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58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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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幼兒體育 |
영어의미역 | Physical Education for Young Children |
분야 | 문화·교육/체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오륜 |
[정의]
부산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체육 교육.
[개설]
유아 체육 교육은 유아들이 느끼는 흥미와 관심에 따라서 각종 운동 내용들의 특성을 설정하여 유아의 교육 계획에 활용함으로써 운동 놀이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고자 하는 교육을 말한다. 놀이를 중심으로 한 유아들의 모든 신체 활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움직임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움직임을 통하여 유아의 인지·사회·정서·언어, 그리고 신체 발달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기의 적절한 운동은 성장 발육과 운동 기능의 발달을 가져오고 유아의 전인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러한 유아 체육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인 교육 기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76년 서울 YMCA[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가 아기스포츠단을 창단하면서 부터이다. 서울 YMCA는 1903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단체인 황성기독교청년회란 명칭으로 창립되면서 한국의 체육 발달에 주도적인 기여를 하게 되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유아들이 자율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다양한 예능 교육을 통하여 기초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1976년에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아기스포츠단을 개설하여 전문적인 유아 체육 교육의 장이 마련되었다. 또한 한국사회체육센터는 ‘Sports for all’을 목적으로 1981년에 설립되어 유아들에게 체계적으로 움직임 교육을 실시하고 부모와 함께하는 영유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하였다.
1992년 제5차 유치원 교육 과정이 개정되면서 유아의 신체 활동에 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경제적 성장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체격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유아들의 체력을 보완하고자 1995년 문화체육부에서 ‘취학 전 아동의 체격 및 체력 육성을 위한 체육 놀이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재단법인 한국어린이육영회는 유아 체육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1998년 ‘유아를 위한 신체 활동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제의 워크숍을 열어 전국의 유아 교육 기관에 전파하였고, 1999년 4월에는 한국유아체육학회가 창립되어 유아 체육에 관한 학술적 연구 활동의 체계를 이루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아 체육 교육이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생활 체육의 저변이 확대되면서부터이다. 유아기의 신체 활동이 성장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유아 체육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1990년대는 사회 체육과 더불어 유아 체육이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2000년대에 들어 대중화되면서 전국의 유아 교육 관련 기관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부산 지역도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유아 체육 교육이 발전되어 왔다.
[유아 체육 교육의 변천]
1. 유아 체육 교육의 태동기[1980~1990년]
부산 지역 유아 체육 전문 교육 기관의 모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부산 YMCA 아기스포츠단이다. 부산 YMCA 아기스포츠단은 1981년에 창단되었으며, 부산에서는 최초로 교실 밖에서 할 수 있는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세계적으로 100여 개국에서 공통된 유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오랜 경험을 통해 YMCA의 독특한 유아 교육 과정을 이룩해 오고 있다. 영(靈)·지(知)·체(體)의 균형 잡힌 전인 교육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성 교육, 너와 나를 인정하고 더불어 사는 것을 추구하는 민주적 공동체 교육, 생명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도록 하는 생명 교육과 평화 교육이 아기스포츠단의 교육 방향이다.
이후 1991년에 부산사회체육센터[Sports for All Busan Association/SABA] 유아체능단[2개반 80여 명]이 창단되었다. 재단법인 부산사회체육센터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정부가 전국 15개 시도에 설립한 올림픽 기념 국민 생활관 가운데 1984년에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설립된 생활관으로, ‘튼튼한 몸, 밝은 마음, 명랑한 사회’라는 슬로건을 걸고 창립되었다. 현재는 해운대 본회와 서부산 지회가 있다. 서부산 지회의 유아체능단은 정부의 교육 정책에 따른 만 5세 유아 무상 교육 지원 제도의 여파로 원아 수가 부족하게 되어 결국 폐원하게 되었다. 부산 YMCA 아기스포츠단과 재단법인 부산사회체육센터는 현재까지 부산의 유아 체육 전문 교육 기관으로서 유아 교육 과정과 체육 과정을 병행하며 유아 체육 교육의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2. 유아 체육 교육의 성장기[1990~2000년]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990년대 부산은 종합 스포츠 센터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에 따라서 유아체능단과 놀이 학교 등과 같은 유아를 위한 체육 및 놀이 교육 기관들이 활성화되었다. 1990년대에 유아체능단을 운영하였던 스포츠 센터로는 현대 레포션, 빅 월드, 승산 스포렉스, 장수 레포츠, 호산 스포렉스 등이 대표적이다. 놀이 학교로는 하바 놀이 학교, 위즐 아일랜드, 짐보리 등을 들 수 있다.
1997년 대한민국이 IMF 외환 위기를 겪게 되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 기관들도 타격을 입게 되었다.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자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원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공교육 기관을 선호하게 되면서 사설 기관들의 유아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일부 청소년 수련원 등에 포함되어 있는 유아체능단은 설립 목적과 달리 영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교육 기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결국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었다.
3. 유아 체육 교육의 성숙기[2000년~현재]
1990년대가 부산 유아 체육 교육이 성장통을 겪었던 시기였다면, 2000년대는 성숙기에 접어든 시기라 할 수 있다. 부산의 유아 체육 교육 기관들 중에서 유아 교육법에 따른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유아 체육 수업을 병행해 온 단체로는 서울 YMCA 아기스포츠단, 부산사회체육센터 SABA 유아체능단[해운대, 서부산], 사회복지법인 곰두리 유아체능단, 금곡 청소년 수련관 유아예체능단, 국민 생활 체육 센터[금정구, 서구] 유아체능단, 동의과학대학교 스포츠 센터 유아체능단 등이 있다.
