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81년 부산 지역의 검정고시 야학을 중심으로 결성된 연합회.

[설립 목적]

부산지역 야학연합회는 1981년 대건야학의 이성희, 무궁화야학의 김한규, 성신야학의 김수홍 등이 주도하여, 10여 개의 야학 단체가 모여 설립하였다. 상급 학교 진학을 통한 개인적 신분 상승을 추구하는 검정고시 야학을 생활 야학 또는 노동 야학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논의와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변천]

생활 야학은 역사·사회·상식·음악 등을 중심 교과목으로 하여, 현실에 대한 인식을 위주로 문화와 교양을 익히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부산 지역에서는 검정고시 야학에서 노동 야학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졌다. 1985년 이전까지 부산지역 야학연합회에 참여했던 야학은 성신야학, 무궁화야학, 대건야학, 온누리야학, 동래야학, 성화야학, 우암야학, 샛별야학교, 새마음야학, 형설야학, 어람야학, 솔빛야학 등이다.

1986년 이후 부산지역 야학연합회는 노동 야학과 연계하여 활동하였다. 이런 가운데 개별 야학의 사정에 따라 생활 야학으로 변경된 야학도 있고, 검정고시 야학의 성격을 유지한 곳도 있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노동 야학이 자연스레 해소되면서, 부산지역 야학연합회는 다시 검정고시 야학 위주로 운영되었고, 1989년 부산지역 야학협의회로 이어졌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부산지역 야학연합회의 주요 사업은 야학연합회에 참여한 야학들의 연합 행사였고, ‘근로자 백일장’ 행사 등을 개최하였다. 1986년 검정고시 야학과 노동 야학을 망라한 대규모 1박 2일 수련회를 가졌으며, 1987년 수련회에는 참여 인원이 300여 명에 이르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부산지역 야학연합회는 검정고시 야학을 한 단계 발전시키려 한 노력이었으며, 강학들의 교류와 논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전개되던 야학 활동의 연대를 형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