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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대왕과 삼취고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96
한자 肅宗大王-三娶姑從
영어의미역 King Sukjong and Samchwi Gojong
이칭/별칭 「삼취고종」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급제담
주요등장인물 두 학생|숙종
모티프유형 숙종의 암행|신랑을 죽이려 하였던 간부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27년 2월 - 최성남[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4월 17일 - 임석재 저, 『한국 구전 설화』-경상남도편 1에 「삼취고종」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부산부 수정정 -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에서 숙종과 장가 세 번 든 총각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숙종 대왕과 삼취고종」은 1993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간행한 『한국 구전 설화』 경상남도편 1에 「삼취고종(三娶姑從)」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27년 2월 당시 행정 구역상 부산부 수정정[현재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에서 최성남[미상]으로부터 채록한 민담이다.

[내용]

조선 숙종(肅宗)[1661~1720] 때의 일이다. 어떤 서원에 10년을 기한으로 공부를 하는 두 학생이 있었다. 10년 째 되던 날 밤 두 학생은 다시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 서로 마음속에 품은 말이나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자신이 세 번 장가든 얘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장가를 들었을 때 첫날밤에 신부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고 한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부가 밖으로 나가기에 신부를 따라가 보았더니 집 근처 서당에서 공부하는 총각을 불러내서는 둘이서 희희낙락하고 있는 것이었다. 분이 난 학생은 그 자리에서 신부의 목을 베어 버리고 돌아와 버렸다.

두 번째로 장가를 들었을 때도 첫날밤에 신부가 수심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학생은 신부의 동태를 살피면서 자는 척하고 눈을 감고 있었다. 깊은 밤이 되었을 때 신부가 일어나더니 열쇠로 방안에 있던 궤를 열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학생은 몸부림을 치는 것처럼 하고는 신부를 발로 차서 넘어지게 했다. 그리고 그 집 주인과 하인을 불러서 궤짝을 태우라고 했다. 그랬더니 궤 안에서 살려 달라는 소리가 났다. 이번에도 학생은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그러고는 세 번째 장가를 들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첫날밤에 신부가 아이를 낳아버렸다. 어찌나 어이가 없었는지 한참을 멍하게 있던 학생은 아이를 품에 안고 나와서 장가를 오면서 봤던 다리 밑에다 두고 다시 돌아왔다. 그러고는 거짓으로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려서 장모에게 미역국을 먹어야 한다고 둘러대고는 그 국과 밥을 아이를 낳은 신부에게 먹였다. 다음날 신행을 가던 길에 학생은 아이를 두고 온 다리 위에서 가마꾼에게 다리 밑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고는 내려가 보라고 했다. 잠시 뒤 가마꾼이 울고 있는 아이를 데려왔는데, 학생은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아이가 없는 고모에게 맡겼다. 신부가 낳은 아이를 고종사촌으로 삼은 것이다.

두 학생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마침 암행을 나왔던 숙종이 그 앞을 지나다가 학생의 말을 듣게 되었다. 숙종은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는 방으로 들어가 학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고는 두 학생에게 곧 과거가 있을 것이니 과거를 보라고 말하고 떠났다. 과거 날 두 학생이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글제가 다름 아닌 ‘삼취고종(三娶姑從)’이었다. 두 학생은 그날 밤 들었던 사연을 시험 답안으로 썼고 마침내 과거에 급제했다. 그제야 학생들은 그날 밤 선비가 숙종임을 알게 되었다. 숙종은 두 학생에게 각각 경상 감사와 전라 감사를 제수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숙종 대왕과 삼취고종」의 주요 모티프는 ‘숙종의 암행(暗行)’, ‘신랑을 죽이려 하였던 간부(姦夫)’ 등이다. 조선의 19대 왕이었던 숙종은 암행을 자주 나서기로 알려진 임금이다. 그 때문에 숙종의 암행과 관련한 민담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숙종 대왕과 삼취고종」숙종이 암행을 나가서 세 번 장가든 학생의 사연을 듣고 그 이야기에 감동하여 그를 과거에 급제시켰다는 인재 발굴담이다. 학생의 이야기 속에는 첫날밤 신부와 간부가 짜고 신랑을 죽이고자 했다는 간부 모티프가 등장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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