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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터는 소리」[칠암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396
한자 -七岩里-
영어의미역 Sound of Dusting off Anchovy[Chiram-ri]
이칭/별칭 「일광 칠암의 멸치 터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집필자 조수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어업 노동요
형식구분 선후창[메기고 받는 형식]
박자구조 4/4박자
가창자/시연자 이영근[남, 1927년생]
채록 시기/일시 미상 - 이영근[남, 1927년생]으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30일 -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 하권에 「멸치 터는 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칠암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가창권역 일광면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에서 멸치를 털면서 부르는 어업 노동요.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 하권에 「멸치 터는 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영근[남, 1927년생]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채록 일시는 분명하지 않다.

[구성 및 형식]

「멸치 터는 소리」[칠암리]는 선후창으로 불린다. 선창자가 메기는 소리를 하면 후창자가 후렴을 받는 형식이다. 노래의 사설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월령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달의 세시 풍속과 관련하여 돌아오지 않는 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후반부는 멸치를 털어 가지고 자갈치 시장에 팔러 간다는 내용이다.

[내용]

자갈치 시장에 가니까/ 헤이 야차 에야차[이후 후렴]/ 멸치 한 통에 삼천 원/ [후렴]/ 정월이라 십오일에/ [후렴]/ 청춘 남녀 짝을 지어/ [후렴]/ 오고가고 하건마는/ [후렴]// 우리님 어디 가고/ [후렴]/ 오고갈 줄 모르는고/ [후렴]/ 이월이라 한식일은/ [후렴]/ 거주 명절이 아니신가/ [후렴]/ 무덤을 안고 통곡을 해도/ [후렴]/ 무정하고 야속하니/ [후렴]/ 십년에 한 번도 못 오는데/ [중략] 오월이라 단오일에/ [후렴]/ 추천명이 아니신가/ [후렴]/ 청춘남녀 짝을 지어/ [후렴]/ 추천길을 갔는데/ [후렴]/ 우리님은 어딜가고/ [후렴]/ 추천시절 모르던가/ [후렴]/ 그달 그믐 다가고/ [후렴]/ 유월이라 유두날에/ [후렴]/ 거주명이 아니신가/ [후렴]/ 청로백로 떡을 짓고/ [후렴]/ 올깃쫄깃 맛 좋다/ [후렴]/ 우리 님은 어딜가고 유두시절 모르는가/ [후렴]/ 그달 그믐 다가고/ [후렴]/ 칠월이라 칠석날에/ [후렴]/ 견우직녀 거동보소/ [후렴]/ 일년에 한번씩 만나는데/ [후렴]/ 우리님은 한 번 가니/ [후렴]/ 십년에 한번도 못오네/ [중략]/ 어서나 털고 가자/ [후렴]/ 배가 고파 밥을 먹고/ [후렴]/ 어서나 털고 가자/ [후렴]/ 정든 님이 기다리네/ [후렴]/ 멸치 한 통 담아 이고/ [후렴]/ 부산자갈치 가니/ [후렴]/ 멸치 한 통 담아 이고/ [후렴]/ 달도 밝네 보름달이가/ [후렴]/ 밝아서 놀기 좋네/ [후렴]/ 높은 산에는 눈 날린다/ [후렴]/ 낮은 산에는 재 날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멸치잡이는 그물을 칠 때부터 다른 고기를 잡는 방법과는 다르다. 멸치 떼가 이동하는 곳의 길목에 폭 10여m, 길이 100여m 정도 되는 그물을 7~8개씩 엮어 늘어뜨려 놓으면 멸치가 지나가다가 그물코에 목이 걸린다. 보통 고기를 잡을 때는 고기를 배 위에 끌어올리고 난 뒤에 그물에 걸려 있는 몇몇 개의 고기만 털어 내면 되지만 멸치는 거의 전부가 그물에 걸려 있기 때문에 그물에서 멸치를 털어 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배 위로 쳐 놓았던 그물을 건져 올리면 그물코마다 멸치가 ‘꽂혀’ 있다. 이 그물을 포개서 항구로 돌아오면 어부들이 일렬로 서서 구령에 맞춰 일정한 율동으로 멸치를 터는데, 이때 부르는 민요가 「멸치 터는 소리」이다. 이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보통 네다섯 시간으로 매우 힘들고 고된 작업이기 때문에 일정한 리듬에 동작을 맞춰서 힘을 조금이라도 적게 들이고 흥을 내어 일을 능률적으로 하기 위해 노래를 부른 것이다.

[현황]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멸치잡이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이 작업은 기계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인력으로 거의 모든 작업이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멸치 터는 소리」는 가사만 일부 변형되어 아직도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멸치와 미역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현재 해마다 4월 말이면 기장읍 대변항 일대에서는 ‘기장 멸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멸치 터는 소리」는 기장 지역의 멸치잡이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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