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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443
한자 長安林浪-
영어의미역 Song of Catching Anchovy with a Net in Jangan Imnang
이칭/별칭 「후리 소리」,「멸치잡이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집필자 류경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어로 노동요
형식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박경출[남, 71]
채록 시기/일시 1977년 - 박경출[남, 71]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30일 - 기장군지편찬위원회 간행, 『기장군지』하권에 수록
채록지 임랑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에서 멸치를 잡을 때에 부르던 노동요.

[개설]

「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장안읍 임랑리에서 멸치 후리는 작업을 할 때 모두가 힘을 모아 동작에 맞추려고 부르던 어로 노동요이다. 이를 「후리 소리」, 「멸치잡이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 하권에 실려 있다. 이는 1977년 기장군에서 장안읍 임랑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경출[남, 71]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 속에는 ‘그물 놓는 소리’, ‘그물 감는 소리’, ‘멸치 퍼는 소리’ 등이 있다.

[구성 및 형식]

「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는 여러 사람이 고기잡이를 할 때 부르는 어로요로서 선후창으로 불린다. 선후창은 앞소리꾼이 의미가 있는 앞 사설을 먼저 부르면, 나머지 사람들은 후렴을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고기잡이와 같이 노동의 형태가 급박하거나 격렬한 작업을 할 때는 앞소리도 노동의 호흡에 맞추어져 구호처럼 외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뒷소리가 앞소리를 그대로 되받아 부르기도 한다. 즉 선후창은 노동의 형태에 따라 앞소리 사설은 물론 뒷소리 사설까지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내용]

1. 그물 놓는 소리

[앞소리] 에산/ [뒷소리] 에산야// 에산/ 에산야// 이야차/ 이여차// 에산/ 이여차// 잡아당기라/ 에산// 데리가자/ 에산// [계속 반복].

2. 그물 감는 소리[망께 소리, 사리 소리]

[앞소리] 야산도리/ [뒷소리] 에야도리// 어서돌리라/ 에산// 에산/ 에산// 오동동/ 에산야에산// 큰아기젖통/ 에산야에산// 에산망께/ 에산야망께// [계속 반복].

* 망께: 그물의 줄을 감아올리는 기구.

3. 멸치 퍼는 소리[가래 소리]

[앞소리] 에랑성 가레여/ [뒷소리] 어랑성 가레여 – 이하 후렴은 ‘[후렴]’으로 표시 // 오동동 만산춘에/ [후렴]/ 어어이 온동네 사람들아/ [후렴]/ 먼데 사람은 구경하이소/ [후렴]/ 자테 사람은 힘을 씨소/ [후렴]/ 서발 조끼에 다들어간다/ [후렴]/ 이 가레가 누가랜공/ [후렴]/ 동래부사람 가레로이다/ [후렴]/ 얼씨구나 절씨구나/ [후렴]/ 오동동동 만사춘아/ [후렴]/ 가지가지 봄빛이오/ [후렴]/ 먼데 사람 힘을 도고/ [후렴]/ 전동겉은 저 팔대로/ [후렴]/ 모두 모여 힘을 씨소/ [후렴]/ 팔로행경 모흔 동무/ [후렴]/ 설수 갱변에 타막을 치고/ [후렴]/ 여보시오 동무네들/ [후렴]/ 일심동력 힘을 씨소/ [후렴]/ [이야차 애야애야 댕기라 많이 들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는 부산 기장 지역의 멸치 후리기[멸치잡이]를 하는 공동 작업에서 여러 사람이 호흡에 맞춰 작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부른 어로 작업요이다. 멸치 후리는 일은 남녀를 불문하고 여럿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노동이다. 망을 보는 이가 높은 언덕에 올라가 멸치 떼의 이동 경로를 살피고, 멸치 떼가 해변으로 다가오면 그물을 내리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내린 그물 속으로 멸치 떼가 들어오면 그 그물을 끌어당기게 되는데 배에서 끌어당기는 경우도 있고, 뭍에서 끌어당기는 방식도 있다. 이렇게 끌어온 그물을 뭍으로 올려 그물에 붙은 멸치를 털게 된다. 장안, 임랑에서는 겨울에는 작업을 하지 않고 봄, 여름, 가을로 잡되 여름이 가장 성시이다. 또한 보통 저녁 먹고 8시, 9시 경에 후리를 친다.

[현황]

「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는 사람의 노동에 의지하여 공동으로 고기잡이를 하던 때는 작업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던 어로요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동력선의 출현으로 이러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와 같은 민요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노동 현장에서는 전승이 끊겼다.

[의의와 평가]

「장안 임랑 멸치 후리 소리」는 부산 지역의 고기잡이 소리로 노동과 밀착된 민요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노랫말 속에 등장하는 부산 지역의 사투리는 지역성을 잘 드러내 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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