~1486]과 영흥 대군[永興大君)[1434~1467] 등 많은 왕실의 종친들이 세종 대왕의 장수와 태종 대왕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하여 간행한 것으로,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하고 계환이 주해한 것을 저본으로 조선 시대 명필가인 성달생(成達生)[1376~1444], 임효인(任孝仁) 및 조절(曺楶)이 1432년(세종 14)부터 1435년(세종 17)까지 4년에 걸쳐 나누어 쓰고, 1435년부터 1442년(세종 24)까지 판각하여 1443년(세종 25)에 인출한 것으로, 화암사에서 개판(開板)했던 판본을 번각(飜刻)한 것이다.
[형태/서지]
7권 2책의 완본이긴 하나 권3의 마지막 한 장이 탈락되었다. 목판본으로, 다섯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선장본(線裝本)이다. 닥나무로 만든 저지(楮紙)에 인출하였다. 크기는 세로 29.0㎝, 가로 17.5㎝[반곽 20.9×13.5㎝]이다. 행자 수는 10행 20자이다. 판심은 무어미(無魚尾)이며, 권수제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판심제는 ‘법(法)’으로 되어 있다. 근래에 만든 감청색 책갑(冊匣)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구성/내용]
책1은 권1-3, 책2는 권4-7로 구성되어 있다. 권수에는 1127년(인종 5) 음력 3월 중순에 급남(及南)이 지은 「묘법연화경 요해 서(妙法蓮華經要解序)」가 있다. 권4·5·7의 말에는 각각 시주질이 있고, 권7의 말에는 성달생의 발문(跋文), 연화질(緣化秩), 간기(刊記) 등이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권1: 1-2
1: 『법화경』을 설하게 된 인연[서품] 2: 모든 가르침은 일불승을 위한 방편[방편품]
권2: 3-4
3: 중생의 고통을 불타는 집에 비유하다[비유품] 4: 진실을 믿고 알아야 한다[신해품]
권3: 5-7
5: 부처님의 방편을 크고 작은 약풀에 비유하다[약초유품] 6: 네 명의 제자가 수기(授記)를 받다[수기품] 7: 방편으로 큰 성을 만들게 된 까닭[화성유품]
권4: 8-13
8: 오백 아라한이 수기를 받고 기뻐하다[오백제자수기품] 9: 도를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이들이 수기를 받다[수학무학인가품] 10: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의 공덕[법사품] 11: 다보여래(多寶如來)의 보배 탑을 열다[견보탑품] 12: 전생에 부처님 스승이던 제바달다[제바달다품] 13: 『법화경』을 받아 지닐 것을 권하다[권지품]
권5: 14-17
14: 네 가지 법에 안주해야 편안하다[안락행품] 15: 땅에서 솟아나온 보살들[종지용출품] 16: 여래의 수명은 영원하다[여래수량품] 17: 온갖 공덕을 분별하여 설명하시다[분별공덕품]
권6: 18-23
18: 가르침을 듣고 함께 기뻐하는 공덕[수희공덕품] 19: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의 공덕[법사공덕품] 20: 늘 남을 공경하는 보살[상불경보살품] 21: 여래께서 신통을 나타내다[여래신력품] 22: 『법화경』의 유통을 당부하다[촉루품] 23: 약왕보살(藥王菩薩)의 전생 이야기[약왕보살본사품]
권7: 24-28
24: 묘음보살(妙音菩薩)이 사바세계를 찾아오다[묘음보살품] 25: 중생의 부름에 응하는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보문품] 26: 연꽃 법사를 보호하는 다라니[다라니품] 27: 묘장엄왕(妙莊嚴王)과 두 아들의 전생[묘장엄왕본사품] 28: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법화경』 유통을 맹세하다[보현보살권발품]
[의의와 평가]
오래된 판본으로 드물게 전해지는 7권 완본이다. 간접적으로나마 일부 느낄 수 있는 명필가 성달생의 글씨를 비롯하여, 권 말미에 있는 기록들은 서예사, 서지학, 인쇄사, 불교학 등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