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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악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214
한자 -惡魔
영어의미역 Lovely Devi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필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창작 동화
작가 이주홍(李周洪)[1960. 5. 23~1987]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0년 5월 23일연표보기 - 이주홍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87년연표보기 - 이주홍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3년연표보기 - 『사랑하는 악마』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4년 - 이주홍 『사랑하는 악마』로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7년 - 『사랑하는 악마』 재판

[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소설가이자 아동 문학가인 이주홍이 1983년에 창작한 동화.

[개설]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난 향파 이주홍(李周洪)[1960. 5. 23~1987]은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근현대 동화의 새 길을 연 초기 작가이다. 특히 이주홍은 현실주의 동화 문학을 중심으로 민족의 아픔을 이야기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건강한 작품을 써 온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넘치는 익살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대표적인 이야기꾼이다. 이러한 이주홍의 문학적 성과와 부산 발전 기여도를 기리기 위해 1981년에 이주홍 문학상이 제정되었고, 2002년에 이주홍 문학관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서 개관하기도 하였다.

「사랑하는 악마」는 1983년에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간한 『사랑하는 악마』에 수록되어 있으며, 2007년에도 다시 출판되었다. 『사랑하는 악마』에는 모두 11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풍부한 재치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은행잎 하나」, 「철우 요술통」, 「사랑하는 악마」 등과,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의 진실을 보여 주는 「미옥이」, 「도둑섬과 김장군」 등은 이주홍의 다양한 동화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구성]

남의 잘못을 용서할 줄 모르고 자신만 생각하여 현실에서 남들과 충돌하던 초등학생 정미가 무서운 꿈을 꾸면서 착한 아이로 변화하는 것이 「사랑하는 악마」의 주요 구성이다. 다시 말해 현실과 꿈의 구성 방식을 통해 인물이 변화하는 지점을 맞이하게 된다.

[내용]

둘째아들 집에 살고 있던 진국이 할머니는 지난봄 도시에 있는 큰아들 집으로 왔다. 할머니는 시골 사투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손자 아이들은 할머니만 보면 말투를 놀려 댄다. 할머니의 손녀 정미는 할머니가 자기에게 야시, 매구라고 부르자 분해하고 할머니를 미워한다. 특히 정미는 할머니가 사내 동생 태수가 무슨 짓을 해도 좋은 말로만 잘 봐 주는 것에 속상해 하였다. 할머니는 동생 태수가 마당에서 유리창을 깨어도 사내대장부는 그런 거 한 장쯤은 깨도 괜찮다면 감싼다.

정미는 무엇이든지 잘 정돈해 놓고 제 할 일을 빈틈없이 하는 아이이다. 하지만 자기가 없는 동안 남이 책상에 손을 댄다거나 서랍 안에 있는 소지품을 건들기만 해도 굿이 난 듯싶게 집안이 시끄러워진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외톨이로 지낸다. 무엇이든지 바르고 깨끗하게 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자기중심적이어서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이어지기 때문에 남의 잘못을 용서할 줄 모르고, 그래서 하는 일마다 남들과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할머니가 시키는 일도 듣는 척도 않고 친구도 없이 지내는 정미는 어느 날 꿈을 꾼다. 자신이 마귀로 변한 꿈을 꾸고 이제까지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게 된다. 정미는 앞으로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동생 태수나 학교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다시는 꿈에라도 두 번 다시 그런 마귀로 변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속으로 빈다. 그러나 그렇게 빈 것도 효과 없이 정미는 마귀로 변하는 꿈을 자주 꾼다. 마음이 괴로운 정미는 착한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1차로 할머니에게 착한 일을 실행하기로 한다. 친구들에게 자기의 도시락 반찬을 먹어 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할머니 다리도 주물러 드린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에서 삼촌이 올라와 할머니를 모시고 갔다는 소리를 들은 정미는 혼자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 할머니를 배웅한다.

[특징]

「사랑하는 악마」에는 부산의 지명이 구체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부산 사투리를 쓰는 할머니로 인해 부산의 어느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임을 짐작할 수 있다. 부산과 경상남도 지역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 온 이주홍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할머니가 사용하는 사투리가 구수하게 들린다.

[의의와 평가]

「사랑하는 악마」는 정미의 모습과 심리 상황, 사건의 경과가 아주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 동화이다. 특히 동화나 소설에서 꿈과 현실이 구분 없이 쓰일 경우 대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속임수의 결과밖에 안 되는데, 「사랑하는 악마」에는 이러한 수법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타나 있다. 그만큼 정미의 정신 상태가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진실하게 그려져 있다는 평가이다. 작품 속에서 부산 사투리를 쓰는 할머니를 통해 배경 지역이 부산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주홍「사랑하는 악마」가 수록되어 있는 작품집 『사랑하는 악마』로 1984년에 대한민국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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