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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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主主義民族統一釜山聯合 |
영어의미역 | National Alliance for Democracy & Reunification of Busa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세 |
[정의]
1991년 부산에서 창립된 민주화 운동 단체의 연대 기구.
[설립 목적]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부산 지역 민주 세력의 역량을 한 데 모아, 민중 생존권 투쟁과 민족 통일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변천]
1991년 12월 14일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약칭 ‘부산연합’]은 ‘민자당 일당독재 음모 분쇄 및 민중기본권 쟁취 국민연합 부산본부[약칭 ‘국민연합 부산본부’]’와 부산민족민주운동연합[약칭 ‘부민련’]을 계승하는 한편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약칭 ‘전국연합’]의 지역 조직으로 결성되었다.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에는 11개 참가 단체[부산지역노동조합총연합, 부산경남학생총연합회준비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부산지역노동조합연합회, 부산노동단체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여성회, 부산민주청년회, 민족자주평화통일부산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기독청년협의회]와 3개 참관 단체[부산민족문화운동협의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민중회의준비위원회]가 참여했다. 이로써 부산의 노동, 학생, 여성, 통일, 종교, 청년, 교육계를 총 망라하는 ‘민족 민주 운동의 투쟁의 구심이자 정치적 대표체’가 출범했던 것이다. 1997년 12월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IMF반대민중생존권쟁취 부산운동본부로 재편되었다가, 2001년 출범한 부산민중연대로 해소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의 주요 활동은 자주 통일 투쟁과 민생 민권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며, 이러한 실천에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기구의 성격을 상설 기구로 하였다. 1991년 말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에 관한 기본 합의서’와 ‘남북 핵 공동 선언’으로 조성된 남북 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기반으로 통일 운동을 전개하였다.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자주통일위원회를 구성하여 ‘하야리야 부대 등 미군 기지 철폐 투쟁’, ‘부산항 핵 항모함(核航母艦) 입항 저지 투쟁’, ‘제국주의 문화[마약, 에이즈] 침투 저지 투쟁’ 등과 같이 지역 실정에 맞는 실천을 조직했다.
1992년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민주 대개혁과 민주 정부 수립을 목표로, 국회 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하지만 총선과 대선에 연이어 패배하면서, 민주 세력의 정치적 대표로서의 권위가 하락하였고 지역 대중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도 축소되었다. 이에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민족 민주 운동의 바깥에서 확대되고 있던 노동 운동, 시민운동, 주민 운동 부문과 연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했다.
1993년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금융 실명제 촉구 캠페인,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대회, 미국 반대 결의 대회 등을 개최했다. 12월 8일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시민연대회의, YMCA 등 부산 지역 42개 정당 사회단체 및 시민 단체와 함께 ‘쌀과 기초 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부산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여 우루과이 라운드 반대 투쟁을 전개했다. 1995년 3월 6일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민주당 부산지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24개 시민 단체와 함께 ‘우리 땅 하야리야 등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지속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한 결과, 부산 아메리칸센터[구 미 문화원]와 하야리야 부대 및 유솜 단지 등 미국이 점유하고 있던 부산 지역의 땅을 돌려받는 성과를 보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부산 지역 각계각층의 부문 운동을 총망라하여, 1990년대 부산의 민주화 운동을 이끈 단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부산 지역의 민주 역량을 가장 높은 차원에서 수렴함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그 결과 민주주의민족통일 부산연합은 민주화 운동 단체로서는 유례없이 오랜 기간 동안 존속하였으며, 유례없이 다양하고 폭넓은 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