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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101
한자 機張-
영어의미역 Anchovy in Gijang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특산물/특산물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차철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특산물
용도 식용
생산지 대변항 - 부산광역시 기장군지도보기
체험장|전시처 기장 멸치 축제 - 부산광역시 기장군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대에서 채취하는 멸치.

[개설]

기장 멸치는 기장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멸치과의 바닷물고기로, 주요 생산 항구는 대변항이다. 기장 멸치는 젓갈, 회, 찌개 등으로 소비되며, 기장 멸치 생산을 계기로 매년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기장 멸치에 대한 기록은 1910년 발행된 『한국 수산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892년 일본인이 이주해 와 어업에 종사했는데, 주요 생산품을 소개하면서 조기, 갈치, 청어, 복어와 함께 멸치[정어리]도 언급하였다. 일본 측 자료에는 대체로 ‘온(鰮)[いわし]’이라 하여 정어리와 멸치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한다. 1942년 출판된 『조선 어업 조합 요람』에는 기장의 중요 어류로 정어리[마이와시(まいわし)]와 멸치[히시코이와시(ひしこいわし)]로 완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기장의 멸치잡이 방법은 그물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고정자망과 유자망으로 나뉜다. 고정자망은 뭍에 그물을 고정시켜 지나가는 멸치를 잡는 방식이고, 유자망은 배를 이용하여 바다에서 멸치의 이동로에 그물을 쳐 잡는 방식이다. 이 또한 배 한 척을 사용하는 경우와 두 척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변항에서는 주로 배 한 척이 어군 탐지기를 이용해 멸치 이동로에 그물을 쳐, 멸치가 그물코에 걸리게 하여 잡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계를 이용하여 그물을 감아 올린 후 뭍으로 와서 그물을 털어 멸치를 얻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어부들에게는 힘든 그물털이를 잊게 해주는 노동요가 만들어졌다.

멸치의 조업 시기는 봄과 가을로 나뉜다. 봄에는 3월부터 6월, 가을에는 10월부터 설날까지인데, 멸치잡이가 없는 중간에는 오징어, 가자미 등을 잡는다. 멸치잡이 어선은 과거 20~30년 전에는 30~40척에 달했으나, 오늘날에는 규모가 커진 대신 어선 수는 13척 정도로 줄었다. 어부들이 잡는 멸치는 중매상의 손을 거쳐 젓갈 생산자 혹은 소비자에게로 넘어간다. 대변항에서 잡히는 멸치는 주로 젓갈, 멸치 회, 멸치 찌개 등의 방식으로 소비된다. 전통적으로는 멸치젓이 유명하였으나, 이후 새로운 음식 문화로서 멸치 회와 찌개가 자리를 잡았다. 멸치젓의 경우에도 봄에 잡는 멸치는 주로 소금 간을 하여 액젓을 만들고, 가을 멸치는 굵기 때문에 육젓으로 주로 활용한다. 과거에는 마을 곳곳에 멸치젓을 담아 숙성시키는 시설이 많았으나 현재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다.

대변항에서는 멸치잡이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가 매년 음력 1월 5일을 전후해 열린다. 이웃한 바닷가 마을과 연합으로 돌아가면서 준비하는데, 과거에는 4년마다 준비했으나 최근에는 7년에 한 번씩 책임을 맡는다. 풍어제는 마을 단위로 준비하는데, 과거에는 가장 깨끗한 사람을 찾았으나 요즘에는 마을에서 의논하여 결정한다. 일주일 정도에 걸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 마을 회관에서 시작하여 4~5곳의 사당을 찾아다니면서 제를 올린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기장 멸치는 멸치 회 축제와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기장 멸치 회 만드는 방법은 1970년대 자료에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국 민속 종합 조사 보고서』 경상남도 편[1972]에 소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7~8월에 잡는 길이 10㎝ 되는 생멸치를 소쿠리에 담고 녹두알만 한 모래알을 한데 넣어 흐르는 물속에서 흔들면 멸치의 은빛이 벗겨지고 살이 발갛게 드러난다. 이 멸치를 술지게미 푼 물에 잠깐 담갔다 건지면 기름기가 빠진다. 멸치 한 마리씩 대가리를 붙들고 두 쪽으로 죽 찢어 뼈를 발라낸다. 베보에 차곡차곡 겹쳐 싸서 맷돌로 잠시 누르면 짝 붙는다. 이 회는 쑥갓과 곁들여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다. 술안주로, 밥반찬으로 매우 훌륭하다. 이 법으로 회를 만들면 비린내가 나지 않고 천하 일미라 자랑한다. 동래 사람이 잘 해 먹는다고 한다.” 현재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조리를 하고 있으나 모래알을 활용하는 것은 지금과 차이가 난다.

기장 멸치 축제는 보통 5월 초에 진행된다. 1997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였다. 기장 멸치 축제에서는 축하 공연, 체험 행사, 상설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 2008년과 2009년에는 부산광역시 우수 축제로 선정되었다. 이 축제는 대변항 일원의 청년회, 부녀회, 상가 번영회, 멸치유자망협회, 해조류양식협회, 소형선박협회 등 대부분 지역민들이 참여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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