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용호동(龍湖洞)에는 작은 호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에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용호동은 조선 후기 민가는 거의 없었고, 소금을 굽는 동이[盆]만 여기저기에 있어 ‘동이가 있는 갯가’라는 의미에서 분개(盆浦)라 불렀다. 이 지역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남촌면(南村面) 하단(下端) 분포리에 속하였으며,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慶尙南道東萊郡家戶案)』[1904]에서는 남하면(南下面) 용호동으로 처음 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1910년 동래부가 폐지되며 부산부에 속하였고,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용주면 용호리가 되었다. 1936년[부산부 출장소 설치 직전의 행정 구역]에는 서면 용호동, 1936년 부산진출장소 용호리가 되었다. 1949년 부산부가 폐지되고 부산시가 되었으며, 1953년 부산진출장소에서 분리되어 대연출장소 용호동이 되었다.

1957년 구제(區制) 시행으로 부산진구 대연출장소가 되었고, 1973년 부산진구 대연출장소가 시 직할 출장소로 승격되었으며, 1975년 부산직할시 남구 용호동이 되었다. 1982년 행정동 조정이 이루어져 용호 1동이 용호 1동과 용호 3동으로 분동되었고, 1983년 용호 2동이 용호 2동과 용호 4동으로 분동되었다. 1995년 부산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바뀌며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이 되었다.

[자연 환경]

용호동은 동남쪽으로 장자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산 너머 바닷가에는 이기대가 있다. 남북으로 용마산 줄기가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으로 오륙도가 있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6.08㎢이며, 인구는 3만 4,511가구에 총 8만 2,426명으로 남자가 3만 9,557명, 여자가 4만 2,869명이다. 법정동인 용호동은 행정동으로 용호 1동·용호 2동·용호 3동·용호 4동이 있다. 자연 마을은 분개 마을·구터자리·백운포 마을·용호 농장 마을·섭자리 마을이 있었다.

용호동은 북쪽으로 대연동, 서쪽으로 용당동과 접해 있다.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 백운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천주교 묘지· 국민 체육 센터·신선대[신라 때 최치원(崔致遠)이 신선과 유상하였다 하여 신선대라 명명하였으며, 봉우리의 무제등이란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고 전함] 등이 있다. 순도 99.9%의 황동이 있던 용호 광산이 있었다는데,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모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