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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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媤-新婦- |
영어의미역 | Karma of Following a Bride Who is Married |
이칭/별칭 | 「복 많은 여인, 내 복에 산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복 많은 여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시집가는 신부를 따라 나간 업」은 옥련이가 업[복을 지닌 구렁이]과 함께 시집을 간 후 부잣집이었던 친정은 가난해지고, 시가는 점점 부자가 되었다는 동물담이자 발복담이다. 업은 집안의 재물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다. 대개는 구렁이 업이 일반적이며, 집안에서 업이 나가면 가운(家運)이 쇠퇴한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시집가는 신부를 따라 나간 업」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6월 22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차동준[남, 73]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해운대구 재송동의 부잣집에 옥련이라고 하는 딸이 있었다. 옥련이 나이가 차서 반여동에 사는 갑동이라는 총각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시집가던 날 그 집 창고 독 아래에 살고 있던 구렁이가 기어 나와서 신부의 가마를 따라가 버렸다. 옥련이가 시집을 간 후부터 그 부잣집은 살림이 차차 기울었지만, 갑동이네 집은 공장이 잘 돼서 점점 부자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옥련이라는 처녀가 복이 있는 처녀라서 옥련이 시집갈 때 업[집안에 복을 지닌 구렁이]도 따라 나가 버려서 집안이 기울었고, 옥련이가 시집간 집은 잘 살게 된 것이라고 했다.
[모티프 분석]
「시집가는 신부를 따라 나간 업」의 주요 모티프는 ‘복 많은 여자’, ‘복을 지닌 구렁이’ 등이다. 집안의 재복이 한 여인을 따라다닌다는 ‘내 복에 산다’ 형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많은 분포를 보이는 전설이다. 「시집가는 신부를 따라 나간 업」에서는 여인이 지닌 복은 업구렁이로 형상화되어 나타나는데, 우리 민속에서는 구렁이를 복덕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다. 해운대구에는 이외에도 「업을 모셔 부자 된 사람」, 「뱀을 이용해 원수 갚으려고 한 개」 등과 같이 구렁이와 관련된 다수의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