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2007년 부산광역시 소재 노동 문화 예술단 일터가 공연한 희곡 작품.

[개설]

「너, 붉은 사랑」은 노동 문화 예술단 일터가 2007년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터 소극장에서 창단 20주년 기념작으로 공연한 뒤 2012년까지 매년 한 번씩 공연한 대표 레퍼토리 작품이다.

[구성]

「너, 붉은 사랑」은 일제 강점기 여류 소설가 강경애(姜敬愛)[1907~1943]의 소설 「인간 문제」에서 인물과 구성을 가져오고, 부산광역시 지역의 상황을 부두 노동자와 조선 방직, 평양의 여성 노동자 강주룡 등의 이야기로 보완하고 있다.

[내용]

무식하지만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첫째는 주재소에 끌려갔다 온 이후로 유전 무죄, 무전 유죄라는 법이란 것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된다. 유일한 그의 편인 이 서방은 그런 첫째의 모습을 보고 공장으로 가라고 한다. 결국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 길을 떠나는 그는 부두 노동자가 된다. 첫째가 마음에 둔 소작농의 딸 선비도 악덕 지주 덕호에게 농락당하고 마을을 떠나 부산의 공장으로 갔으나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결핵에 걸린다. 그럼에도 첫째와 함께 하는 칠성이, 육갑이, 선비와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끝순이, 봉춘이, 간난이 등은 야학에서 연극을 하고, 공장 생활의 이야기들을 하며 서로의 아픔을 달랜다. 그러나 함께 삶을 헤쳐 나가는 그들에게 더욱더 가혹한 시련이 다가온다.

[특징]

강경애의 소설 「인간 문제」를 원작으로 하여 작곡가 김미원, 작사가 김기영이 참여하고, 김기영이 연출하여 뮤지컬 형식으로 각색하였다.

[의의와 평가]

「너, 붉은 사랑」은 소설 원작 「인간 문제」가 가지는 저항 정신과 건강한 노동의 삶과 민중의 저항 정신을 춤과 노래로 적절하게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