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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물에 머리감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519
영어의미역 Washing Hair by Using Perilla Leave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기장군
집필자 안미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5월 5일

[정의]

부산 지역에서 깻잎을 우려낸 물에 머리를 감던 풍습.

[개설]

깻잎 물에 머리감기는 오월 단오에 깻잎을 찬물에 담가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통이 치료되고 비듬도 없어지며 머릿결이 고와진다고 하여 주로 여인들이 행하던 풍속이다.

[연원 및 변천]

깻잎 물에 머리감기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으나 단옷날 창포에 머리감는 풍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대대례기(大戴禮記)』[중국 한나라 유교 경전]에 5월 5일에 난초를 우린 물로 목욕한다. 또 『세시잡기(歲時雜記)』에서 단오에 창포와 쑥 뿌리를 다듬어 작은 인형이나 조롱박 모양으로 만들어 몸에 차고 다니면 액을 물리치는 방법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창포로 목욕하고 창포 뿌리를 머리에 꽂는 것이 다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이들은 창포물로 얼굴을 씻고 붉은 색과 녹색 새 옷을 입었으며, 부녀자들은 창포 뿌리를 깎아서 비녀를 만들고 혹은 그 끝에 ‘수(壽)’자나 ‘복(福)’자를 새겨 쪽에 꽂아 전염병을 예방하였다. 이것을 단오 치장이라고 한다.

[절차]

정해진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며, 각 가정에서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단옷날에 찬물에 깻잎을 우려 머리를 감았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성북동 성북 마을[가덕도]에서는 단오에 냇가에 금줄을 쳐 부정한 것을 막고 머리를 감았다고 하는데, 이 물을 약물이라 한다.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안평 마을에서는 비교적 근래까지도 부녀자들이 쟁피[창포]에 머리를 감고 이외에도 쑥, 칡에 맺힌 이슬에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음력 5월 5일 단오는 양수(陽數)가 중첩되어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중오일(重午日), 천중일(天中日)이라고도 불린다. 이때에 약쑥을 뜯어 달여 먹거나 익모초 탕을 달여 먹으면서 한 해 동안의 신병을 예방하며 몸을 살폈다. 강서구 가덕도동기장군 일광면 학리, 기장읍 연화리에서는 단옷날 바가지에 물을 담아 덮어쓰면 머리카락도 잘 자라고 몸도 튼튼해진다고 믿었다. 강서구 가덕도동 서중 마을과 남중 마을, 성북동 성북 마을에서는 건강을 위해 단오 물맞이를 하였고,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기장읍 연화리에서는 얼굴 고와지라고 상추 잎에 맺힌 이슬로 낯을 씻었다. 해운대구에서는 할미꽃을 따다가 즙을 내어 먹으면 속병이 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단오 전날에는 익모초를 베어 이슬을 맞힌 뒤 밤과 대추를 넣어 삶아 먹으면 한 해 동안 병을 앓지 않고 여자는 불임과 수족 냉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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