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동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조선 시대에는 두모포 또는 고관(古館)[초량으로 왜관이 이전하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 행정 구역을 재편하면서 수정동 지명이 처음 사용되었다. 수정동(水晶洞)의 지명은 이 지역의 토질이 황토가 적고 모래가 많아서 비가 와도 신발에 물이 묻지 않았으며, 맑은 샘이 솟아나는 곳이라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또한 수정산[산의 정상부에 분지가 있으며 그 일대에서 수정이 나왔다고 붙여진 이름]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수정동은 조선 시대에 왜관이 설치된 장소이다. 1407년(태종 7) 부산포 왜관이 처음 설치되었으며, 그 후 여러 차례 존폐를 거듭하다가 1607년(선조 40) 두모포[현 수정동]에 왜관을 설치하였다. 1678년(숙종 4) 초량으로 왜관이 이전하면서 이곳을 구관(舊館) 또는 고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당시 이곳은 동래부 동평면(東平面) 두모포리(豆毛浦里)에 속하였다. 1914년 수정리로 개칭되며, 동래군 부산면에서 부산부 부산면에 편입되었다.

1949년 부산부를 부산시로 개칭하였고, 1951년 9월 1일 부산시 초량출장소가 설치되었으며, 1957년 1월 1일 구제 실시로 동구가 설치되었다. 1963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으며, 1975년 10월 1일 범일 3동 일부가 남구에 편입되고, 일부는 범일 2동과 범일 5동에 편입되며 범일 3동이 폐지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였다. 1998년 좌천 3동과 범일 5동을 통합하여 범일 5동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08년 범일 4동과 범일 6동을 통합하여 범일 4동으로 개편하였다.

[자연 환경]

수정동은 동구의 동쪽 중앙부에 위치한 동으로, 북쪽과 서쪽은 동구 범일동·서구 동대신동과 접하고, 남쪽은 동구 초량동과 접하며 동쪽은 부산진구와 접한다. 북쪽에 수정산[315m]이 있으며, 서쪽은 대부분 산지로 수정동·초량동의 뒤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산은 그 모양 때문에 사병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쪽 산지에서 발원한 부산천과 초량천이 동남쪽으로 흘러 주거지를 지나 부산항에 유입한다. 하류의 대부분은 복개되어 있다. 부산천은 수정천이라고도 불렀다.

[현황]

2024년 11월 현재 행정동 수정1․2․4․5동 기준으로 면적은 2.67㎢이며, 인구는 1만 1,455가구에 총 2만 1,103명으로 남자가 1만 075명, 여자가 1만 1,028명이다. 부산진 철도역이 있었으며, 동해 남부선 철도의 시발점이었고,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이다. 관내에 동구청이 있으며 부산일보사 등의 언론 기관이 있다. 자연 마을로 감골 마을, 고관 마을, 소막골 마을, 수정골 마을, 오바골 마을, 외솔배기 마을, 화장막 마을 등이 있다. 행정동은 수정 1동, 수정 2동, 수정 4동, 수정 5동으로 나누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