그밖에 하바 놀이 학교, 위즐 아일랜드, 짐보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놀이 학교들이 성행하고 있으며, 유아들에게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을 교육하는 스포츠 클럽도 증가하고 있다. 유아의 신체 발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자 운동 처방을 통한 키 크기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기관들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 기관들은 모두 학원법에 적용을 받는 기관들로서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부산 유아 체육 교육의 양상은 법인 단체 유아체능단의 증가와, 놀이 학교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클럽 및 키 크기 전문 학원의 생성에 이르기까지 괄목할 만한 양적 팽창을 가져왔다. 그에 따른 질적인 검증이 수반될 때 부산 유아 체육 교육의 전망은 더욱 밝을 것이다.
[유아 체육 전문 교육 기관의 교육 내용]
부산 지역 유아 체육 전문 교육 기관들 중에서 유아 교육법에 따른 교육 과정과 체육 수업을 병행하는 기관들의 교육 내용은 크게 체육 수업과 인지 활동을 위한 수업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유아 체육 교육을 이끌어 오고 있는 서울 YMCA 아기스포츠단과 해운대 SABA 유아체능단의 교육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YMCA 아기스포츠단의 교육 프로그램은 영지 수업과 체육 수업으로 구분된다. 영지 수업은 유아의 지능 계발을 통한 전인적 성장을 목적으로 미술, 공작, 색종이 접기, 동시 표현하기, 작품 및 관찰, 동화, 이야기 나누기 등을 통한 창의성 계발과 야외 학습 및 각종 견학과 실습을 통한 인지 발달 그리고 언어에 대한 개념 정리와 표현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체육 수업은 체육, 요가, 수영, 스케이트, 발레, 태권도 등이 있으며 그밖에 영어, 국악, 창의력 사고 계발의 버그 박사, 모래 놀이인 델타 샌드 등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산사회체육센터 SABA 유아체능단은 정규 수업으로 수영, 체육, 교육관 활동, 특별 활동이 있으며, 특별 종합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정규 수업 중에서 교육관 활동은 유치원 교육 과정의 건강, 사회, 표현, 언어, 탐구 생활 등 5개 영역을 고루 지도하여 유아 발달에 필요한 지·덕·체의 균형을 이루려는 활동이다. 특별 활동에는 자연 학습 및 특별 캠프, 부모 교육 및 만남의 시간, 아빠와 함께하는 활동, 연령별 현장 학습, 가족 스포츠, 대운동회가 있다. 특별 종합 프로그램은 유아체능단 시간과 연계되어 다양한 교육 활동이 진행되는데 영어, 코다이, 토이다, 도예, 중국어, 과학, 열린 미술, 색종이 접기, 창의 활동, 한글, 수, 사물놀이, 바둑, 논술, 주산, 한자 등의 수업을 학생들이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재 부산의 유아 체육 교육 기관에서는 유아 교육 과정에 따른 수업과 체육 수업 및 특별 활동 등이 동시에 교육 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아 체육 전문 지도자 양성 기관]
유아 체육을 전문으로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과는 전국적으로 2개 대학에 개설되어 있다. 1999년 수원여자대학교가 아동 체육과를 개설하였고, 2001년에 부산여자대학교가 아동 스포츠과를 개설하였다. 대구의 영진전문대학이 2000년대 중반에 아동 체육과를 개설하였으나 현재 폐과된 상태이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유아 체육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학교 교육 기관은 부산여자대학교 아동 스포츠과가 유일하다. 부산여자대학교 아동 스포츠과는 2년제 대학의 학과로서 1, 2학년 정원은 80명이다. 교과 구성은 유아 교육, 유아 체육, 놀이 및 율동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사가 되기 위한 국가 자격증으로 보육 교사 2급 자격증과 체육 실기 교사 2급 자격증이 발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국가 자격시험으로 발급되는 유아 체육 지도자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민간단체, 즉 사단 법인체 등에서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아 체육 전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민간 자격 연수 기관으로는 한국유아체육협회, 한국체력향상협회, 한국유아체육과학학술원, 한국유아체육자격관리협회 등이 있는데, 이러한 사설 협회를 통하여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양성 기관을 통하여 배출된 유아 체육 지도자들은 유아 체육 교육 기관을 비롯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체육 교사 또는 특별 활동 지도자와 방과 후 유치원 교사로 파견된다.
부산에서 유아 체육이 교육되어 온 지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전문 교육 기관의 양적 팽창, 다양한 수업 내용 개설 등 변화 발전을 이루어왔다. 또한 스포츠 클럽과 같은 전문적인 유아 체육 기관들이 유아들의 체육 활동을 촉진시키고 초등학교의 스포츠 클럽과 연계되는 등 체계가 갖추어 지게 되었다. 부산의 유아 체육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 중의 하나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다. 유치원, 어린이집이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무상 교육을 실시하자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의 유아체능단이 업종을 바꾸거나 방과 후 수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만 무상 교육 혜택을 주기보다는 학부모들에게 보육 수당을 지급하여 그들이 원하는 교육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보편적 복지 제도를 기대해 본다.