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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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母音體系 |
영어의미역 | System of Vowels |
이칭/별칭 | 홀소리 조직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근열 |
[정의]
부산 지역의 방언에서 사용되는 단모음과 이중 모음의 체계.
[단모음 체계]
단모음은 지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음은 조음 특성상 특정한 조음점이 없고 상대적 높낮이나 개구도의 차이, 원순성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지역별로 조음점이 다르거나 분화되는 모음의 개수가 차이가 난다.
국어의 경우 [i], [u], [o], [a]의 극단점을 제외하고 각 모음의 변별 기능과 음가가 차이가 난다. 중부 방언의 경우 많게는 10모음, 적게는 7모음이 나타난다고 보고되어 있다. ‘ㅚ, ㅟ’를 모두 단모음으로 인식하고 있을 때 10개, ‘ㅟ’만 단모음으로 인식하고 ‘ㅚ’를 이중 모음으로 인식하면 9개, ‘ㅚ, ㅟ’ 모두 이중 모음으로 인식하고 있을 때는 8개의 모음으로 인정한다. 시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ㅔ’와 ‘ㅐ’의 변별 능력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7개의 단모음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남도 방언의 단모음은 기본적으로 6모음에서 많게는 8모음까지 지역별, 세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의 각 방언별로 단모음 /ㅔ/와 /ㅐ/의 변별 여부, /ㅡ/와 /ㅓ/의 변별 여부, /ㅚ/의 단모음 인식 여부 등에 따라 모음의 변별력이 다양하게 보고된 바가 있다.
경상남도 방언의 단모음 중에서 /ㅔ/와 /ㅐ/는 경상남도 지역 대부분에서 변별되지 않고 있지만 고성, 진주, 하동, 함양, 거제 등의 서부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변별되고 있음이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별이 외래 요소의 영향이거나 학교 교육에서 연유한 것이라 하는 해석도 제시되어 있다. 보통의 경상남도 지역의 일반 화자들 언어 의식에는 /ㅔ/와 /ㅐ/와 같이 섬세한 높이의 차이에 의한 분화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라 본다. /ㅔ/와 /ㅐ/가 중화된 표기는 보통 /E/로 표기하는데, 이것의 음가가 /ㅔ/와 /ㅐ/의 중간소리 정도로 분석되나 경상남도 방언에서는 [e]에 가깝다. 부산 방언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e]와 [ɛ]은 비변별적이다.
① 베[布, pe], 배[腹, pe]
② 새[鳥, se], 세[舌, se]
이 자료에서 보듯 /ㅔ/와 /ㅐ/는 비변별적이다. 부산 방언에서는 대립을 이루지 못하는 단어는 성조에 의해 구별을 하거나 /게/와 /개/를 [끼]/[개]로 바꾸는 것과 같이 모음의 교체를 통해 구별한다. /ㅡ/와 /ㅓ/도 경상남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변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거창, 고성, 통영, 창녕, 합천 등지에서는 변별되고 있음이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부산 방언에서는 /ㅡ/와 /ㅓ/도 확실하게 변별되지 않고 수의적으로 발음된다.
① 그릇[器] - [kɨrɨk], [kərək]
② 글[書, kəl], 걸[柶·羊, kəl]/ 들다[擧, təlda], 덜다[減, təlda]
위와 같이 /ɨ/와 /ə/가 수의적으로 교체되며 대립하여 의미의 변별 기능은 없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부산 방언에서는 /ɨ/보다는 /ə/로 발음하는 경향이 높으며, 서울 지역의 [ə]보다는 위쪽으로 발음되어 [ɨ]쪽에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Ǝ/로 설정한다. 특히, 대부분 경상남도 방언의 /Ǝ/는 경북 방언에 비해 [ɨ]에 가까운 경향이 있으며, 혀 앞쪽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상남도 방언의 /Ǝ/가 경북 방언의 /Ǝ/보다 밝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ɨ/와 /ə/의 비변별로 인한 낱말의 구분은 높낮이의 성조로 실현한다.
/ㅟ/, /ㅚ/는 경상남도 방언에서는 실현되지 않고 /ㅟ/는 /ㅣ/로, /ㅚ/는 /ㅔ/로 실현된다. 부산 방언도 이와 유사하다.
