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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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富者- |
영어의미역 | A Man Who Becomes Rich after Attending a Household God |
이칭/별칭 | 「업을 모셔 부자 된 이야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부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업을 모셔 부자 된 사람」은 한량이 업[복을 지닌 구렁이]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논을 사서 그 곳에 집을 짓고 잘살게 되었다는 동물담이자 발복담이다. 이를 「업을 모셔 부자 된 이야기」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업을 모셔 부자 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6월 22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경룡[남, 82]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재송동에 방탕한 한량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한량이 밤새도록 노름을 하다가 집에 돌아오는데 집 안에서 팔뚝만한 구렁이가 기어 나오고 있었다. 한량은 그 구렁이를 끌어안고 가지 말고 자기와 같이 살자고 사정을 했다. 하지만 구렁이는 한량을 질질 끌고 다른 사람의 논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누워 버렸다. 한량은 그 논 주인에게 원래 값보다 비싼 값을 치르고 그 논을 샀다. 그리고 그곳에 구렁이가 있다는 사실은 감추고 집을 짓고 살았는데, 후손들이 아직도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업을 모셔 부자 된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복을 지닌 업구렁이’이다. 업은 집안의 복을 지니고 있다는 구렁이를 이르는 말로, 옛 사람들은 이 업구렁이가 나가면 집안의 복이 나가는 것이라 여겼다. 「업을 모셔 부자 된 사람」에서는 노름으로 탕진한 한량이 비싼 값으로 다른 사람의 논을 구입하여 업을 지킴으로써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해운대구에는 이외에도 「시집가는 신부를 따라 나간 업」, 「뱀을 이용해 원수 갚으려고 한 개」 등과 같이 구렁이와 관련된 다수의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