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95년 제13회 부산 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이은정의 희곡 작품.

[개설]

「무지개강」은 부산 지역 극작가 이은정이 창작하여, 1995년 4월 한국연극협회 부산지회 소속 극단 도깨비가 부산 연극제 경영 부분에 참가하여 공연한 작품이다.

[내용]

작품의 소재나 주제, 그리고 플롯은 정통 사실주의 희곡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영화배우가 꿈인 경수, 잘 사는 남자 만나서 신분적 상승을 꿈꾸는 수진은 돈 많은 기업체 아들인 철수의 반지하 창고에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철수는 미국에서 만난 약혼녀 매리앤을 데리고 이들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경수는 매리앤을 통해 어릴 적 꿈꾸었던 무지개강의 풍요와 할리우드(Hollywood) 스타를 꿈꾸게 했던 소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철수와 매리앤은 미국으로 떠난다. 경수는 철수의 도움으로 미국에 가려 했던 자신의 꿈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자 무지개강을 복구한 도로를 폭파하지만 결국 쓸쓸히 죽어 간다.

[특징]

「무지개강」은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기 위한 영상 기법과 한 무대 위에서 동시적 다른 공간을 표현하는 표현주의적 기법을 사용하여 희곡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무지개강」은 경성대학교 철학과 출신의 신인 여류 희곡 작가 이은정의 세 번째 창작 희곡으로 여류 작가가 드문 부산 지역 연극계에서 젊음의 감성을 통한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섬세하게 표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5년 제13회 부산 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