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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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佛寺妙法蓮華經 |
영어의미역 | Lotus Flower at Gubul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고촌로28번길 77[고촌리 318-2]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박재혁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고불사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전기의 불경.
[개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밝히는 데 그 요지를 두고 있는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으로,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 불교 사상의 확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경전이다. 흔히 『법화경(法華經)』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 의미는 ‘흰 연꽃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경전’으로 풀이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묘법연화경』은 1236년(고종 23)에 간행된 것과 1467년(세조 13)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송나라 계환(戒環)이 1126년(인종 4)에 저술한 『묘법연화경 요해(妙法蓮華經要解)』 7권본이며, 판본도 160여 종에 이르고 있다. 고불사 묘법연화경은 2013년 10월 23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고불사 묘법연화경은 1493년(성종 24)에 홍산(鴻山)에 있는 만수산(萬壽山) 무량사(無量寺)[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에서 세조, 정희 왕후(貞熹王后), 예종, 덕종의 천도(薦度)와 인수 왕대비(仁粹王大妃), 인혜 왕대비(仁惠王大妃), 주상(主上)인 성종과 왕비, 세자의 수복강녕 및 국태민안을 위해 승려 지희(智熙)의 감독 하에 덕원군(德原君)을 비롯하여 많은 시주자들을 동원하여 1450년(세종 25)의 갑인자본(甲寅字本)을 번각(飜刻)하여 간행한 목판본이다. 1450년본은 세종이 동궁(東宮)으로 있던 문종의 중병을 부처님의 힘으로 고치기 위해 주자소(鑄字所)로 하여금 인출케 한 갑인자본을 저본(底本)으로 번각한 것이다.
[형태/서지]
7권 3책의 완본이긴 하나 일부 낙장이 있다. 목판본으로, 다섯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선장본(線裝本)이다. 닥나무로 만든 저지(楮紙)에 인출하였다. 크기는 세로 35.5㎝, 가로 21.3㎝[반곽 25.8×16.1㎝]이다. 행자 수는 10행 18자이다. 판심은 상하 하향 흑어미(上下下向黑魚尾)이며, 권수제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다. 「묘법연화경 요해 서(妙法蓮華經要解序)」의 판심제는 ‘묘법연화경서(妙法蓮華經序)’이고 본문의 권1 앞부분 일부의 판심제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나머지는 ‘묘법(妙法)’으로 표기되어 있다.
[구성/내용]
권수에는 1127년(인종 5) 음력 3월 중순에 급남(及南)이 지은 「묘법연화경 요해 서」가 있고, 권말에는 김시습(金時習)의 발문(跋文), 간기(刊記) 및 시주질이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권1: 1-2
1: 『법화경』을 설하게 된 인연[서품] 2: 모든 가르침은 일불승을 위한 방편[방편품]
권2: 3-4
3: 중생의 고통을 불타는 집에 비유하다[비유품] 4: 진실을 믿고 알아야 한다[신해품]
권3: 5-7
5: 부처님의 방편을 크고 작은 약풀에 비유하다[약초유품] 6: 네 명의 제자가 수기(授記)를 받다[수기품] 7: 방편으로 큰 성을 만들게 된 까닭[화성유품]
권4: 8-13
8: 오백 아라한이 수기를 받고 기뻐하다[오백제자수기품] 9: 도를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이들이 수기를 받다[수학무학인가품] 10: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의 공덕[법사품] 11: 다보여래(多寶如來)의 보배 탑을 열다[견보탑품] 12: 전생에 부처님 스승이던 제바달다[제바달다품] 13: 『법화경』을 받아 지닐 것을 권하다[권지품]
권5: 14-17
14: 네 가지 법에 안주해야 편안하다[안락행품] 15: 땅에서 솟아나온 보살들[종지용출품] 16: 여래의 수명은 영원하다[여래수량품] 17: 온갖 공덕을 분별하여 설명하시다[분별공덕품]
권6: 18-23
18: 가르침을 듣고 함께 기뻐하는 공덕[수희공덕품] 19: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의 공덕[법사공덕품] 20: 늘 남을 공경하는 보살[상불경보살품] 21: 여래께서 신통을 나타내다[여래신력품] 22: 『법화경』의 유통을 당부하다[촉루품] 23: 약왕보살(藥王菩薩)의 전생 이야기[약왕보살본사품]
권7: 24-28
24: 묘음보살(妙音菩薩)이 사바세계를 찾아오다[묘음보살품] 25: 중생의 부름에 응하는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보문품] 26: 연꽃 법사를 보호하는 다라니[다라니품] 27: 묘장엄왕(妙莊嚴王)과 두 아들의 전생[묘장엄왕본사품] 28: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법화경』 유통을 맹세하다[보현보살권발품]
[의의와 평가]
7권 3책의 완본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오래된 판본으로, 서지학, 인쇄사, 불교학, 국문학 등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김시습의 발문은 그의 마지막 유작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그 나름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