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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새끼의 무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20
한자 -舞蹈
영어의미역 Dance of a Young Snak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황선열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화
작가 이주홍(李周洪)[1906~1987]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06년연표보기 - 이주홍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87년연표보기 - 이주홍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28년연표보기 - 『신소년』에 발표

[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작가 이주홍이 1928년 『신소년』에 발표한 의인 동화.

[개설]

「뱀 새끼의 무도」는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 이주홍(李周洪)[1906~1987]의 등단작이다. 1925년에 『신소년』에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등단작에 대한 연구 조사에서 1928년에 『신소년』 5월호에서 발표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성]

「뱀 새끼의 무도」는 단순한 구성에 짧은 야야기 한 토막을 담은 동화이며,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 형식을 띠고 있다.

[내용]

어미 뱀은 첫여름부터 귀여운 어린 새끼 뱀을 길렀다. 어미 뱀은 매일 바깥에 나가면서 어린 뱀들에게 바깥에는 위험한 짐승이 많으니 나다니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미 뱀은 개구리를 먹고 돌아왔는데, 그중의 맏이 뱀이 어미 뱀에게 개구리가 맛있게 보인다고 잡아 달라고 한다. 어미 뱀은 나중에 더 크면 잡아먹으라고 한다. 이튿날 어미 뱀이 바깥에 나간 사이에 어린 뱀들은 자기들도 개구리를 잡으러 가자고 하면서 바깥으로 나가지만, 막내가 까치에게 물려 가고 만다.

어미 뱀이 새끼 뱀들에게 막내가 어디 갔느냐고 묻자, 새끼 뱀들은 막내가 혼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한다. 다음 날은 어미 뱀이 새끼 뱀들이 나가지 못하게 개구리 한 마리를 주고 간다. 두 형제는 개구리를 가지고 놀다가 형이 아우 뱀에게 경주를 해서 이기면 개구리를 먹자고 제안한다. 아우는 열심히 경주를 하는데, 형은 벌써 개구리를 먹고 있다. 형은 너무 큰 개구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서 울고,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아우는 나무 끝에 매달려 춤을 춘다.

[특징]

형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 아우는 자신을 속인 사실 때문에 시원하다고 말하면서 춤을 추고 있다. 형제끼리도 서로 조롱하고 싸우는 대상이 된 것이다. 「뱀 새끼의 무도」는 아이들에게 어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가르침을 주고자 한다.

근대 아동 문학에서 교훈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뱀 새끼의 무도」는 이러한 교훈성을 잘 살리고 있는 작품이다. 의인 동화는 우화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의미를 준다. 「뱀 새끼의 무도」는 새끼를 기르는 어미 뱀을 통해서, 그리고 어미 뱀의 말을 듣지 않는 어린 뱀을 통해서 착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뱀 새끼의 무도」는 일제 강점기의 현실 상황을 상징의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식민지 시대 우리 민족의 상황은 뱀 새끼의 처지와도 같다. 형 때문에 막내가 까치에게 물려 가고, 또 형이 아우를 속여서 혼자 개구리를 먹는다. 개구리가 목에 걸려 울고 있는 형을 보고 아우는 나무 위에서 고소하다고 춤을 추고 있다.

어린 뱀들의 행위는 가족이라는 관계가 무너지고, 같은 가족끼리 속일 수밖에 없었던 일제 강점기의 상황을 우의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개구리를 잡아서 혼자 먹는 어미 뱀의 모습에서 먹고 살기 힘든 당대의 현실 상황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동생을 책임 져야 하는 맏이 뱀인데도 자기 살길만 찾는 무책임한 행동에서 현실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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