① 사위[sau, sai], 귀창[kitʰaŋ], 쉬파리[sEpʰari, ʃipʰari]
② 열쇠[jəlsE], 내외간[nEEgan], 괴롭다[kEroptʼ a]
위의 자료에서 보듯 부산 방언에서는 /ㅟ/가 /ㅣ/, /ㅔ/, /ㅜ/ 등으로 실현되고, /ㅚ/도 /ㅔ/로 실현되고 있으므로 /ㅟ/, /ㅚ/는 단모음 체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논의에 따라 부산 방언의 단모음의 대립을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비[pi], 배[pE]
② 달[tal], 들[tƎl]
③ 무시[muʃi], 모시[moʃi]
이와 같이 보듯 부산 방언에서 /i/와 /E/가 최소 대립을 이루고, /a/와 /Ǝ/도 최소 대립을 이루며, /u/, /o/ 등도 최소 대립을 하는 것으로 보아 부산 방언은 /i/, /E/, /a/, /Ǝ/, /u/, /o/ 6개의 단모음이 변별 기능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단모음은 서로 상대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어떠한 모습으로 조직화 되어 있느냐의 문제는 해당 방언의 음운 현상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먼저 단모음의 음운 현상으로 ‘전설 모음화’가 대표적인데, 전설 모음화는 후설 모음이 특정한 음의 영향으로 전설 모음으로 바뀌는 현상으로 모음의 전후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부산 방언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 모음화가 나타난다.
① 꾸미다→ 끼미다, 모퉁이→ 모티이
② 고기→ 개기, 모가지→ 매가지
③ 다리미→ 대리미, 학교→ 해꾜
④ 먹이다→ 맥이다[미기다], 석유→ 새규
즉 /ㅜ/ 는 /ㅣ/로, /ㅗ/는 /ㅐ/로, /ㅏ/는 /ㅐ/로, /ㅓ/는 /ㅐ/나 /ㅣ/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음운 현상을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체계는 /ㅣ/, /ㅐ/를 전설 모음으로 두고, /ㅓ/, /ㅏ/, /ㅗ/, /ㅜ/는 후설 모음으로 두는 것이다.
① 먹다→ 묵다
② 파리→ 포리
위에서 보듯 후설 모음인 /Ǝ/, /ㅏ/, /ㅜ/, /ㅗ/는 입술의 둥긂의 여부에 따라 평순인 /Ǝ/, /ㅏ/, 원순인 /ㅜ/, /ㅗ/로 나누어야만 원순 모음화를 설명할 수 있다. 또한, /ㅏ/음은 /ㅣ/모음으로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아 /ㅣ/음과는 다른 층위의 모음임이 확실해진다. 일반적으로 /ㅣ/나 /ㅜ/, /ㅏ/는 우리말에서의 높이는 고정되어 있어서 단모음 체계의 확정에 문제가 되는 것은 /E/와 /Ǝ/의 높이이다. /E/는 부산 방언에서 고모음에 해당하는 음운이므로 /a/와 같은 저모음 계열과는 달리 자리 잡아야 한다. 또한 /Ǝ/ 단모음은 낮지 않고 높지 않은 음운이다.
결국 부산 방언의 단모음 체계는 아래 표와 같이 자리매길 수 있으며, 이러한 체계에 따라 음운 현상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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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모음 체계]
부산 방언의 이중 모음은 다른 방언에 비해 제약적이다. 일반적으로 부산 방언의 6개의 이중 모음이 활음 /j, w/과 결합할 수 있는 조합은 12개의 이중 모음이다. 즉, /j/계통의 /ji/, /jE/, /jƎ/, /ja/, /ju/, /jo/와 /w/계통의 /wi/, /wE/, /wƎ/, /wa/, /wu/, /wo/이다. 이 중 *ji, *wu, *wo는 이론적으로 나타날 수 없는 이중 모음이다. 이것이 실제로 실현된 모습은 다음과 같다.
/jE/ - 예의: [jEi]
/jƎ/ - 영감: [jƎŋgam], 여우: [jƎʃi], [jaʃi]
/ja/ - 양념: [jaŋnim]
/jo/ - 욕: [jok]
/ju/ - 유리: [juri]
/wE/ - 왜국: [Eguk]
/wƎ/ - 원망: [wƎnmaŋ][보통의 경상남도 방언에서는 /wƎ/는 실현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1993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 방언 자료집』Ⅷ에 의하면 소수의 실현된 보고가 있음]
/wa/ - 왕 : [waŋ]
이 자료와 같이 [jE]는 대답할 때나 존칭 어미로 실현되고, [wƎ]는 개별적으로 실현되며, [wƎ]는 감정의 표현으로 실현되는 것으로 보아 이중 모음의 체계에서 제외하기도 하지만, 부산 방언의 이중 모음은 그 음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산 방언에서는 중부 방언에서 단모음과 이중 모음으로 실현되는 /ㅟ/가 이중 모음 /wi/나 /i/로 실현된다. 특히 자음 뒤에서는 /i/ 단모음으로 실현되고 있다. 또한 /ㅚ/는 /E/단모음으로 실현되고 있다. 또한 중부 방언에서 유일한 상향 이중 모음인 /ㅢ/도 부산 방언에서는 이중 모음으로 실현되지 않고 /i/로 실현된다.
/ɨi/ - 의자: [idʒa]
/ü/ - 귀: [ki]
/ö/ - 쇠: [sE]
결국 부산 방언의 이중 모음은 /jE, jƎ, ja, jo, ju, wE, wƎ, wa/로 체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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