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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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入棺 |
영어의미역 | Casket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
집필자 | 박기현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시신을 관에 넣는 절차.
[개설]
입관은 상례(喪禮) 중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을 관에 넣는 과정이다. 대개 사망 후 하루가 지나 염습이 끝나면 곧 입관한다. 입관할 때에는 시신과 관 벽 사이의 공간은 깨끗한 백지나 마포(麻布) 또는 고인이 평상시에 입었던 옷 중에서 자연 섬유 계통의 옷 등으로 메워 시신이 관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원 및 변천]
전통적인 상례의 엄격하고 복잡한 절차는 조선 중기 이후 유교식 상장례가 민간에 보급되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는 송나라 주자(朱子)의 『가례(家禮)』를 기반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서 복잡하던 상례는 1969년 「가정의례 준칙」을 제정하면서 상당히 간소화되었다. 요즘에는 부산 지역에서도 상례 자체가 개인의 집이 아닌 장례식장 등에서 치러짐에 따라 개인들은 전통 상례의 절차를 잊거나 더욱 생소하게 여기는 경향이 크다. 특히 시신을 직접 다루는 ‘입관’은 가족과 친지가 참여한다 해도 지켜보는 수준에 그치며, 그 과정은 전문적인 대행인이 모두 진행한다. 또 그 절차 역시 가문이나 지역적 특색을 무시한 규격화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입관 전에 먼저 시신을 베로 감아서 매듭을 짓는다. 이를 ‘대렴’이라 한다. 시신을 관에 안치한 후 어깨나 허리·다리 등 공간이 비는 곳에는 짚이나 종이, 등겨나 흙, 또는 헌 옷으로 채운다. 이를 ‘보공(補空)’이라 한다. 홑이불인 천금(天衾)을 덮고 관 뚜껑을 덮은 다음 나무못을 친다. 그리고 관 위에는 보통 누구의 관인가를 나타내는 명정(銘旌)을 쓰는데, 명정은 2m 정도로 자른 빨간 천에 흰 분가루를 개어 붓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