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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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姜壽範 |
영어음역 | Gang Subeom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창욱 |
[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피아니스트.
[활동 사항]
강수범(姜壽範)[1920~1997]은 1920년 11월 17일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태어났다. 1940년 대구의 계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서 도쿄[東京]의 명문 대학인 메이지대학[明治大學] 상과에서 3년간 공부하였다.
해방 후인 1945년 말 강수범은 금수현(金守賢)이 주도하고 부산의 음악 교사들로 구성된 경남음악협회에 참여하면서 전공과는 무관한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다. 경남음악협회에서 강수범은 『음악 주보』 발행과 음악 콩쿠르 개최를 결의하였다. 또한 1960년 8월 27일 창립된 부산음악가협회 운영 위원, 11월 20일에는 경남음악교육연구회의 운영 위원이 되었다. 1964년에 강수범은 새로운 음악 협회의 설립을 합의하고, 4월 14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실에서 개최된 창립총회에 박두석(朴斗錫)[예총지부장]·하규한(河奎漢)·이상근(李相根)·김창배(金昌培)·유신(劉信)·최인찬 등과 함께 참여하였으며, 신입 회원 심사를 위한 심사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강수범은 초기부터 주로 독주·독창 무대의 반주를 맡았는데, 당시 작곡가이자 음악 평론가인 유신은 강수범의 독주에 대해 ‘기교적인 것을 명쾌한 터치’로 연주한다고 평가하였다. 강수범은 1947년 ‘한국 가곡의 밤’, 1949년 ‘실내악을 주로 한 음악 연주회’[미국 공보원], 1960년 부산음악협회가 주관한 제2회 ‘가곡의 밤’ 등 성악 반주를 단골로 맡았다. 특히 1955년 ‘우리 민요에 의한 제4회 김학성 바이올린 독주회’[4월 27~28일, 영남 극장]에서는 이상근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2중주곡 「소주명곡(小奏鳴曲)」을 김학성(金鶴成)과 듀오로 연주하였다.
한편으로 강수범은 대신중학교[1945~1958년]·경남여자중학교[1958~1967년]·부산여자중학교·부산진고등학교·중앙고등학교[1967~1986년] 음악 교사로 재직하였다. 특히 합창 지도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 강수범이 재직하는 대신중학교·경남여자중학교, 부산진고등학교·중앙고등학교 등의 학생 합창단은 각종 합창 대회에서 늘 상위 그룹을 유지하였다. 피아니스트이자 합창 지도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강수범은 1997년 1월 11일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