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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194
영어의미역 Shellfish Soup
이칭/별칭 재칩국,재치국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재첩|부추|파
계절 사계절[초여름]

[정의]

부산광역시 일대에서 재첩을 넣고 맑게 끓인 향토 음식.

[개설]

재첩국은 재첩 조개를 삶아 우려 낸 부산과 경상도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경상도 사투리로 ‘재칩국’ 또는 ‘재치국’이라고도 한다. 동아대학교 김경자 식품영양학과 명예 교수에 따르면, 재첩국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부산으로 온 피난민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가난한 피난민들은 재첩국 한 그릇을 사서 물을 넣어 양을 늘린 뒤 식구들이 밥을 말아 먹었다고 한다. 당시 낙동강 하구인 사상구 삼락동북구 구포동 등은 재첩 산지로 이름을 날렸다.

[연원 및 변천]

재첩국은 19세기에 상업 활성화 과정 속에 행상들이 먹는 싸고 간편한 먹을거리로 팔려나가기 시작하였다. 20세기 초까지 재첩국은 간단히 허기를 채우거나 해장을 하기 좋은 서민 음식이었다. 당시 재첩은 낙동강 하류인 하단·김해·명지·엄궁 등의 강가와 수영강 인근에서 흔히 채취할 수 있었고, 낙동강 하구의 재첩이 가장 유명하였다.

하지만 재첩이 많던 낙동강 인근이 개발되면서 재첩이 거의 사라져 지금은 부산의 유명한 음식이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어 버렸다. 1970년대 재첩국 거리로 유명하던 낙동강 인근인 사상구 삼락동 지역에 네 곳 정도의 재첩국 전문 음식점만이 모여 재첩국 거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만드는 법]

재첩을 하룻밤 정도 물에 담가 해감을 하여 머금은 모래를 토하게 한다. 재첩을 깨끗이 씻고 물을 부은 다음 끓이다가 뚜껑이 열릴 정도로 끓어오를 때, 소금을 넣으면서 주걱으로 저으면 조개에 붙어 있던 재첩 알이 밖으로 떨어져 나온다. 재첩 알이 떨어져 나오면 국물과 알맹이를 껍데기와 분리한 후, 국물과 알맹이만 다시 한 번 더 끓이는데 이때에 부추나 파를 넣고 간을 맞추면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 곳곳에는 옛날 재첩, 섬진강[하동] 재첩, 할매 재첩 등의 이름으로 재첩국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재래시장마다 재첩국을 팔고 있는 가게도 많이 눈에 띈다. 부산의 재첩은 사라졌으나 아직도 부산 사람들에게 재첩의 맛은 잊히지 않고 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부산에서는 아침이면 동네가 떠나갈 듯이 “재치국 사이소~”를 외치던 부산 아지매[아주머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재첩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숙취 제거에 효과가 있어 해장국으로 사랑받고 있다. 1987년 낙동강 하구 둑의 완공으로 자취를 감춘 재첩을 2000년대 초반 명지 지역의 어촌계에서 양식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하였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와 을숙도명지동 인근 유역에서 자연산 재첩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어, 다시 재첩국의 명성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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