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자음 체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462
한자 子音體系
영어의미역 System of Consonants
이칭/별칭 닿소리 체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근열

[정의]

부산 지역에서 자음 상호 간에 존재하는 일정한 유기적 관계.

[개설]

자음 체계는 부산 방언에서 의미적으로 대립하는 변별 기능이 있는 폐쇄음(閉鎖音)[파열음(破裂音)]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마찰음(摩擦音) ‘ㅅ, ㅆ/ ㅎ’, 파찰음(破擦音) ‘ㅈ, ㅉ, ㅊ’, 비음(鼻音) ‘ㅁ/ ㄴ/ ㅇ’, 유음(流音) ‘ㄹ’ 등 19개의 자음이 소리를 내는 자리, 소리를 내는 방법, 소리의 성질 따위에 따라 나뉘는 일정한 유기적 관계를 의미한다.

부산 방언에서는 ‘ㅆ’과 ‘ㆆ’[된이응, 여린히읗]의 음소적 변별력 여부에 따라 18개에서 20개 사이의 자음의 목록이 설정될 수 있다. ‘ㅆ’의 변별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18개의 자음이 되고, ‘ㅆ’의 변별력을 인정하게 되면 19개의 자음이 된다. ‘ㆆ’은 추상적인 음소를 설정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위치의 제약, 그리고 성조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음소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부산 방언의 자음으로는 /p/(ㅂ), /p'/(ㅃ), /ph/(ㅍ); /t/(ㄷ), /t'/(ㄸ), /th/(ㅌ); /k/(ㄱ), /k'/(ㄲ), /kh/(ㅋ); /c/(ㅈ), /c'/(ㅉ), /ch/(ㅊ); /s/(ㅅ), /s'/(ㅆ); /m/(ㅁ), /n/(ㄴ), /ŋ/(ㅇ); /ɾ/(ㄹ); /h/(ㅎ) 등이 설정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최소 대립 쌍을 이루고 있으므로 음소로서 기능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폐쇄음]

부산 방언에서 폐쇄음은 표준어와 마찬가지로 양순(兩脣) 폐쇄음 /ㅂ, ㅍ, ㅃ/, 치경(齒莖) 폐쇄음 /ㄷ, ㅌ, ㄸ/, 연구개(軟口蓋) 폐쇄음 /ㄱ, ㅋ, ㄲ/ 등이 있다. 각각 평음(平音)[예사소리], 경음(硬音)[된소리], 기음(氣音)[거센소리] 등으로 최소 대립어(最小對立語)를 형성하며 음운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① /p/(ㅂ) : /p'/(ㅃ) : /ph/(ㅍ) - 불[火] : 뿔[角] : 풀[草]

② /t/(ㄷ) : /t'/(ㄸ) : /th/(ㅌ) - 달[月] : 딸[苺] : 탈[假面]

③ /k/(ㄱ) : /k'/(ㄲ) : /kh/(ㅋ) - 기[耳] : 끼[蟹] : 키[舵]

이 자료에서 보듯 양순 평폐쇄음의 경우 [p], [b], [β], [p ̚] 등 다양한 이음(異音)이 있으며, 치경 평폐쇄음에도 [t], [d], [t ̚] 등의 이음이 있고, 연구개 평폐쇄음에도 [k], [g], [ɤ], [k ̚] 등의 이음이 있다.

① /ㅂ/ - 불[pul], 꼼보[k’ombo], 누부[nuβu], 지집[tʃidʒik ̚]

② /ㄷ/ - 돌[tol], 도독[todok ̚], 윹[jut ̚]

③ /ㄱ/ - 골[kol], 보굴[pogul], 무거라[muɤəra], 거럭[kərək ̚]

위와 같이 양순음 /ㅂ/은 어두나 무성음과 이웃할 경우에서 무성음 [p]로 실현되며, 유성음의 환경에서는 [b]로 실현된다. 그런데, 유성음 [b]는 마찰 소리가 함께 날 경우에는 [β]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종성에서는 파열이 되지 않고 닫음 상태인 [p ̚]로 실현된다. 치경음 /ㄷ/도 어두나 무성음과 이웃할 경우에는 무성음 [t]로 실현되고, 유성음 환경에서는 [d]로 실현되며, 종성에서는 미파화(未破化)되어 [t ̚]로 실현된다. 연구개음 /ㄱ/도 어두나 무성음과 이웃하는 환경에서는 [k]로 실현되지만, 유성음 사이에서는 [g]로 실현된다. 또한 유성음 [g]이 마찰성이 강해지면 마찰음 [ɤ]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종성에서는 미파화되어 [k ̚]로 실현된다.

