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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에 홀린 숙종 대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215
한자 -肅宗大王
영어의미역 King Sukjong Bewitched by a Fox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신이담
주요등장인물 숙종|처녀[구미호]|총각|형님|버드나무
모티프유형 처녀로 변신한 구미호|역사적 인물 숙종 대왕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6년 7월 3일 - 이종해[남, 81]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12월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발행, 『해운대 민속』에 「여우에 홀린 숙종 대왕」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재송 노인 회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숙종과 구미호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여우에 홀린 숙종 대왕」숙종(肅宗)[1661~1720]이 꼬리 아홉 달린 여우인 처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류서방 집에 가야 살 수 있다는 숯막 총각의 형님 말을 듣고, 속은 불에 타 비어 있고 겉만 살아 있는 버드나무 속에 숨어 목숨을 구하였다는 신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여우에 홀린 숙종 대왕」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7월 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종해[남, 81]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숙종 대왕은 축지법을 쓸 수 있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즐겼다. 하루는 숙종이 대궐 밖으로 나가 길을 가는데 열일곱 여덟 정도 되어 보이는 처녀가 백보 정도의 간격을 두고 계속 숙종을 따라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숙종이 계속해서 걷다가 중국 상해까지 가 버렸다. 상해의 깊은 숲에 이르자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집이 보여 숙종이 그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처녀도 따라 들어와서는 자신이 숙종을 모시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숙종은 어쩐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처녀의 동태를 살피고자 문틈으로 몰래 부엌을 살펴보았는데, 처녀의 치마 밑으로 꼬리가 보였다. 처녀는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둔갑을 한 것이었다. 숙종이 놀라서 그 길로 집을 나서 도망을 치는데 처녀가 숙종을 계속해서 쫓아왔다. 숨을 곳을 찾던 숙종은 숯을 굽는 숯막을 발견하고 그 옆에 있는 나무 밑으로 들어가 숨어 있었다.

그때 숯막에서 총각 하나가 나오더니 소변을 보면서 하늘을 쳐다보더니, 방 안에 있는 형님을 불러 오래지 않아 국상(國喪)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형님은 서울 동구 밖에 류서방 집에 가면 국상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다시 숙종이 달아나 서울 동구 밖에 이르렀을 때, 큰 버드나무(柳)를 발견했다. 그 나무는 둘레가 한 아름이나 되었는데, 속은 불에 타 비어 있고 겉만 살아 있었다. 숙종은 그 나무의 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그랬더니 처녀가 그 앞에 서서 버드나무를 향해 숙종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버드나무는 내 집에 온 손님을 내보낼 수 없다고 했고, 그 순간 새벽닭이 울어 처녀가 물러나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대궐로 돌아온 숙종은 자신을 살려 준 버드나무를 위해 서울 사람들을 모두 불러서 그 나무를 보살피라고 명령하고, 나무 아래에서 제를 지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여우에 홀린 숙종 대왕」의 주요 모티프는 ‘처녀로 변신한 구미호’, ‘역사적 인물 숙종 대왕’ 등이다. 사람을 잡아먹는 천년 묵은 여우인 구미호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다. 「여우에 홀린 숙종 대왕」과 내용이 유사한 「숙종 대왕을 살린 이인」 이야기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에서 전승되고 있다. 조선의 19대 왕이었던 숙종은 우리 민담 속에서 미행을 많이 다닌 임금으로 자주 등장한다. 부산 지역에서도 「숙종 대왕과 삼취고종」, 「숙종 대왕과 풍수」, 「숙종 대왕을 살린 이인」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부산 지역 주민들이 숙종 대왕을 친숙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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