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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도 울 엄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209
영어의미역 I Love My Ugly Mo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필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화
작가 이주홍(李周洪)[1906. 5. 23~1987]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06년 5월 23일연표보기 - 이주홍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87년연표보기 - 이주홍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77년 2월 1일연표보기 - 『못나도 울 엄마』에 수록
배경 지역 서면 로타리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배경 지역 못골 - 부산광역시 남구

[정의]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소설가이자 아동 문학가인 이주홍부산진구남구를 배경으로 1977년에 창작한 동화.

[개설]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난 향파 이주홍(李周洪)[1906. 5. 23~1987]은 부산이 배출한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아동 문학가이다. 1925년 『신소년(新少年)』에 「뱀 새끼의 무도」를 발표하고, 1929년 『조선 일보』에 첫 단편 소설 「가난과 결혼」이 입선하여 문단에 나왔다. 이주홍은 대한민국예술원상과 대한민국 문화 훈장, 대한민국 문학상 및 부산시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메아리」와 「못나도 울 엄마」, 「못난 돼지」, 「피리 부는 소년」 등이 있다.

이주홍은 풍자와 해학, 재치와 상상력이 가득한 옛이야기를 비롯하여, 우리들 삶의 진실이 담긴 글을 많이 남겨 아동 문학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러한 이주홍의 문학적 성과와 부산 발전 기여도를 기리기 위해 1981년에 이주홍 문학상이 제정되었고, 2002년에는 이주홍 문학관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서 개관하기도 하였다. 「못나도 울 엄마」는 1977년 2월 1일에 창작과 비평사에서 간행한 『못나도 울 엄마』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못나도 울 엄마」는 현재와 꿈속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구성 방식으로 진행되는 단편 동화이다.

[내용]

명희의 엄마가 외출을 하고, 집에는 젖먹이 동생과 명희 둘만 남게 된다. 그때 떡장수 할머니가 떡을 팔러 온다. 하얀 인절미와 콩고물을 묻힌 찰떡, 노랑 팥을 떡 가에다 박아 강냉이처럼 길쭉하게 만 것 등을 보고 명희는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침을 꼴깍 삼킨다. 장롱 위에 있는 어머니의 지갑이 생각난 명희는 돈을 꺼내기 위해 미싱 뚜껑 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곧 넘어지고 미싱 뚜껑이 찌그러지고 만다. 어머니에게 혼날 것을 염려한 명희는 할머니를 원망한다.

얼마 후 언니 복자가 학교에서 돌아오고, 먹을 것 때문에 언니와 다툰다. 다투는 중에 언니는 명희에게 너희 집에 가라며, 떡 장수 할머니[서면 할미]의 딸이라고 놀린다. 명희는 오래전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장난삼아 “너는 서면 철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애”라고 하였던 말을 기억하고, 자신이 정말 떡장수 할머니의 딸이라고 생각한다. 명희는 잠 안 오는 날 밤 등 뒤에 붙어 누워 있다가 엄마에게 묻지만, 엄마는 대답을 않고 웃으면서 어서 그만 잠을 자라고만 한다.

명희는 자신이 정말 주워 온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하던 끝에 언니 복자와 길을 나서게 된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일까 명희는 어느새 서면까지 가게 되고, 돌아보니 못골에서는 함께 있었던 언니 복자가 보이지 않는다. 동보 극장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니 서면 로터리 옆에 있는 북성 극장 앞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명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아 안절부절못한다. 일단 길을 찾기 위해 로터리를 빙 돌아서 새로 짓는 전화국 쪽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서편으로 툭 트인 곳에 있는 굴다리 하나를 보게 된다.

명희는 어쩌다 보니 떡장수 할머니가 사는 서면 굴다리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할머니가 명희를 알아보고 붙잡는다. 명희는 떡 함지박을 이고 할머니의 집으로 함께 간다. 그리고 할머니는 명희에게 이웃집에 가서 물을 떠 오라는 심부름을 시킨다. 이웃집 개가 명희를 보고 옷자락을 문다. 그 소리에 이웃집 경아와 경아 어머니가 나와 보고는 개를 뜯어말린다. 겨우 물 한 잔을 떠 온 명희는 할머니에게 물을 건네주나 할머니는 물을 마실 힘도 없다. 명희는 할머니의 입으로 힘겹게 물을 가져다주고, 떡장수 할머니를 어머니처럼 섬기기로 작정한다. 그러다 어디선가 동생 은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깊은 잠 속의 꿈이었다.

[특징]

「못나도 울 엄마」에는 서면 교차로와 굴다리, 동보 극장 등 부산진구남구의 구체적인 지명이 잘 드러나 있으며, 1970년 후반 즉 현재와 다른 부산의 개발 이전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못나도 울 엄마」에서는 교훈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 또한 특징적인 면으로 꼽을 수 있는데, 굳이 교훈을 찾자면 ‘떡장수 할머니’처럼 가난한 이에 대한 명희의 마음일 것이다. 비록 못난 할머니가 어머니이기는 하지만 불쌍한 마음이 피어올라, ‘못골 어머니와 이 할머니가 다 똑같은 어머니가 되어 주었으면’ 싶기도 하고, 나중에는 ‘이 어머니만은 어머니가 아니면 안 되겠다 싶을 만큼 할머니가 가련하고 정이 들었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는 곧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따스한 애정을 쏟아부었던 이주홍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아동 문학 평론가 김상욱은, 이주홍의 동화에서 찾을 수 있는 장점은 재미와 함께 교훈을 억지스럽게 들려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평가한다. 다채로운 사건들 속에 주인공들을 풀어 놓음으로써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만든다는 점은 대단하다. 이주홍의 동화 속 배경은 지금 우리 소년 소녀들이 살고 있는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 벌써 45년 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이야기라고 해서 지금의 아이들에게 낡아 빠진 옛날이야기로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배경은 달라졌으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7.03.31 작가 출생년도 수정 이주홍 작가 출생년도 1960년 -> 19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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