[파찰음]

부산 방언의 파찰음은 경구개에서 조음되는 /ㅈ/, /ㅉ/, /ㅊ/ 셋이다. 이들은 (3)과 같이 서로 최소 대립어를 이루고 있다.

① /tʃ/(ㅈ) - 조[粟, tʃo], 모질다[modʒilda]

② /tʃ’/(ㅉ) - 쪼[내숭, tʃ’o], 모찌다[motʃ’ida][생각한 것보다 많다. 동의어 ‘마디다’]

③ /ʃh/(ㅊ) - 초(醋)[tʃho], 모치다[集, motʃhida]

위와 같이 부산 방언에서 파찰음은 /ㅈ/은 어두나 무성음 환경에서는 [tʃ]로 실현되고, 유성음 사이에서는 [dʒ]으로, 말음에서는 [t ̚]로 실현된다.

/ㅈ/ - 정울[tʃəŋul], 지집[tʃidʒipt ̚], 젖[tʃət ̚]

이 자료에서 보듯 /ㅈ/은 초성에서는 [tʃ], 유성음 환경에서는 [dʒ], 말음에서는 [t ̚]로 나타난다.

[마찰음]

부산 방언의 마찰음은 /ㅅ, ㅆ/과 /ㅎ/이 실현된다. 일반적으로 /ㅆ/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세대에 따라 다르며, 다음과 같은 대립을 가지는 것이 많으므로 /ㅆ/을 설정해야 타당하다.

/s/(ㅅ): /s'/(ㅆ)- 싶다[願, ʃip ̚t'a]: 씹다[苦, s'ip ̚t'a]

위와 같이 /ㅅ/은 유성음 환경에서는 유성음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구개음 앞에서는 구개음화된 [ʃ]으로 나타난다. 또한 말음에서는 [t ̚]로 실현된다.

/ㅅ/ - 소리[soɾi], 노성[雷聲, nosəŋ], 버섯[bəsət ̚]

이 자료와 같이 후두 마찰음 /ㅎ/은 주로 [h]로 실현되나, 유성음 사이에서는 유성음 [ɦ]로 실현되기도 하지만 약화되어 탈락되는 경향이 많다. 또한 말음에서는 후행하는 평폐쇄음과 축약되어 유기 폐쇄음화 한다.

/h/(ㅎ) - 하리(一日)[haɾi], 오해[oɦɛ]/[oɛ], 낳다[natha]

[비음]

부산 방언의 비음은 양순음 /ㅁ/, 치조음/ㄴ/, 연구개음/ㅇ/이다.

① /m/(ㅁ) : 미비(未備), 곰[雄]

② /n/(ㄴ) : 니비[蠶], 곤[精巢]

③ /ŋ/(ㅇ) : 수어[鲻, suŋə], 공(空)

위의 자료에서 보듯 비음은 일반적으로 초성에서는 분포의 제약을 가지고 있지만 부산 방언에서는 /ㅇ/이 초성에 실현되기도 한다. /ㅇ/의 초성 실현은 받침 /ㅇ/이 다음 음절로 연음될 때 뒤 음절의 초성으로 실현되는 경우로, 비음이 음절 경계에서 이어져 발음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러한 단어로는 ‘수어[鲻], 이어[鲤], 자아[場], 조오[紙]’ 등 다양하다.

[유음]

부산 방언의 유음은 /ㄹ/(r)인데, 이는 음절 말에서는 설측음[l]로 그 외에서는 탄설음[ɾ]으로 실현된다.

/r/(ㄹ) - 마리[楪, maɾi] : 자갈[tʃagal]

위에서 언급한 부산 방언의 자음 체계는 다음과 같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